•시인과 닭님들
그들의 싸움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을 깔아뭉개 지 못했다. 닭들이 지나치게 풀잎을 많이 뜯어 먹어서 그들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가 싶으면 어느새 비바람이 불어서 풀들을 지 원하였고, 풀들이 지나치게 우거지면 비바람이 어디론가 꼭꼭 숨 어버려서 닭들이 우거진 풀들을 마음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였다.
닭들도 힘들었구나, 세상이 아프니 닭들도 아파했구나.
시인은 뒤늦은 깨달음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시인이 그렇게 절망 하고 있을 때, 닭들은 생명의 도리를 다해 숲 너머 조용한 곳으로 대피해서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낳아 집으로 돌아온 셈이다. 시인 은 울음이 가득 찬 눈으로 닭이라는 생명을 보았다. 그때부터 시 인은 닭을 '닭님'이라 부르기로 맹세했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미안하다. 사람이란 이래, 늘 의심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남을 못 믿고•••••· 그렇게 평생을 살거든. 그래서 늙으면 교활해 지. 이해하렴."
야생동물의 자유를 알아야만 사람도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 다는 것. 그 사실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귀여워서 갖고 싶을수록 놓아주어야 한다. 동물은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