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무너진 여자를 일으킨 독서의 조각들. 산후 우울증의 수렁에서 저자는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지푸라기라도 붙잡듯 몇 권의 책에 매달렸다.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5분일지라도,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한 평일지라도, 책이 있는 시간과 공간은 유일무이한 구원이었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게시물
4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육아에 무너진 여자를 일으킨 독서의 조각들) 내용 요약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육아에 무너진 여자를 일으킨 독서의 조각들』은 김슬기가 2018년 6월 웨일북에서 출간한 에세이로, ISBN 9791188248223을 통해 기록되었다. 📖 약 256페이지로 구성된 이 작품은 YES24 리뷰 총점 8.6(100건 이상), 판매지수 약 5,000을 기록하며, “육아의 혼란 속에서 독서로 치유와 정체성을 회복한 감동적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김슬기는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육아하며 나 자신을 잃은 느낌이 들었을 때 마침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제목처럼 나 또한 아이가 잠들면 서재는 아니지만 주방 한켠 조그만 2인 식탁에 앉아 비로소 '내'가 되어 이 책을 읽었고 책을 덮은 지금, 더욱 '나' 자신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덕분에 읽고 싶은 책이 마구마구 생겼고 하나씩 읽어나가련다. 설렌다.
책을 좋아하는 엄마의 이야기는 항상 내 관심을 끈다. 그 사람은 어떤 이유로 책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어떤 엄마일까,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떤 삶을 지향하는 걸까? 많은 것이 궁금하다. 그러다 마음에 들면 정말 친해지고 싶다.
.
.
서재로 ‘숨었다’라는 표현이 좋았다. 하루 종일 온전히 나를 내놓고 움직이지만, 정작 나이지 못한 시간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혼자 있을 수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그 곳이 서재라니. 환상적이다. 나 일 수 있는 곳이며, 나를 찾을 수도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나를 만들어 간 저자가 좋다.
.
.
몇몇 육아서들을 보면 보면 공통적인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
.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 그냥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성장하면서 아이는 많은 것을 물어본다. 게다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도 아주 많다. 그 때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엄마가 더 현명한 엄마가 될 수 있다.
.
.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것을 내가 먼저 알고 있어야 더 잘 이야기 해줄 수 있고, 아이가 더 당연하고,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아이의 성장에서 제대로 된 자의식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것이 역사라고 생각한다. <엄마 인문학>을 읽으면서도 세계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세계화에 발 맞추려고 하는 우리를 꾸짖으시는 저자에게 깜짝 놀랐다. 영어가 다가 아닌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못한 나의 태도에 제대로 일침을 가했다.
.
.
두 번째는 기부나 봉사이다. 세상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고, 힘이 필요한 곳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이 그들이 더 나은 형편이 되어서나, 더 나아진 사람이 되어서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단순히 ‘내 아이가 귀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귀하다’는 걸 알게 되어서라고 생각한다.
.
.
내 삶의 감사함, 소중함을 깨닫는 것도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나 혼자 잘 나서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 힘써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기에 우리가 지금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특히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 마음은 더 커질 것이다. 그러니 감사한 일을, 고마운 일을 받았다면 똑같이 자신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이렇게나 중요하다.
.
.
그래서 저자는 여러 모임을 운영한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자 모임을 진행했다. 나는 아직 그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아, 갈피가 안 잡히지만 많은 이들처럼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모임이라는 것이 나 혼자 잘 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낼 수 있게 손을 뻗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 두근거리는 저자의 마음이 이해되고, 존경스럽다.
.
.
이런 책이 좋다. 엄마로서 소신 있는 삶을 사는 저자들이 좋다. 배울 점도 많고, 공통점을 찾으면 기쁘기도 하다. 읽을수록 자극이 되는 책들이다. 책 읽는 것이 인생의 혁신을 불러 일으킨다. 남들이 보기에 표시가 나지 않을 뿐 내 안에서는 엄청난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사람만이 책의 귀함을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