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에 정신 상담을 연재하며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어찌할 바를 몰라 저자를 찾아와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깊이 분석하고 고뇌하며 연구한 최선의 조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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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은영의 화해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내용 요약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마주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 국민 육아 멘토로 잘 알려진 저자는 지면 상담과 수많은 환자 사례를 통해,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삶의 고통을 겪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책은 20만 부 판매를 기념한 리커버 에디션으로,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속 아픔을 직면하도록 돕는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을 담는다.
2/4 ~ 2/8
아이가 어릴 때엔 육아서를 자주 찾아 읽었어요. 당시 제가 좀 화가 많았어서 ^^;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할 때가 많았는데, 해이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내 자신을 잃지않고 붙들며 훈육하기에는 그 방법이 더없이 좋았거든요.
친정엄마나 주변 다른 아이 엄마들의 어떤 조언보다도 책을 읽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러다 육아서를 졸업한 지가 꽤 됐는데 ㅎㅎ 오랜만에 읽게 됐네요.
사실 표지만 보고… 구입한 책이라….
목차라도 살펴봤으면 안 샀을 것 같습니다 ^^; 총 4부로 되어있는데, 마지막 4부 부분만 좀 잘 읽혔어요.
앞부분은 대부분 육아, 훈육 관련된 얘기라 제 입장에서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나를 용서하세요... “ ”나와 내가 화해하는 시간… ”
뒷쪽 일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 마치 이 책 전체의 주제인듯 표지를 만들어놔서 ㅠㅠ 속았네요..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에요. 읽는 시간 동안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이거다. 그 누구도 아닌 나와 화해해야 한다는 것. 사실 화해라는 건 어렵다. 근데 가장 어려운 건 나랑 화해하는 게 아닐까. 마음공부나 심리학 입문으로 난 가장 먼저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읽기 쉽게 쓰여있다. 어렵게 읽히는 부분이 없어서 어떤 나이대가 읽어도 괜찮다고 보인다.
진정한 독립이란 연을 끊는 게 아니라 몰두하는 대상이 바뀌는 거예요. (52p)
자식은 서러웠다고 하는데 부모에게 그 기억이 전혀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부모는 그 말과 행동을 한 자신의 본심만 기억해요. (중략)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출발선보다 그 표현 방식을 강렬하게 기억합니다. 그 지점에서 두 사람의 기억은 또 달라집니다. (66p)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본질은 두려움입니다. 나쁜 상태로 후퇴할까봐 두려워서 본질을 직면하지 못하는 겁니다. (94p)
맞춰 주라는 것은 비위를 맞추라는 것이 아닙니다. 조화를 이루라는 거예요. 부모나 어른이 더 적극적으로 애써서 맞추고, 아이가 속한 환경 속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야 합니다. (123p)
열등감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열등감에게 너무 높은 대우를 해주지 마세요. (중략) 진짜 원인은 그게 아니에요.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해결 방법도 제대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152p)
사람은 부모와의 관계에 신뢰와 믿음이 없을 때 불안정해집니다. 안정을 찾기 위해 무언가 몰두할 거리를 찾아요. (221p)
감정을 생각으로 받으면, 아이가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과 그 생각의 옳고 그름을 따지게 돼요. 쓸데 있는 것인지 쓸데없는 것인지 나누게 됩니다. 그러고는 그 생각을 고쳐주려 설명을 하고 설득하려고 듭니다. (232p)
이 자긍심은 '내' 안에서 끝나야 해요. '나'의 경계를 넘어가면 오만입니다. (269p)
책 전반부는 육아에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어 미혼인 나는 조카들을 생각하며 이모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고 나의 유년시절은 어땠나 생각해봤다. 많이 혼나긴 했어도 자식을 믿고 자유롭게 키워주신 부모님 덕에 할 말 하는 사람으로, 하고 싶은게 뭔지 아는 사람으로,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큰 것 같아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나도 어렸을 땐 ’왜 우리 부모님은 자식을 방치할까?‘ 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서툴긴 했어도 부모님은 항상 우리 세 자매를 사랑으로 키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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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내’ 안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평상시에도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라는 대전제를 깔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사실은 이렇게 생각하려고 꽤나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땐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배신감과 그 후에 따르는 상실감도 많이 느꼈지만, 남의 마음은 내것이 아닌걸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던 경험 때문일거다. 스스로 이런 객관적 사실을 인지하는게 내가 가져야 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또, 관계에서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밸런스에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착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여기서 착하다는 건 다 남의 뜻대로 해준다는 것이 아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이기적이지 않은 태도를 말하는데, 그렇게 살아가려면 꽤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고 난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
P.51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 중요한 첫 번째는 요구가 아닌 조건 없는 수용과 수긍이에요. 조건 없이 자식을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잘나도 못나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여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어요. 자식은 부모보다 어립니다. 그래서 먼저 수긍해야 하는 건 언제나 부모 쪽이어야 합니다. 요구는 자식의 몫이에요.
P.62
한발 떨어져 부모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 보세요. 부모는 내가 아니에요. 나는 부모가 아니에요. 부모가 못난 사람이라고 나도 못난 사람은 아니에요.
P.99
우리가 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위, 학력, 물질적인 것 때문이 아니에요. 사람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존중하는 겁니다.
P.246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는 선물을 자주 하게 되는데 선물에는 편지나 카드를 꼭 넣어 주세요. 상자를 하나 정해서 부모에게 받는 편지나 카드를 모아 두게 하세요.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편지에는 사랑이 듬뿍 묻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그래서 어린 시절 카드는, 특히나 살면서 큰 힘이 됩니다. 아이에게 ‘내가 우리 부모에게 이렇게 귀한 존재였구나’를 느끼게 하거든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돈이나 명예나 학력이 아니에요. 결국 따뜻한 기억, 행복했던 추억뿐입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도 결국 그것입니다.
P.251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뭘까요?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와 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내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P.269
‘내’가 ‘나’를 인정하는 마음을 ‘자긍심’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자긍심은 ‘내’ 안에서 끝나야 해요. ‘나‘의 경계를 넘어가면 오만입니다. 자긍심은 ’내’가 ‘나’를 위해 좀 느끼고, ‘내’가 정서적으로 기쁘고 안정되는 정도의 선이어야 합니다. ‘나’를 넘어서 남에게 나쁜 영향을 주면, 그것은 오만입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 이런 면에서는 남을 좀 의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죠.
‘내’ 생각대로 사는 것, 좋습니다. ‘나’의 모든 행위나 표현, 표현된 내용이 ‘나’에게서 끝나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영향을 주게 될 때는 고민해 봐야 합니다.
P.275💕
인간은 나름대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 그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도 있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거나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제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매일매일 성실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그게 그냥 저의 삶이에요.
P.291💕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나’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의 마음은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냥 다른거에요. 옳고 그른 것은 생각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입니다. 업무 관계로 만난 사람은 딱 업무까지만 하세요.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사람은 그 어쩔 수 없이 만나는 만큼만 하세요. 그렇지 않은 관계는 정리하세요. ‘내’가 그렇게까지 애를 썻는데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그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P.307
늘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이 되면 해가 집니다. 의미는 인간이 부여하는 거에요. 동이 터서 밤에 잠들 때까지 나름대로 ‘내’가 ‘나’에게 도움이 되게 살았다면 그게 오늘의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