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오디오북.
출퇴근 시간에 왔다갔다 멍 때리며 들으려고 아마존 1달 무료 체험을 이용해 들었다. 아마존 오디블 회원가입 하면 첫 한 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책 하나를 다운 받을 수 있는 토큰도 하나 무료로 받았다.
읽고, 아니 듣고 싶은 책이 참 많아서 딱 한 권만 고르기 너무 힘들었다. 칼 뉴포트는 워낙 생산성 분야에서 유명하니까 무난하게 듣기 좋지 않을까 해서, 안 그래도 읽어보려고 생각하기도 했었으니까, 영어 듣기 연습도 좀 하고, 겸사겸사 골랐다.
결론은 일단 오디오북이 사실 나랑 그렇게 잘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 책으로 읽었어도 별점을 높게 주지는 못 했을 것 같다.
칼 뉴포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대중성'에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계속 블로그 활동도 하고 있고 팟캐스트도 하고 있고) 책의 전체적인 맥락이 무언가 같은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연속적으로 써내려나간 블로그 포스트를 보는 느낌이었달까.
그러니까 주장하고 싶은 점은 알겠는데, 왜 그게 좋은지, 왜 그게 좋은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지, 왜 그게 효과적인지, 왜 그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느낌이다.
딥워크의 컨셉이나 좋은 점에 대해서는 너무 지겹도록 나열해 놓았지만 사실,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는 너무 각자의 상황에 맡겨 두었다. "내가 이런 멋진 컨셉을 찾아 냈는데, 네가 한 번 적용해볼래?" 하는 꼴이다. 딥워크 컨셉 자체가 맘에 안 든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내 지금 상황에서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이라는 것. 일의 패턴이 바뀐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컨셉이기는하다.
Deep Work
칼 뉴포트 지음
Little, Brown Book Group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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