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이치은 지음 | 알렙 펴냄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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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8.9.1

페이지

164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논쟁 #보르헤르 #상상력 #시인 #철학자 #한국소설

상세 정보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들은 얼마나 완전한가?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시간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작가상>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이치은 작가의 첫 소설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는 이 소설집은, 시간과 기억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실려 있다.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룬 전작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 풀어놓은 생각들은 표제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에서 조금 더 직설적으로 재조립되고 있다. 또 시간을 소재로 쓴 「마술 사진기」나 장소-상황에 대한 상상력으로 쓴 「바리케이드」, 기다림, 죄책감, 수집 등을 다룬 작품들이 한데 묶여 있어,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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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hyejidutt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은 10가지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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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언급을 하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약 160페이지에 1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어 짧으면서도 강렬한 이야기들이 있어 그런지 거부감도 없고 지루하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
이 책의 담긴 모든 이야기를 괜찮게 봤지만 두 번째로 쓰여진 '페스타이올로의 집'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만든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약간 '19호실로 가다'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는동안에 자꾸 페스타이올로의 집'을 다시 펼쳐보게 만들었다.
--
이치은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이 책과 만나게 해주신 알렙과 아독방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싶다ㅎㅎ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

이치은 지음
알렙 펴냄

2018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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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오늘의 작가상>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이치은 작가의 첫 소설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는 이 소설집은, 시간과 기억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실려 있다.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룬 전작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 풀어놓은 생각들은 표제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에서 조금 더 직설적으로 재조립되고 있다. 또 시간을 소재로 쓴 「마술 사진기」나 장소-상황에 대한 상상력으로 쓴 「바리케이드」, 기다림, 죄책감, 수집 등을 다룬 작품들이 한데 묶여 있어,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출판사 책 소개

이치은 작가 데뷔 20년 만의 첫 소설집
시간과 기억, 죄책감과 공포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시간과 기억에 대한 짧은 글들을 써 모으는 동안, 나를 포함한 몇몇 송신자로부터 다시 한 번 ‘왜?’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시도이지만 여기서 나는 다시 한 번 존재 쪽으로 걸어가 보려 한다.” ―이치은(작가)

<오늘의 작가상>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이치은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는 이 소설집은, 시간과 기억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실려 있다.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룬 전작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 풀어놓은 생각들은 표제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에서 조금 더 직설적으로 재조립되고 있다. 또 시간을 소재로 쓴 「마술 사진기」나 장소-상황에 대한 상상력으로 쓴 「바리케이드」, 기다림, 죄책감, 수집 등을 다룬 작품들이 한데 묶여 있어,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치은의 작가 데뷔 20년을 맞아 알렙 출판사에서는 <이치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뷔작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를 비롯하여 현재는 절판된 3권의 책과 알렙에서 간행되었거나 간행될 예정인 소설 등 모두 7-8권을 한데 묶은 컬렉션이다.

“신은 보르헤스에게 타인의 책과 밤을 선물했다.”
도발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에 관한 논쟁


작가는 이 소설집의 다수 작품들에 대해 페스티시의 방식으로 글을 쓴다. 작가의 20년 전의 데뷔작인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개정판 근간, 알렙, 2018)에서는 10여 명이 넘는 작가의, 그보다 많은 수의 작품들이 페스티시 기법으로 녹아나 있었다. 신작 소설집에서도 또한 이러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한다.

짧은 글을 쓸 때면 자동적으로 카프카와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된다.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에서 나는 전작인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 풀어놓으려 했던 생각을 조금 더 직설적으로, 보르헤스를 소재로 해서 새로운(‘새로운’이란 말은 내게 있어서‘는’ 그렇다는 거다) 방식으로 재조립하고 싶었다. 형식적인-부분적인 측면에서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에 빚진 바 크다.―작가의 말 중에서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은 시인인 엘 돈셀과 평론가인 벨마르 사이에 일어난,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지에 관한 논쟁이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이 가 닿은 가상의 논쟁이다. 작가는 둘 사이의 흥미로운 논쟁 전개뿐만 아니라, 보르헤스의 미망인인 마리아 고타마 여사의 전언까지 곁들여, 독자들에게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던져준다. 벨마르는 보르헤스의 소원은 시력을 되찾는 것,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엘 돈셀은 마리아 고타마 여사에게 들은 대로, 우리 둘 다 틀렸으며, 결국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은 기억을 잃는 것이라 전해 준다. 왕성한 독서가인 보르헤스는 타인의 책과 밤을 신으로부터 선물받았지만, 또한 작가 보르헤스에게 자신이 쓴 책과 기억력을 선물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그 기억력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 차라리 보르헤스는 모든 기억력을 잃고 자신이 쓴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치은 작가는 전작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 기억/기록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연쇄살인범이 된 한 기억상실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가면서 느끼는 공포를 그렸다. 이 주제의식이 이번 단편에서는 좀 더 직설적으로 재조립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종종 인간이 더 완벽해지려면 기억을 잃어버려야 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주장한다. 「죄책감의 확률」은 이에 대한 이야기다. 생각이 문체와 이야기에 앞서다 보니 인형극이 되고 말았다.―작가의 말 중에서

기억에 관한 또 다른 단편인 「죄책감의 확률」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자살을 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를 물으면서 시작된다. 수학적 확률로도 두 행위 사이의 연관은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자살했다는 것도 이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 이야기에서 연쇄 살인범은 2건의 살인과 1건의 존속살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즉 분노와 질투와 탐욕, 탐식이라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대죄에 기반한 연쇄 살인을 저질렀는데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한편, 교도소 수감 중에 동료 죄수와 싸움을 벌이다 간수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일시적인 혼수상태에 빠진다. 특별 병상에 잠시 이송되었고,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는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자신의 기억상실을 답답해하는 살인범(죄수)은 담당의사에게 사건 기사가 난 신문들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악행을 서서히 알아가자, 결국 살인범(죄수)은 자살을 선택한다. 기억을 잃고 나서야, 자기가 저지른 죄에 비로소 죄책감이 생겨난 것이다.
이 단편을 통해, 이치은 작가는 기억이라는 공포와 죄책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한 일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공포이고 죄책감일 수 있음을, 작가 자신의 의식을 투영하여 말하고 있다.

「고해성사」는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죄책감의 확률」과 닮은 점이 많다. 죄책감의 시점-연원에 대한 오래된 생각이 글 전체를 끌고 갔다. 인형이 둘만 나온다는 게 「죄책감의 확률」보다 나은 점이라면 나은 점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난 고해성사를 집도하는 신부들 중 그 누구에게서도 나는 한줌 호기심의 흔적을 냄새 맡을 수 없었다. 내 어릴 적 죄들이 너무 시시해서 그런 건지도.―작가의 말 중에서

수록된 여러 편의 작품들 중에서, 유독 기억과 죄책감에 관한 글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작 『키브라, 기억의 원점』에서부터 이어져 온 작가의 주제의식이라 볼 수 있는데, 일종의 인간의 행위를 진실과 허위로 대비하고 이를 통한 지적 게임을 벌이는 방식으로 작가는 이를 풀어나간다. 기억상실자는 기억의 불완전성이나 불일치, 조작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현실로 돌아와서는 반드시 기억은 완전해야만 하고 진실되어야 한다. 그 사이에 공포와 죄책감의 근원이 자리 잡는 것이다. 또 작가 이치은은 오랫동안 자신이 쓴 작품을 어떤 감정으로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타인의 작품은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읽지만, 자신이 쓴 글은 정작 읽기 힘든 것이 작가이다. 타인의 책을 읽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자신의 글을 읽는 것은 공포 혹은 죄책감의 감정 없이는 힘들다.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이 ‘기억을 잃는 것’이라는 기발한 설정을 통해, 이치은 작가 역시 자신의 글의 소유권(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고, 마치 타인의 글처럼 읽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다.

기억의 불완전성은 시간의 불일치, 장소-상황의 어긋남에서 나온다
제조자=작가=창조자의 발명은 기적일까, 장난일까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란 과학적 추론에서 알 듯,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 작가 이치은은 오랫동안 이 주제에 천착해 왔다. 장소-상황의 어긋남에서 비롯된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추고자 했던 작품이 『유 대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사라졌는가』였고, 『키브라, 기억의 원점』이었다. 『비밀 경기자』와 『노예 틈입자 파괴자』에서는 꿈-의식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실린 시간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는 또다시 여러 방식으로 전개되되, 카프카나 보르헤스가 그토록 사랑했던 장르인 단편을 통해 구현된다. 작가는
「전당포」에서 도박사기에 연루된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통해서이다. 도박 빚 때문에 신체 장기라도 팔려 할 만큼 절박했던 택시기사는 ‘시간’이라도 팔아보라는 제안을 받고, 계단을 사무실로 개조한 ‘전당포’를 찾아갔다. 택시기사의 미래라는 시간은 값어치가 떨어져, 과거의 행복한 시간을 담보로 돈을 빌리게 되었다. 그 돈으로 빚을 모두 갚고 난 후 도박장에 발길을 끊었다. 한편, 외할머니의 사망으로 상당한 유산을 받게 된 택시기사는 전당포에 돈을 돌려주고, 자신의 과거 시간(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다시 찾아간 전당포에서는, 택시기사에서 새로운 제안을 한다. 자신의 과거 시간을 되돌려 줄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타인의 행복했던 시간을 사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다. 택시기사는 길게 고민할 것도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마술 사진기」 또한 시간과 관련된 작품이다. 시간과 관련된 인간의 발명품 중에 가장 매혹적인 것이, 시계, 일기장 그리고 사진기이다(이치은).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다 우연히 카메라를 발견한다. 누군가 놓고 간 모양이다. 이상한 카메라였다. 렌즈 둘레에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에서 -∞까지. 하지만 렌즈를 돌려보니 +10에서 -10까지만 움직였다. “닿을 수 없다면 무한대가 다 무슨 소용이람.” 하고 중얼거린다. 이 렌즈의 한계였다. 어쨌든 카메라를 얻은 나는 무작정 사물과 풍경과 사람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우연히 버스에도 올라탔다. “신이 없는 세상에서는 카메라가 신인 거지.”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갑자기 카메라의 비밀을 깨달았다. 그냥 검정 카메라가 아니라, 마술 사진기인 것을. +10과 -10의 비밀을. 렌즈의 믿을 수 없는 기능을 꿰뚫어보게 되었다. +10에 맞춰놓고 사진을 찍으면 셔터를 누른 후 10초 뒤의 현실이 사진기에 나타난다. -10에 맞추어놓으면 이번에는 셔터를 누르기 10초 전의 현실을 사진기가 풍경에서 훔쳐온다. 하지만 나는 마술의 목적을 알 수 없었다. 10일이나 10시간이나 하다못해 10분이라면 또 몰라도, 10초라는 시간은 유용해지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이 마술은 아무데도 쓸모가 없어 보였다. 그때 갑자기 사진기의 LCD 화면이 꺼졌다. 나는 수명이 다한 마술 사진기를 덤불들 사이에 숨겨놓고, 언덕을 맨발로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카메라는 마술을 부릴 줄 알지만 유용한 마술이 아니라는 것은, 마치 보르헤스가 ‘세계는 어린 신이 장난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라는 인식과도 통한다. 인간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마술이나 기적을 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 하고 작가는 묻는다.

또한,「바리케이드」는 어긋난 장소-상황에서 빚어진 이야기이다. 제약회사 연구원 전영준 씨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 공사 현장을 가로지르고 싶다는 생각에,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낯선 길로 들어선다. 지도상에 나와 있지 않는, 내비게이션도 꺼져버린 길에서, 한 마을을 찾고, 마을에서 수상한 소녀를 만난다. 길을 묻는 전영준 씨에게, 소녀는 이 마을에 없는 아저씨에게 어떻게 길을 가르쳐줄 수 있느냐는 이상한 답을 한다. 그러면, 소녀의 위치는 이 마을에서 어디냐고 묻고, 소녀는 비로소 자신의 위치를 지도에서 가리킨다. 전영준 씨는 가까스로 길을 되찾고 회사에 지각하지 않고 도착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상황-장소-현실이 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전용준은 강대형이었고, 실험실의 쥐는 토끼로 바뀌었고, Tom은 Jane이었다. 평행우주 이론이 맞고, 그래서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이면, 아마도 전영준 씨의 이 경험은 사실일 것이다. 다만, 저 다른 평행한 우주 속의 자아는 나라는 자아가 아니다. 같은 현실일 수 있지만, 다른 자아가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에 나온 의식과도 궤를 같이 한다.(보르헤스, 「1983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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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은 작가의 신작 『보르헤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논쟁』은 작가의 두 번째 시작을 알리는 서문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기억과 나 혹은 또 다른 선택’이 충동적이면서도 매혹스럽게 나열되어 있었다. 보르헤스식 작법과 박제된 천재 이상을 통해 그는 과감한 단절과 시작을 시도하고픈 충동을 여러 단편에 담았다. 이번 작을 넘어 차기작을 더 기대하게 하는 신작이다. ―김훈(독자)

이 책은 이치은 작가를 새로 바라보는 계기이자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보르헤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펼쳐든 책이 이치은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단숨에 시공간 도약이 되기 때문이다. 현실의 환상, 환상의 현실을 표현하면서 그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유려하지만 날 서고 직선적인 문장은, 마냥 가벼움만이 미덕인 요즘 문장을 선호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나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기억하고 싶다”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문장을 인용하며, 또 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공간을 기다릴 것이다. ? ―송희수(서점인)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절대적 흐름인 시간에 관한 흥미로운 몇 가지 퍼즐 맞추기. 책을 읽고 나면 시간과 한걸음 가까워진 느낌이 신기하다. ―이상림(마을활동가)

능청스럽다. 천연덕스럽게 나를 몰아갔다. 보르헤스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지, 엘 돈셀과 벨마르가 했던 논쟁은 또 무엇인지 찾아 헤매다 순간 헛웃음이 났다. 그림 속의 페스타이올로가 이런 나를 보며 씨익 웃을 것만 같다. 시간과 기억이라는 것으로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저자의 도발적인 상상력과 통찰에 매료되었다. ―이현미(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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