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삼국지 세트

장정일 지음 | 김영사 펴냄

장정일 삼국지 세트 (전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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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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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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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자료 준비 기간과 연구과정을 거쳐 집필된 장정일 <삼국지>가 출간된다. 작가는 이제 더이상 번역이 아닌, 새로운 판본(板本)의 <삼국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라면 잘못 번역된 토씨 하나까지 발본색원하여 되풀이 번역되어야 하겠지만, 원래부터 저자가 없었던 연의(演義) <삼국지>는 언제나 새로운 저자를 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읽히고 있는 나관중본, 모종강본은 현재 중국에서 읽히고 있는 숱한 판본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

장정일은 "<삼국지>가 한족에 의한 한족을 위한 한족의 선전물 또는 강령일 수도 있다"는 비판적 시각 하에 나관중과 모종강이 구축해 놓은 화이론(華夷論)적 차별을 해체한다. 그는 일례로 한나라 멸망의 전조였던 황건적의 난을 황건농민군의 봉기로 해석한다.

"황건군을 황건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교이념이 득세했던 시절의 체제지배적 해석에 불과하다. 황건군을 황건적이라고 부르는 선민적(選民的) 역사관으로는, 삼국시대를 살았던 당대 민중의 염원은 물론이고 현재의 중화민국 건국에 관한 진실마저 파악할 수 없다. 중국 역대 왕조는 항상 농민혁명으로 붕괴되었으며, 때문에 오늘날의 중국 정부는 황건난을 '황건기의(黃巾起義:의로운 봉기)'로 높여 부르고 있다."

간결한 어투와 적절한 호칭의 사용, 모든 연도 앞에 '서기'를 따로 표기하는 등, 시대적 감각에 맞는 '젊은 삼국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날카로운 역사의식과 올곧은 시선을 지닌 역사만담꾼'이라 불리는 김태권 화백이 그린 153컷의 본문 삽화가 실려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삼국지연의>에 실린 200여 수의 원시를 장정일이 직접 쓰거나 상황에 맞게 새로 인용한 시들로 대체한 것.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삼국지>의 문제는 바로 <삼국지>에 들어 가 있는 시"였기 때문이다.

<삼국지연의>에 실린 시들은 <삼국지>의 편찬자인 나관중이 삼국시대 이후 촉한정통론을 예찬하는 문인들의 시를 찾아 넣은 것이다. <삼국지>에 삽입된 원시들에 의하면 유비(촉)는 언제나 찬양받고 그 외의 모든 제후장상들은 폄하되거나 조롱받는다. 유비.관우.장비 같은 영웅들의 삶과 죽음만 미화되고 민중들의 고통과 애환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장정일은 자신이 직접 쓰거나 새로 인용한 시들을 첨가함으로써 보편적인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내밀한 심리를 묘사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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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를 통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냈다.”

세상을 바꾸는 창업자라 하면 흔히 해외의 누군가를 떠올린다. 나도 그렇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기업이었지만 나라의 경제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지대한 기여를 한 기업인이자 애국자.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고 하는 것에 괜한 찝찝함이 있었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가난을 면하기 위해서,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고용 창출을 위해. 나름의 이유가 없으면 그저 돈 버는 괴물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현대는 어떤가? 규모와 영향력은 정주영 회장님 때보다 몇 배로 커졌다. 여전히 나라 경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를 향한 진보’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제 인류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세상이다.

훌륭한 창업자를 두고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업들은 많다. 정주영 회장님의 말을 빌리자면 신용을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능 하나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부터 인류 사회를 위한 비전까지 사회와의 약속까지 신의를 지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신뢰 자산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 땅에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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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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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자료 준비 기간과 연구과정을 거쳐 집필된 장정일 <삼국지>가 출간된다. 작가는 이제 더이상 번역이 아닌, 새로운 판본(板本)의 <삼국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라면 잘못 번역된 토씨 하나까지 발본색원하여 되풀이 번역되어야 하겠지만, 원래부터 저자가 없었던 연의(演義) <삼국지>는 언제나 새로운 저자를 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읽히고 있는 나관중본, 모종강본은 현재 중국에서 읽히고 있는 숱한 판본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

장정일은 "<삼국지>가 한족에 의한 한족을 위한 한족의 선전물 또는 강령일 수도 있다"는 비판적 시각 하에 나관중과 모종강이 구축해 놓은 화이론(華夷論)적 차별을 해체한다. 그는 일례로 한나라 멸망의 전조였던 황건적의 난을 황건농민군의 봉기로 해석한다.

"황건군을 황건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교이념이 득세했던 시절의 체제지배적 해석에 불과하다. 황건군을 황건적이라고 부르는 선민적(選民的) 역사관으로는, 삼국시대를 살았던 당대 민중의 염원은 물론이고 현재의 중화민국 건국에 관한 진실마저 파악할 수 없다. 중국 역대 왕조는 항상 농민혁명으로 붕괴되었으며, 때문에 오늘날의 중국 정부는 황건난을 '황건기의(黃巾起義:의로운 봉기)'로 높여 부르고 있다."

간결한 어투와 적절한 호칭의 사용, 모든 연도 앞에 '서기'를 따로 표기하는 등, 시대적 감각에 맞는 '젊은 삼국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날카로운 역사의식과 올곧은 시선을 지닌 역사만담꾼'이라 불리는 김태권 화백이 그린 153컷의 본문 삽화가 실려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삼국지연의>에 실린 200여 수의 원시를 장정일이 직접 쓰거나 상황에 맞게 새로 인용한 시들로 대체한 것.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삼국지>의 문제는 바로 <삼국지>에 들어 가 있는 시"였기 때문이다.

<삼국지연의>에 실린 시들은 <삼국지>의 편찬자인 나관중이 삼국시대 이후 촉한정통론을 예찬하는 문인들의 시를 찾아 넣은 것이다. <삼국지>에 삽입된 원시들에 의하면 유비(촉)는 언제나 찬양받고 그 외의 모든 제후장상들은 폄하되거나 조롱받는다. 유비.관우.장비 같은 영웅들의 삶과 죽음만 미화되고 민중들의 고통과 애환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장정일은 자신이 직접 쓰거나 새로 인용한 시들을 첨가함으로써 보편적인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내밀한 심리를 묘사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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