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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8.10.15
페이지
236쪽
상세 정보
걷는사람 에세이 2권. 일상의 사소한 그러나 결코 사소하지만은 않은 말들, 그것은 오늘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내일의 이야기가 된다. 더불어 아픔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 희망의 이야기.
상세정보
걷는사람 에세이 2권. 일상의 사소한 그러나 결코 사소하지만은 않은 말들, 그것은 오늘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내일의 이야기가 된다. 더불어 아픔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 희망의 이야기.
출판사 책 소개
“그날 이후 말들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껏 하지 못했던 말,
한 번쯤은 꼭 하고 싶었던 나의 진짜 이야기.“
여기, “상처를 들여다보며 바로소 나를 찾게 되었다”고 말하는 한 여성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게 된 그녀.
“현재의 나는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서른여섯 중반까지만 해도 분명 나는 그냥 ‘아이 엄마예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던 일도 다 접고 집에서 20개월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그 아이가 예고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니 이제 아이 엄마라고 말할 수 없다.“
- 「프롤로그」 부분
말할 수 없는 상실감으로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나는 내 가장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냈다. 그것은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으며 그래서 다시는 예전처럼은 살 수 없다. 어차피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했다. “더 많이 말해 줄 걸, 더 많이 표현해 줄 걸.” 그런 생각들이 들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동안의 인생에서 때때로 하지 못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을 썼다. 살아내기 위한 안간힘으로. 그때 미처 하지 못했던, 지금에 와 비로소 꺼내게 된, 그녀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
“네 컵은 네가 씻어” “돌려주세요, 내 볼펜” 같은 사소한 말에서부터 “나 아직 아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게” 같은 내밀한 말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뒤 속 깊이 차오른 말들. 그 귀중한 한 마디, 한 마디를 되새기며 그녀는 우리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네 진심을 말하며 네 진짜 삶을 살라고.
"사실 이 책은 결국에는 그 누구보다도 상처받은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겠지만 혹시 다른 분들에게도 어떤 기회나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주 힘들었던 당시 저에게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그 많은 책들처럼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오래 전부터 마음에 남은 하지 못한 말들이 있으신가요?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 후회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부디 이 책이 그런 것들을 다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나는 내 가장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냈다. 그것은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으며 그래서 다시는 예전처럼은 살 수 없다. 어차피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나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하는 고민 따위는 이제 그만두어도 된다. 그 대신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를 걱정하는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알아서 할게요.”
-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게」 부분
그래서 우리는 이제 더 마음이 상하기 전에, 별생각 없이 설거지할 컵들을 계속 만들어 대는 그들에게 빨리 이 말을 해야만 한다. 물론 말을 한다고 뭐가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속이라도 시원할 테니까.
“네가 쓴 컵은 네가 씻어.”
- 「네 컵은 네가 씻어」 부분
“선생님 비정규직이에요?”
나는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그 질문에 순간 당황했다.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하는 게 옳았던 것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응, 맞아, 비정규직이야”라고 사실을 말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하고 모르는 척해야 했을까. 벌써 기억이 흐릿하기는 하지만 난 아마도 이렇게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과연 이게 맞는 대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네가 무슨 상관이니?”
- 「네가 무슨 상관이니?」 부분
작가의 멘토 ‘송쌤’ 송형석 마음과마음정신과 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렇게 전한다. “작가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에 집중합니다. 그 말들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그녀와 수차례 이야기를 나눠온 저 또한 잘 상상하지 못하겠습니다. 어쩌면 그녀의 말들은 지금 여기서 끝날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를 약속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말들이 이 책을 넘어 미래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새로운 영혼이 되길 바랍니다. 그녀가 부디 승리할 수 있길…….”
일상의 사소한 그러나 결코 사소하지만은 않은 말들, 그것은 오늘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내일의 이야기가 된다. 더불어 아픔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 희망의 이야기.
끝에 이르러 작가는 말한다. “확실한 것은 나는 예전보다 더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결국에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 그녀의 마지막 말은 바로 이것. “나는 나와 당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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