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우리의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현대적 고전. 중국관계, 베트남전쟁, 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분석해내는 저자의 번뜩이는 필치는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줌으로써 당시의 한국사회에 만연한 허위의식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기레기’말고 ‘기자’가 쓴 기사 찾기가 무척이나 힘든 현재의 대한민국. 리영희 선생은 담담하게 ‘진실’의 추구를 조언한다. 저자가 평가한 이 책의 역할과 의미는 1)허위의식을 타파하는 현실인식의 기틀 마련 2)편협하고 왜곡된 반공주의를 거부하는 넓은 세계적 관점 제시 3)냉철한 과학적 정신을 계몽 하고 민주적 시민운동의 앞장서는 이론적 역할이었다. 이처럼 [전환시대의 논리]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지식인이 갖추어야할 소양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진정한 언론인이자 스승이었다.
📌 기자 풍토의 하나의 특징은 남의 권리쟁취나 민주화•자유화 운동에는 당사자처럼 열을 내면서도 자체 내부의 권리투쟁이나 민주화나 자유화는 아직 원시적 상태라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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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기고한 칼럼이지만, 요즘 읽어도 전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고, 오히려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다.
📌 지성인의 최고의 덕성은 인식과 실천을 결부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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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뇌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손과 발로 이어질때 ‘지혜’가 된다. 아는만큼 실천하라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이 책은 이 시대의 진정한 진보학자 리영희 선생이 우리나라에 허위의 의식을 깨고 현대사와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기술한 정치문화 교재와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박정희 정권 시절 북한의 간첩이나 용공분자로 몰리지 않으려면 질실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 했고 진실을 알아버린 경우에는 그것을 남에게 말하지 말아야 했다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비굴과 자기 모독, 그리고 지적 암흑 상태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전환시대의 논리'작가 리영희 선생은 1964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관련 특종기사를 썼다가 반공법 위반 협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30년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 무려 아홉 번 체포되었고 다섯 번 징역형을 받았으며 직장이던 언론사와 대학에서 각각 두 번씩 쫓겨나야 했습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주의 중국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교정하고, 베트남전쟁, 일본의 재등장, 한미관계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편협하고 왜곡된 반공주의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계몽적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넓은 세계적 관점에서 냉철하고 과학적 시선으로 민주시민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한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던 독재의 침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 계몽 활동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2000년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과 괴리감은 있지만 45년 전 정보가 부족했던 암흑의 시기에 이 책이 쓰였던 시대를 감안하면 이 책은 일본이나 군부에게는 민감하고 불온한 서적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저자와는 달리, 근 현대사의 짧은 지식을 가진 내가 이 책을 다 읽고서도 마음이 쓰리지 않는 건 그 시대 상황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원인과 현대사를 꿰뚫어 보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보의 암흑기 시대에 '전환시대의 논리'같은 책이 미래에 또 다른 전환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읽고 세상을 뒤집어 판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