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연기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이 만화를 다 감상하면 안노 히데야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똑같은 질문에 정반대의 대답을 하기 때문이다.
신지와 아그니 모두 강요받고 연기한다.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 따위는 전혀 모른 채, 남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러다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에 동화되어 연기하는 모습이 원래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둘의 끝은 다르다. 신지는 원래의 자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축하받지만 아그니는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원래 자신의 모습이라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난다.
결론적으로 신지는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회의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었지만, 아그니는 같은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본 작의 결말의 장면으로서 나타났다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파이어 펀치>는 같은 질문에 전혀 다른 대답을 각각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