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김현지 지음 | 펴냄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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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0.15

페이지

300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여행 #일기 #제주

상세 정보

제주 LIFE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틈만 나면 제주로 떠나는 한 회사원의 일기장

틈만 나면 제주로 떠나는, 어느 회사원의 에세이. 월화수목금금금 회사일에 치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곁을 주지도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그녀는 제주에서 낯선 길 위에서 만난 이방인으로부터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를 배웠다.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각지에서 모여든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게 되었고, 허름한 민박집에서 혼자 잠들어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2011년 첫 책 <청춘이라는 여행>을 통해 덜컹거리는 청춘을 통과하는 내밀한 속내를 드러냈던 작가는 그동안 제주에서 많이 여물었고, 제법 단단해졌다. 그렇게 이 책은 삼십대 중반을 관통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청춘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또 월요일이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 씩씩하게 맡은 소임을 잘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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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imyoungsin

기업을 운영하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자녀들에게 유산이 분배되는데 오빠 둘은 변호사를 통하여 유산을 물려 받지만 주인공인 막내딸은 자신이 14살때 하고싶어했던 라이프 리스트중 하지못했던 10가지를 완수 해야만 유산이 받을수 있다는 엄마의 유언을 변호사를 통하여 전달 받고 20년이 지나서 황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라이프리스트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출신 작가의 소설 이다보니 일단 한국소설 보다는 내용이 길다. 그리고 주제의 발상이 색다른것이 관심을 끌었다. 내용이 단순한것 처럼 보이지만 꿈을 잃고 나약해져버린 딸을 위해서 어릴적 그때의 당찬 모습을 되찿을수 있도록 엄마가 준비한 미션이다. 처음엔 용기가 없었지만 자기가 할수있는 일을 진정으로 해 나가다보면 결국 라이프 리스트가 완성이 되어간다. 현실에서는 소설처럼 되기는 어렵겠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진심으로 열중 하다보면 결국에는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받을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엔딩 부분이 너무 짧게 내용이 전개되어 마친다는 것이다.좀더 사건을 길게 끌고 가는게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엄마의 노릇이 네 인생에서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네게 즐거움과 짜증,놀라움,그리고 감동을 안겨줄 거야.엄마라는 역할은 네 삶에 가장 불가사의하고 도전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거야" -- P397

라이프 리스트

로이 넬슨 스필먼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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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인종적으로도 어느 정도 균일성이 유지되고, 공교육과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막대한 한국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제 주변을 기준으로 주류와 비주류, 바람직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보이는 이들에 대한 무시와 혐오가 쉽게 자리를 잡는다. 조선족이나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에 대해 쏟아지는 차별적 언어들이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곤 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역시 한국과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내보인다. 저자인 J.D. 밴스는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한 유망한 백인 젊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으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건 그가 러스트벨트라 불리는 미국의 구 공업지대 출신이란 점이다. 힐빌리는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나고 자란 백인들을 칭하는 말로,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점들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할 만하다.

책에 따르면 러스트벨트는 미국 공업의 부흥과 함께 일어난 도시들을 묶어 칭하는 말이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미국 동북부로 길게 이어지는 이 도시들은 지난 수십년간 쇠락을 면치 못했다.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정책적으로 제조업을 포기하고, 공장들을 아시아나 중남미로 이주하도록 한 영향이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주민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어버렸고 복지정책에 기대어 살아가는 하층민으로 전락했다.

밴스는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자신의 세대에 이르는 가족의 역사를 통해 힐빌리와 미국이 마주한 문제를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법보다 총이, 돈보다 명예가 귀했던 초기 이민자들의 문화가 실제 삶에서 어떤 문화를 만들었는지를 내보이고 그 문제들을 서술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또래들과 어울려 밖으로 나다녔고 많은 여자들과 문제를 일으켰다.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용납하지 못했고 매일같이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그 불안한 환경 속에서 밴스의 어머니는 불안한 정서를 가진 아이로 자라났다. 희망 없는 삶 속에서 밴스의 어머니는 많은 남자들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가정생활을 이어갔고 마약에까지 중독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밴스는 이러한 일들이 개인이나 특정 가정의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주장한다. 수많은 힐빌리들이 비슷한 과정을 일상적으로 겪는다는 여러 연구를 통해 그는 그 사실을 증명해간다.

특히 흥미로운 건 힐빌리 아이들이 대학교에 거의 진학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꿈꾸지 못하고 학비가 싼 주립대 역시 언감생심으로 여기기 일쑤다. 그렇다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저소득의 편한 일에 만족하거나 복지정책에 기대는 것 말이다.

<힐빌리의 노래>를 읽다보면 힐빌리들이 처한 희망 없음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하다. 밴슨은 부모의 자리를 대신 채워준 조부모의 지지, 해병대 입대를 통해 예외적인 힐빌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예일대 입학 이후 겪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오히려 힐빌리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화적 열등함을 확인한다. 그는 제가 성공한 엘리트로 신분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수많은 우연들이 도운 결과였단 걸 스스로 인정한다. 그것이 그가 이 책을 쓴 이유이며, 이 책이 미국 내에서 커다란 자극을 준 이유다.

한국에서도 이 책에 나온 수많은 갈등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경제적, 문화적 자산이 열등한 이들은 점차 중앙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가고 자립하는데 실패한다. 더욱이 급등하는 자산가치로 노동의 가치까지 추락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 성공을 거두는 사례보다는 일확천금을 기대하거나 일찌감치 포기하는 삶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오늘이다. 벌어진 계층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반목하고 분노하며 혐오한다. 힐빌리에서 노랫소리가 끊어졌듯이 한국의 지방도시에서도 몰락의 징후들이 읽힌다.

미국이 <힐빌리의 노래>에 응답했듯이 한국 역시 우리의 힐빌리들을 찾아나서야 할 때다.

힐빌리의 노래

J. D. 밴스 지음
흐름출판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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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방님의 프로필 이미지

레이아방

@reyiabang

오랜만에 들여다 본 소설책.
한번씩 고민했던 부분이 글로 전해져 그런지,
특유의 기질적 차이 혹은 환경적 차이가 사람을 어떻게 형상화하는지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주게 했다.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쉽고 빠르게 읽혀서인지 작가의 다른 저서도 궁금해졌다.

아몬드

손원평 지음
창비 펴냄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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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제주로 떠나는, 어느 회사원의 에세이. 월화수목금금금 회사일에 치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곁을 주지도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그녀는 제주에서 낯선 길 위에서 만난 이방인으로부터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를 배웠다.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각지에서 모여든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게 되었고, 허름한 민박집에서 혼자 잠들어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2011년 첫 책 <청춘이라는 여행>을 통해 덜컹거리는 청춘을 통과하는 내밀한 속내를 드러냈던 작가는 그동안 제주에서 많이 여물었고, 제법 단단해졌다. 그렇게 이 책은 삼십대 중반을 관통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청춘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또 월요일이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 씩씩하게 맡은 소임을 잘 해낼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제주에 가고 싶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언젠가 제주에서 꼭 만나게 될 거예요.
틈만 나면 제주로 떠나는, 어느 회사원의 일기장



서울뿐 아니겠지만 빡빡한 일상 속에 치이듯 하루하루를 보내는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 그리고 그밖의 모든 도시인들. 그들은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아, 제주 가서 살고 싶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제주로 내려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거나 카페를 차리거나 밥집을 꾸리면서,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가 정착하는 제주살이가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행가방이 아닌 이민가방을 꾸리는 것이 어디 마음처럼 쉬운 일인가. 숨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눈 한번 질끈 다시 감았다 뜬 다음, 우리는 다시 일상 속에서 복닥거리고 산다. 제주는 그렇게 마음 한구석에 품은 채.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샐러리맨의 제주도


이 책의 저자 김현지 역시 그랬다. 비슷비슷한 하루하루가 그저 그렇게 흘러가고, 몇 년 동안 쉼없이 대규모 회사의 작은 부품처럼 소모되듯이 출퇴근했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게 늘어지고 있을 무렵, 그녀의 머릿속에도 ‘제주’가 간절했다. 그래도 늘 포기해버리고 말았던 우리와 그녀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틈이 날 때마다 회사를 마친 금요일 밤이면 제주에 내려갔다가 일요일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를 몇 년째 반복중이라는 것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그녀의 타협은 아주 적당했고, 그렇게 주중과 주말의 이중생활이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제주도’(18쪽)인 것이다.
어디에서나 조금만 걸으면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고, 시선을 어느 쪽으로 돌려보아도 시야에는 어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끝없는 하늘과 산이 펼쳐지는 그곳. 제주는 우리에게 이제 단순히 하나의 영토이자 섬을 넘어 어떤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 그곳에는 우리가 지금껏 알아왔던 것 이상의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단지 우리가 몰랐던 것일뿐.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야무진 두 다리를 빌려 제주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은 결단코 제주도 안내서도 아니고, 여행기는 더더욱 아니다. 짧게 머물지만 제법 자주 제주에 지내러 가는 한 직장인의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일기장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꽃 피고 바람 살랑 부는 성수기의 아름다운 제주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무서운 바닷바람에 몸조차 가누기 힘들 정도로 다소 황량하고 거친 섬, 제주의 가장 아름답지 않은 모습까지 모두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낀다.
저마다의 색깔이 분명한 각종 오름과 올레길은 물론이고, 여러 해변을 따라 마음이 이끄는 대로 버스를 탄다. 택시도 탄다. 부지런히 걷기도 한다. 성산일출봉, 협재, 모슬포, 두모악 등 이미 익숙한 제주의 포인트를 포함하여, 섯알오름(27쪽), 차귀도(61쪽), 아끈다랑쉬(140쪽), 쫄븐갑마장길(291쪽), 이호테우해변(154쪽), 오조리(222쪽) 등 그 이름조차 생소한 제주의 골목 곳곳까지, 마음이 가는 곳을 자연스럽게 따라 이동한다. 제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우후죽순 생겨난 화려한 관광지에서 한걸음 떨어져, 1474 게스트하우스(59쪽), 밥 게스트하우스(81쪽), 딜쿠샤 게스트하우스(98쪽), 수상한 소금밭 게스트하우스(197쪽), 게으른 소나기 게스트하우스(252쪽), 코토우라 민박(283쪽), 고래가 될 카페(65쪽), 카페 메이飛(102쪽), 톰톰카레(183쪽), 바다는 안 보여요 카페(252쪽), 소박하지만 제 색깔을 분명하게 유지하는 제주 본연의 감성을 충분히 살린 장소들에 집중한다. 그야말로 그 이름에서부터 개성이 충분히 드러나는 곳들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제주 본섬에서 나아가 우도, 추자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까지 거침없이 들어간다. 하루에 한 번 겨우 드나드는 배, 그나마도 파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섬 밖으로 나갈 방법이 전혀 없는 깊숙한 곳까지 서슴지 않는다. 제주 본섬을 육지라 부르는 섬 속의 섬으로.

월화수목금금금 회사일에 치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곁을 주지도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그녀는 제주에서 낯선 길 위에서 만난 이방인으로부터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를 배웠다.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각지에서 모여든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게 되었고, 허름한 민박집에서 혼자 잠들어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2011년 첫 책 <청춘이라는 여행>을 통해 덜컹거리는 청춘을 통과하는 내밀한 속내를 드러냈던 작가는 그동안 제주에서 많이 여물었고, 제법 단단해졌다. 그렇게 이 책은 삼십대 중반을 관통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청춘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또 월요일이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 씩씩하게 맡은 소임을 잘 해낼 것이다.


special page:제주니까, 키워드 14

이 책 사이사이에는 다년간 제주에 들락거린 작가가 직접 뽑은 ‘제주에 관련한 키워드(Keyword)’가 들어 있다. 이 14개의 단어들은 도시에서도 충분히 자주 맞딱뜨릴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단어이지만, 제주이기 때문에 새롭게 다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 구름, 사람, 운동화, 나무, 여행 등이 그것들이다. 엄선된 14개의 키워드는 바쁜 일상 속에서 그녀가 짬짬이 다니러 간 제주의 풍경을 순간순간 포착한 장면들의 압축본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마다의 새로운 키워드를 손가락에 꼽아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제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사랑에 빠질만한 곳이 틀림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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