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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처럼 읽히는 쉽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을 만나본다. 배우자를 점찍고 연애를 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원작은 끊임없이 출간되는 연애소설의 근간이 되고 있다.

롱본이라는 시골에 사는 베넷 씨 부부에게는 다섯 명의 딸이 있다. 맏딸 제인과 둘째딸 엘리자베스는 결혼 적령기가 되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항상 딸들의 혼인만을 생각한다. 마침 근처에 있는 네더필드라는 저택에 독신 청년 빙리가 들어오게 된다. 빙리의 연수입이 4천, 5천 파운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베넷 가는 그에게 눈독을 들이게 된다.

이와 함께 빙리의 친구인 다아시에게는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다. 다아시는 키 큰 미남일 뿐 아니라 일 년 수입이 1만 파운드나 되지만, 곧 그가 거만하고 주위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소문이 나돈다. 특히 베넷 부인과 둘째딸 엘리자베스는 그의 거만한 태도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첫인상은 바뀌기 마련이다. 또한 사랑이란 편견을 버리게 하는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거만한 태도를 지닌 다아시도 참된 사랑에 굴복하여 엘리자베스에게 열성을 다하고, 오만한 태도를 반성하게 된 다아시와 편견에서 벗어나게 된 엘리자베스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한편 제인도 다이시의 주선으로 빙리와 결혼하게 된다.

<오만과 편견>은 1940년 그리어 가슨,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고, 2005년 존 라이트 감독이 또 한 차례 영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