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 성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글로 써내려간 책이다. 불우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성공을 만든 사람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그들의 인생철학에 대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의 반복으로 2/3쯤 읽었을 때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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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저자의 지인이라 우연히 읽게 된 책.
저자는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Why’라는 조선일보 주말 섹션을 위해
2년 반동안 100여 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내로라 하는 유명 국내외 브랜드들의
탄생 배경과 창업주의 가치관에 대해
알차게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록시땅, 시슬리, 아베다 등 해외 뿐 아니라
성심당과 같은 국내의 성공한 자영업자 혹은
문승지 디자이너와 같은 특정 개인의
스토리 또한 담겨 있다.
그들이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인생의 가치관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직업과
그들이 세운 회사에 투영되었는지를
간결하고 밀도 있게 들려준다.
인간(고객 및 직원)에 대한 사랑과 배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끝없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상기시켜준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이
운영되는 근본 가치관이
딱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라서,
아니 그 이상이라서 반갑고 행복했다.
더 많이 팔아주어야지 싶어지는 건
소비의 합리화인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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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경영철학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둔 채로
혼자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시슬리]
“우리는 과시하기 위한 소비를 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애착을 가지고 모아온 것들을
보여줄 뿐이지요. 이렇게 공간을 통해
오래 켜켜이 쌓인 시간을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믿으니까요.”
- 이자벨 도르나도 (창업주 아내)
“우린 세상이 희망적이라고 낙관적이라고
아직 믿는다. 시슬리-도르나도 재단은
그런 우리의 믿음을 실천하는 곳이다.”
- 필립 도르나도(현 회장, 창업주 2남)
[닥터브로너스]
“먹는 음식도 아니고 몸에 바르는 화장품까지
그렇게 꼭 유기농, 천연 제품을 써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저는 ‘물론’이라고 답합니다. 피부는 그 위에
닿는 모든 걸 흡수해요. (중략) 농약 잔여물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 등이 들어간 비누나 화장품을
계속 쓰면 그 성분이 몸에 축적될 수밖에 없죠.
유기농을 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제품을
몸에 바른 순간을 넘어, 그 제품을 나중에
물로 씻어냈을 때의 영향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화장품이라면
몇 세대가 흘러가도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화장품의 시작은 내 얼굴이지만
그 마지막은 내 아이가 겪을 미래입니다.”
- 마이크 브로너(공동대표, 창업주 3대손)
제 블로그에서 이미지와 함께 정돈된 글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39653067
'질문할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하다.'라는 작가의 말에 / 읽기 전부터 기대됬던 책이다.
작가 인사말에서부터 나를 사로잡은 그녀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세상이 말하는 성공 사례와는 많이 어긋난다고 말한다.
타인이 정해놓은 트랙을 돌면서 앞서나가겠다고 기쓰지 않고, 돈을 더 많이 벌겠다고 버둥거리지 않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이 빤히 보여도 필요할 때에는 과감히 '포기!'를 선언 할 수 있는 사람들.
이와 같기에 돋보였고 남다른 오늘을 손에 넣은 사람들을 담았다고 한다.
稻垣えみ子 (이나가키 에미코) _ 소유와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살아가시는 분
작가님의 소개에 따르면 (앞으로 언급하시는 분들의 대한 소개도 작가님의 소개를 많~이 인용함을 먼저 알립니다^^)
稻垣えみ子 (이나가키 에미코)씨는
2017년 한국과 일본에 퇴사 신드롬을 일으킨 채
'소유와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분 이다.
전 <아사히 신문>의 인기 칼럼니스트이자 편집위원이로 있던 그녀는 회사나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퇴사 이후 소유와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사례와는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는 첫 번째 자리에 稻垣えみ子 (이나가키 에미코)씨를 뵐 수 있었다. 사실 퇴사는 요즘 욜로를 외치며 많은 사람까지는 아니어도 몇몇의 사람들이 과거보다는 '퇴사합니다.'를 말하는 현재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설명을 읽고는 잘나가는 회사를 퇴사하고 소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택한 것과 비슷하기에 첫머리를 장식했을까?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다보니 분명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엄마도 행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의 책에 타인이 행하는 것으로 들어가 있으니 새롭고 그 효과를 알기에 더욱 미소지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p. 31 _ 이웃에게 돈을 쓰는 미니 빌 게이츠] 부분이다.
돈에 관심이 없어진 그녀에게 돈이 슬슬 모여간다고 얘기해주던 중 그런 그녀를 각박하게 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말로 운을 떼고 그녀의 소비 장소를 귀뜸해주었다. 에미코씨의 소비 장소는 그녀의 '이웃'이었다. 그녀의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 두부 가게, 빵 가게 등 그녀의 이웃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우리 엄마도 매번 타인에게 퍼주셨다. 어릴 적 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사용한 표현 그대로 '퍼주셨다.' 우리 집 건데 퍼주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어른이 되어보니 그저 모은다고 되는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돈을 쓸 줄 알아야 내 삶도 그들의 삶도 작은 행복들이 쌓여나가는 거라는게 엄마의 몇 십년 행동 덕분에 이제야 '아...'라는 말이라도 뱉으며 그저 엄마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라는 소리라도 내뱉을 수 있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이 정도의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저 누군가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줄 수 있다는 게, 내가 이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그들에게 행복이 가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내게는 큰, 아주 큰 행복이 온다는 걸 엄마 덕분에 안 것 처럼 에미코씨의 이런 모습에 다른 누군가도 행복을 느끼고 흐뭇한 미소가 마음 속부터 퍼져나오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형수_ 이원(Eone) 타임피스 대표 (브래들리 타임피스 제작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무너뜨린 사람.
그 경계는 낮을 수도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높은 것 같다. 높고 두께도 꽤 있는 듯한 그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무너뜨렸는데 그 도구가 계란이 바위를 깬것 마냥 놀라웠다. '시계'
서희의 담판이 떠오르는 그의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이 시계만이 지닌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는 장벽을 허무는 어마한 힘을 발휘했다.
김형수 대표가 미국에서 강의를 듣던 중 시각 장애를 지닌 친구가 전자 시계를 손목에 찬 채, '몇시냐고 물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장애에 대한 그의 생각 변화' 그리고 그 결말에는 '브래들리 타임피스'가 있었다.
흔히 생각하기에 전자 시계면 그냥 몇 시인지 소리로 알려주는데 왜 물어봤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김형수 대표도 처음에 그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친구는 수업 중 전자 시계 소리가 나면 수업에 방해를 끼치므로 그에게 작은 소리로 시간을 물었다고 한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지만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그들의 생각은 배제한 채, 우리의 생각을 기반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김형수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촉감을 이용해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하였고 이 시계는 장애를 지닌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비장애인부터 장애인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공평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계를 제작했고 하나의 선으로서 연결 작용을 끼친 것 같다.
Blake Mycoskie(블레이크 마이코스키)
_ 탐스(TOMS)의 창업자이자 현 Chief Shoe Giver(신발 퍼주기 대장)
"One for one"
TOMS가 처음 외친 '구호'이자 지금까지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진행할 '행동'이다.
내뱉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 행동이라고 하셨다.
(또 엄마께서~ 역시 엄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듯 하다^^)
백 마디를 내뱉는 것보다 행동 하나로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말을 할 시간과 노력을 행동으로 돌려라. 라는 표현을 '행동'으로 알려주신 엄마의 모습이 또 다른 성공자인 Blake Mycoskie(블레이크 마이코스키)에게서도 보였다.
Chief Shoe Giver(신발 퍼주기 대장)인 그는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대단하다고 불리는 이유는 이 뒷 말일 듯 하다.
그는 나눌 수 있는 사람임과 동시에, '나누는 행위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혼자 나눔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도 한 명의 마음만을 움직이면 되니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기보다는 더 쉬울 것이다.
그런데 그는 타인의 마음까지 움직여 타인의 손에 '직접'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게 내가 발견한 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성공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었다.
혼자 나눔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도 한 명의 마음만을 움직이면 되니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기보다는 더 쉬울 것이다.
그런데 그는 타인의 마음까지 움직여 타인의 손에 '직접'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게 내가 발견한 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성공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었다.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람.
그는 당신의 발에 신겨져 지구 반대편 친구의 발에도 건네졌을 TOMS(탐스)의
Founder(창업자)이자 Chief Shoe Giver, Blake Mycoskie이다.
송진국_ 나테라인터내셔널 (미국 내 1,2위 화장품 브랜드로 신뢰)
"아무리 창피해도 세 번은 가라."
영어 한 마디 내뱉지 못한 채
묵묵히 약속을 잘 지킨 송진국 회장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다.
아무리 창피해도 세 번.
삼 세번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실패해도 세 번의 횟수는 채우고 포기하라는 소리인 듯하다.
오늘 엄마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일을 할 때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끝을 보시는 엄마는 여기도 해당된다.
어느 집은 여행을 자주 다녀 세상을 보여주고,
또 어느 집은 공부하라는 소리로 아이의 장래를 걱정해주고,
우리 집은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이 세상 저 세상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신 엄마 덕에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자랄 수 있었나보다. 감사합니다:)
임대혁, 임선, 임영진, 김미진 (왼쪽부터)_ '나눔'의 공간, 대전 성심당
p.202-
찐빵 300개를 만들면 200개만 팔고 100개는 먹을 것이 없는 이웃을 찾아 그들에게 주는,
장사가 목적이 아니라, 사실상 장사를 통해 먹을 게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는게 목적이셨던 성심당의 첫 주인, 故 임길순 선생(先生)님.
선생님께서는 생전 나눔을 '복리'로 계산하셨다고 한다. 매번 나누시며 '이렇게 이웃과 나누는 건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좋은 일이 생기면 공짜가 아니지~라며 환하게 웃으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이런 마인드에 좋은 일도 많이 생겼지만, 성심당에도 위기가 닥쳤다. 화재가 나서 공장과 매장이 재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의 긍정적 영향을 받은 덕분인지 가족들은 이에 덤덤했고 이는 도리어 기회로 변화되었다. 재로 변해버린 성심당에 가슴 아파 해주는 사람들을 보며 그 전에 잠시 쫓았던 '세련미' 대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그대로 성심당만의 푸근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는데 필요한 확신을 얻었고 지금의 성심당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내일 또 망할지라도, 임길순 선생(先生)님의 아들 임영진 선생님의 큰 따님이신 임선씨는 경쾌한 목소리로 '저희 아빠는 저금을 절대 못하게 하세요. 보험도 들지 말라고 하세요. 왜 그런 줄 아세요? 사람이 언제 어떻게 죽을 줄 알고 그런 걸 하느냐는 거에요. 그저 열심히 일하고 벌어서 쓰고, 남는 건 다 어려운 사람들 주고, 그러고 저 세상 가면 된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와는
살짝 다른 방법이지만 성심당 식구들의 미래 준비 방법에 미소가 더 지어지는 것 같다.
+ 리뷰어스클럽에서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를 제공 받아, 많은 것을 배우고
서평으로 조금이나마 확장된 듯한 제(gingerna) 마음을 옮겨적었습니다.
* 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송해진 작가님(기자님), 리뷰어스클럽 보름달님,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의미있는 삶을 살아주신 '稻垣えみ子'님, '김형수' 사장님, Chief Shoe GiverMr. 'Blake Mycoskie', Mrs. 'Pascale Mussar', 문승지 디자이너님, Mr. 'Thomas Clement', Monsieur 'Pierre Sang Boyer', '송진국' 회장님, '유나 양' 디자이너님, Monsieur 'Joachim Son-Forget', Herr 'Rolf Schifferens', Monsieur 'Eric Ducournaud', 임길순 선생(先生)님, 한순덕 선생님, 임대혁님, 임선님, 임영진님, 김미진님, Sig. 'Diego Della Valle', Monsieur 'Reinold Geiger', Monsieur 'Philippe d'Ornano', Miss 'Chris Bronners', '최시영' 파머스대디님, '우영미' 디자이너님, 중고나라의 대통령 '이승우'님, '오월의 종'의 '정웅' 파티세님, 무명 사랑 '문광자' 디자이너님, '강이연' 미디어 아티스트님 마지막으로 소중한 엄마 와 아빠 너무 감사합니다 :)
(+ 각 국에 맞는 호칭을 붙였고, 무엇보다 도움을 주신 분들의 이름을 적는데 (한글 번역이 아닌, 그분들의 이름) 목적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