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탐독

정성일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필사의 탐독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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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8.13

페이지

560쪽

상세 정보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영화를 멈춰 세우고 처절하게 싸우면서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내는 '필사의 탐독'. 지금-여기의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고, 산책하면서 구하는 '필사의 배움'. <필사의 탐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 탄생한 한국 영화 중에서 새로운 '질문'을 보여 준 작품을 중심으로, 그 낯설고 매혹적인 경향을 치열하게 읽어 내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영화와의 작별을 고하는 故정은임에 관한 글로 책의 문을 열고, 이어서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임상수, 허진호, 윤종찬, 곽경택, 이준익, 장률, 정재훈의 영화를 끌어안고 영화적 사투를 벌인다. 이 책은 20세기 영화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영화의 중간지대에 서서 영화라는 세상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지독한 대답이다.

책에 실린 글은 2001년 8월에 쓴 윤종찬의 [소름]에서 2010년 1월에 쓴 정재훈의 [호수길]까지의 궤적을 담고 있다. 십 년 동안의 한국 영화 중에서 무엇을 넣고 뺄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는데, 저자는 여기에 실린 글들이 선택되지 못한 영화들을 포함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총 17개를 선별했다.

이 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의 연대기 혹은 영화사가 아니다. 한국 영화라는 카테고리 바깥에 위치한 글도 있다(월드컵 미장센). 이것은 단지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 중의 (한국) 영화에 대한 짧은 기록이자, 애정과 근심의 시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마지막 글인 정재훈의 [호수길]은 자연스레 2010년대에 나타나게 될 영화들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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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한국영화 비평활극. 영화를 멈춰 세우고 처절하게 싸우면서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내는 '필사의 탐독'. 지금-여기의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고, 산책하면서 구하는 '필사의 배움'. <필사의 탐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 탄생한 한국 영화 중에서 새로운 '질문'을 보여 준 작품을 중심으로, 그 낯설고 매혹적인 경향을 치열하게 읽어 내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영화와의 작별을 고하는 故정은임에 관한 글로 책의 문을 열고, 이어서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임상수, 허진호, 윤종찬, 곽경택, 이준익, 장률, 정재훈의 영화를 끌어안고 영화적 사투를 벌인다. 이 책은 20세기 영화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영화의 중간지대에 서서 영화라는 세상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지독한 대답이다.

책에 실린 글은 2001년 8월에 쓴 윤종찬의 [소름]에서 2010년 1월에 쓴 정재훈의 [호수길]까지의 궤적을 담고 있다. 십 년 동안의 한국 영화 중에서 무엇을 넣고 뺄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는데, 저자는 여기에 실린 글들이 선택되지 못한 영화들을 포함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총 17개를 선별했다.

이 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의 연대기 혹은 영화사가 아니다. 한국 영화라는 카테고리 바깥에 위치한 글도 있다(월드컵 미장센). 이것은 단지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 중의 (한국) 영화에 대한 짧은 기록이자, 애정과 근심의 시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마지막 글인 정재훈의 [호수길]은 자연스레 2010년대에 나타나게 될 영화들과 연결되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질문을 견디며 세상을 끌어안는 정성일의 영화적 사투
새로운 세기 첫 십 년의 한국 영화를 탐독하다!

“질문은 우리들의 시작이다.
나는 지치지 않고 몇 번이고 이 자리로 되돌아올 것이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 영화의 첫 십 년에 관한 연대기 혹은 영화사 안으로의 개입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 실패를 각오하고 그 틈새의 시간 사이에서 나 자신을 향해서 끌어내는 대답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나는 이 말을 부정적인 제스처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기쁨에 차서 노래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영화에도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떤 영화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나는 그들의 고유함을 지키기 위하여 방어할 것이다. 그런 다음 기꺼이 공존의 방법을 찾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영화들은 각자의 독립된 항이기 때문이다.”-프롤로그 중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평론을 쓴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트뤼포의 ‘영화광의 3단계’ 테제를 자주 인용한다. 트뤼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광이 되는 데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어. 첫 번째,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는 거야. 두 번째, 이번에는 두 번 본 그 영화를 글로 써보는 거지. 세 번째, 영화를 보고, 썼으면, 이제는 직접 영화를 찍어 보는 거야.” 영화를 가슴에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선언과도 같은 이 유명한 이야기로 정성일은 몇 번이고 되돌아간다. 그리고 영화를 본다는 것과 쓴다는 것, 결국 영화를 찍는다는 그 결사적인 동사動詞의 활동이 위기와 곤경과 오해에 처한 영화를 여전히 방어하는 힘일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를 멈춰 세우고 처절하게 싸우면서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내는 ‘필사의 탐독’. 지금-여기의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고, 산책하면서 구하는 ‘필사의 배움’. 정성일의 《필사의 탐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 탄생한 한국 영화 중에서 새로운 ‘질문’을 보여 준 작품을 중심으로, 그 낯설고 매혹적인 경향을 치열하게 읽어 내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영화와의 작별을 고하는 故정은임에 관한 글로 책의 문을 열고, 이어서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임상수, 허진호, 윤종찬, 곽경택, 이준익, 장률, 정재훈의 영화를 끌어안고 영화적 사투를 벌인다.
정성일이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결국 질문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은 그 질문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대답해야 한다. 《필사의 탐독》은 필름이 파일이 되어 가고, 극장이 아닌 방 안에 누워 영화를 보는 21세기 영화적 환경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자, 각자의 영화가 가진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방어이다. 그는 지치지 않고 영화를 보는 자리, 쓰는 자리, 찍는 자리로 되돌아가 영화를 사유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막 본 영화를 미래의 영화의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영화. 이 책은 20세기 영화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영화의 중간지대에 서서 영화라는 세상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지독한 대답이다.

‘한국 영화’라는 아름다운 근심!
연대기 혹은 영화사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 영화에 대한 짧은 기록


영화를 보는 매 순간의 내기, 영화를 본다는 기쁨과 글을 쓴다는 불안감의 교차. 무엇보다 ‘한국 영화’라는 아름다운 근심. 정성일은 여기에 실린 글들이 자신의 말실수이자 영화에 가 닿으려고 했던 그 모든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영화에 대한 돈키호테적인 노력. 위험을 무릅쓰고 다가가서 찔리고 피를 흘리는 모험을 통해서만 한 뼘 좁힐 수 있는 영화와의 거리. 그야말로 ‘비평 활극活劇’. 정성일은 영화가 우리에게 베풀어 준 즐거움의 부채를 갚기 위해서 이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쪽이다. 그것이 예의라고까지 말한다.
책에 실린 글은 2001년 8월에 쓴 윤종찬의 <소름>에서 2010년 1월에 쓴 정재훈의 <호수길>까지의` 궤적을 담고 있다. 십 년 동안의 한국 영화 중에서 무엇을 넣고 뺄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는데, 저자는 여기에 실린 글들이 선택되지 못한 영화들을 포함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총 17개를 선별했다. 이 글들은 다시 손봤기에 제목과 내용이 글이 발표됐을 당시와 다소 다르다. 글은 대개 촘촘한 영화읽기이지만, 때로는 인터뷰 형식도 끼어들고(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 영화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방문한 후 기록한 일종의 영화 기행문 형식도 끼어든다(임권택의 <취화선>, 장률의 <이리>).
저자가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21세기 첫 십 년 동안의 연대기 혹은 영화사가 아니다. 한국 영화라는 카테고리 바깥에 위치한 글도 있다(월드컵 미장센). 이것은 단지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 중의 (한국) 영화에 대한 짧은 기록이자, 애정과 근심의 시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마지막 글인 정재훈의 <호수길>은 자연스레 2010년대에 나타나게 될 영화들과 연결되어 있다.


홍상수,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 장률, 김기덕……을 그냥 흘려보낼 것인가
필사적으로 마주하여 기필코 하나의 세상과 징후와 경향을 발견할 것인가


17개의 글은 각 글을 관통하는 가장 큰 질문을 제목으로 취하고 있다. 세상을 떠난 영화친구 정은임에게 보내는 ‘애도’의 편지를 시작으로,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은 89씬 117쇼트가 기억을 놓고 ‘순열’되는 방식을 추적한다. 김기덕의 <해안선>은 ‘유령’처럼 그의 영화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반복해서 되돌아오는 무의식을 읽어 내는 글이다. 이창동의 <오아시스>는 ‘판타지’라는 기만적인 환영술에 대한 해부이며, 임권택의 <취화선>은 저자가 100일 동안 촬영 현장에서 영화가 탄생하는 순간의 비밀을 엿보면서 구한 ‘배움’에 관한 글이다. 윤종찬의 <소름>은 죄의식의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읽어 낸다. 홍상수의 <극장전>은 ‘구조’의 미학을,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는 미학적인 ‘구원’의 가능성을 묻는다. 봉준호의 <괴물>은 ‘괴물적인 것’의 정치적 읽기를 요구하며, 곽경택의 <태풍>과 윤종찬의 <청연>에서는 자살적 제스처의 ‘악순환’을 진단한다. 김기덕의 존재론은 김기덕이 한국 사회의 억압의 메커니즘 속에서 어떻게 ‘희생양’의 자리에 가게 되었는지를 탄식하는 글이다. 월드컵 미장센은 스포츠 중계의 수사학을 통해 이미지의 ‘스펙터클’이라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허진호의 <외출>은 불륜이라는 사랑의 ‘얼룩’에 관한 모호한 관찰기이며, 임상수의 <그때 그 사람들>은 역사 안에서의 ‘무능력’과 무관심을 읽어 낸 글이다, 이준익의 <님은 먼 곳에>는 ‘모순’이라는 난처한 상황과의 직면을, 장률의 <이리>는 영화를 찍기 위한 운명론적인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정재훈의 <호수길>은 부서져 가는 집을 바라보며 ‘긴급함’을 호소하는 영화에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결국 글의 제목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 혹은 저자가 영화에서 읽어 낸 경향과 징후이다. 정성일은 점점 더 쇼트와 씬과 시간에 몰두하면서 영화를 잘게 쪼갠다. 글에서는 씬 넘버와 쇼트 넘버가 넘쳐 나고, 쇼트의 크기와 시간이 문제가 된다. 그러는 중에 쇼트라는 세상, 씬이라는 세상이 던지는 질문과 만난다.

정성일은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절망이자 농담이다”라는 카프카의 말을 떠올리면서 거기에 감도는 모든 도움으로부터의 단절을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사유를 거기서 시작한다고 믿는다. 가짜 해석이 범람하고, 점점 더 영화를 부정하는 데 동원되고 있는 비평 담론의 풍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기꺼이 영화를 껴안으려는 비평가의 영웅적인 노력. 산꼭대기로 밀어 올린 바위가 정상에 닿으면 다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하는 시시포스처럼, 정성일은 실패를 각오하고, 어떤 의도도 갖지 않고 다시 영화 앞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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