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지음 | 예담 펴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교수의 청춘들을 위한 문학과 인생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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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4.27

페이지

232쪽

이럴 때 추천!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가르침 #깨달음 #따뜻 #위로

상세 정보

<문학의 숲을 거닐다> 저자 장영희가 남긴 단 하나의 강의록. 장영희 교수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2012년 봄, 문학전도사이자, 희망전도사인 그녀의 육성이 담긴 최초이자, 하나뿐인 강의록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장영희 교수가 생전에 청춘들에게 삶과 사랑, 그리고 문학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강의록이지만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그녀만의 맑고 뚜렷한 말투로 문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는 일화들과 잘 연결시켜 삶에 있어서 문학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남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시 말해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평생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암투병이라는 힘든 여정의 삶을 겪어왔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문학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제자들을 비롯, 이 땅의 청춘들을 사랑했던 그녀가 젊은이들에게 유일하게 남긴 '사랑과 문학'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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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7

송찬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찬호

@chanho3038

처음 제목을 보고 사랑 관련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 사랑의 대상은 문학이였다. 문학이 왜 필요한지 한 번 더 알게되었다. 문학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 중 하나다. 어쩌면 이 책으로 인해 내가 문학과 가까워질 수 있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장영희 교수님 쓰신 글이 너무 잘읽힌다. 좋고 유익한 책이였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지음
예담 펴냄

2023년 4월 12일
0
미지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지

@mijijtkl

좀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삶의 진리를 제시하는 것은 바로 ‘문학’이라고 가르쳐주는 책.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지음
예담 펴냄

2020년 7월 20일
0
콩자언니님의 프로필 이미지

콩자언니

@t8kjuznf9y7c

한마디로 마음이 따듯해지는 책. 장영희 선생님의 특유의 따듯한 문체와 위로의 말들이 당시 많이 흔들리던 나를 잡아주셨다.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무말없이 한번 꼭 안아달라고 하고싶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지음
예담 펴냄

201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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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학의 숲을 거닐다> 저자 장영희가 남긴 단 하나의 강의록. 장영희 교수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2012년 봄, 문학전도사이자, 희망전도사인 그녀의 육성이 담긴 최초이자, 하나뿐인 강의록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장영희 교수가 생전에 청춘들에게 삶과 사랑, 그리고 문학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강의록이지만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그녀만의 맑고 뚜렷한 말투로 문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는 일화들과 잘 연결시켜 삶에 있어서 문학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남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시 말해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평생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암투병이라는 힘든 여정의 삶을 겪어왔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문학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제자들을 비롯, 이 땅의 청춘들을 사랑했던 그녀가 젊은이들에게 유일하게 남긴 '사랑과 문학'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책 소개

How to live & How to love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1. <문학의 숲을 거닐다> 저자 장영희가 남긴 단 하나의 강의록!
장영희 교수의 청춘들을 위한 ‘삶과 사랑, 그리고 문학’ 이야기


장영희 교수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2012년 봄, 문학전도사이자, 희망전도사인 그녀의 육성이 담긴 최초이자, 하나뿐인 강의록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장영희 교수가 생전에 청춘들에게 삶과 사랑, 그리고 문학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공부하는 법을 특유의 깊이 있고 쾌할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가 다시 살아와 펼쳐 주는 ‘특별수업’ 같은 느낌이다.”-이해인(수녀, 시인)
강의록이지만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그녀만의 맑고 뚜렷한 말투로 문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는 일화들과 잘 연결시켜 삶에 있어서 문학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남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시 말해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평생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암투병이라는 힘든 여정의 삶을 겪어왔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문학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제자들을 비롯, 이 땅의 청춘들을 사랑했던 그녀가 젊은이들에게 유일하게 남긴 ‘사랑과 문학’의 이야기이다

2. 인생 멘토 장영희의 인생 메시지들!
영문학자 장영희의 후배들을 위한 조언!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쳐줍니다. 전 기동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문학을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을 채워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제와서는 제 스스로가 문학의 일부분이 된 듯해요.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전 다시 일어설 겁니다.”
스스로를 문학의 일부라고 고백한 것처럼, 그녀는 ‘문학의 소울 메이트’라고 지칭할 수 있을 만큼 문학과 하나인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나 <생일><축복>과 같은 문학 에세이를 통해 이미 독자들을 문학의 세계로 인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남을 생각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우리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한 문학은 영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문학을 사랑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인생을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떠올렸던 문학작품 속의 구절, 그리고 글쓰기의 방법과 청춘들에게 주는 시들을 소개했다. 또 문학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 그리고 20대의 여자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메시지가 담긴 3장에서는 인생 멘토로서의 장영희 교수를 만날 수 있다. 사랑도 계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일에는 열정을 불태우지 않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잊지 않는다.
“나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공부할 때 가장 행복한데, 내 겨드랑이 밑에도 날개가 있어서 날고 싶은데, 세상은 날개를 펼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나 좀 살려달라고 매달려도 자꾸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이고, 삶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내 사랑은 짝사랑일 뿐이구나. 하지만 난 열심히 삶을 짝사랑하자.’ 저는 악착같이 짝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그것이 짝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랜 세월 짝사랑이 쌓이면 분명 그 사랑에는 응답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보상에 연연해서, 남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사랑의 거지가 되지 말고 열심히 짝사랑하십시오.”-본문 중에서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대끼며 살 때야 인간은 비로소 존재 의미가 있고, 결국 삶이란 ‘사랑의 연속’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배워가는 과정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살아 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습니다. 내가 남의 말 듣고 월급 모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몽땅 망했지만, 내가 무심히 또는 의도적으로 한 작은 선행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고마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데는 1분이 걸리고 그와 사귀는 데는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데는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데는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습니다. 사람은 단지 인人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人間,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그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이 책의 4장은 문학과 함께해온 장영희 교수의 삶과 문학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인간 장영희.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장영희의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상상과 창의력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녀만의 글쓰기 비법도 소개했다.
마지막 5장에서는 미래 영문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영문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영문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자신이 해온 영어 공부법, 미래 영문학도를 위한 필독 추천서, 그리고 헤밍웨이의 짧은 단편을 예로 들면서 영문학과에서 하는 수업을 맛보기로 보여 주었다.
또 책 속에는 장영희 교수가 생전에 즐겨보던 책들과 강의 노트, 그리고 서재의 책꽂이와 방 안의 소품들, 그리고 직접 만든 그릇들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장영희 교수를 다시 추억하게 해 준다.

서평
문학의 소울 메이트, 장영희

-김승희 (시인,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벌써 장영희 선생의 서거 3주기가 되었다니 세월은 무심하고 인간사는 무상하다. 나와 동갑이면서도 학교로는 일년 후배가 되는 장영희 교수. 그녀가 타계했던 그 봄날, 서강대 성당에서 그녀의 장례 미사가 끝나고 운구가 캠퍼스를 돌아 그녀의 연구실이 있는 X관에 잠시 들어갈 때 나는 기어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1층에, 나는 2층에 연구실을 두고 십수 년을 함께 지냈던 것이다. 유난히 투명하고 맑은 봄날이었고 X관 앞뜰에는 언젠가 그녀가 씨앗을 심고 목발로 흙을 덮어 주었다던 자리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그 꽃들은 인간 장영희가 얼마나 많은 꿈의 씨앗들을 세상에 파종하고 떠났는지를 증거하기 위해 그 날, 그 자리에 꼭 피어나 있는 것만 같았다. 장영희, 그녀는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이고 얼마나 아름다운 여성이자 얼마나 아름다운 스승이었나. 그녀에게 문학은 한낱 가르치는 도구가 아니라 온몸으로 사랑하는 생명체였으며 제자와 독자들은 문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꿈을 나누는 소울 메이트(Soul-mate)였다.
그녀에겐 ‘진심’이라는 것이 있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진심, 언어를 사랑하는 진심, 세상에 가득찬 아름다움과 슬픔과 존재의 비밀을 사랑하는 진심, 제자와 독자를 사랑하는 진심이 때 묻지 않은 그녀의 영혼 속에 가득하였다. 나는 세파에 지칠 때면 지금도 그녀의 책을 꺼내 읽곤 한다. 문학에 대한 나의 첫사랑이 무디어질 때 그녀의 책들을 꺼내 읽는다.

이 책은 장영희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준 주옥같은 강연모음집이다. 글말이 아니라 입말이기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옆에서 그리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는 장영희의 글도 좋아하지만 그녀의 말도 매우 좋아한다. 그녀의 문체도 강건하고 아름답지만 그녀의 입말은 정말이지 푸른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가는, 톡 쏘는 청량음료처럼 싸아하고 아주 매력적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한다고 해도 서로 바쁘다보니 우리는 직접 만나기보다는 전화로 대화를 자주 하곤 했다. 언젠가 내가 엘리자베스 라이트의 《정신분석 비평》이란 책을 읽는데 거기에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 1891) 의 <필경사 바틀비>라는 작품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전에 읽었던 그 작품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급하기는 하고 해서 염치 불구하고 장영희 교수에게 SOS를 쳤다. 십여 분 간 나눈 통화에서 나는 그녀의 입말이 매우 생생하며 또렷하고 귀에 쏙쏙 박히도록 예리한 스타카토로 정확한 지식과 분석을 전달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 그녀의 입말은 전달 이상의 무엇을 전해 주었으며 나는 지금도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부, 월 스트리트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필경사로 일하던 바틀비가 이상한 고집과 권태에 차서 입버릇처럼 말하던 “ I prefer not to~"(안 하는 편이 낫겠어요)라는 말의 소리와 의미가 생생하게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그녀를 통해 문학 작품은 그렇게 살아있는 감동으로, 먼데 있는 화석으로서의 작품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나의 삶에 관여된 매우 중대한 생명의 무게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녀의 강연록이기에 바로 그런 그녀의 말투와 호흡이 살아있어 그녀 입말의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느끼겠지만 그녀의 말은 매우 투명하며 목소리는 맑고 뚜렷하고 말투는 예리하며 거침이 없다. 그녀는 서양 문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언어의 명확성을 유지하고자 애썼으며 명확성을 뛰어넘어 적절한 비유를 찾고자 애썼고 유머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더불어 그러나 그 두뇌를 뛰어넘는 심장의 격동과 풍부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책을 읽는 우리는 로고스와 파토스와 더불어 심장으로 문학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그녀의 글을 읽고 그녀의 말을 듣고 봄에 푸른 물수건으로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은 것처럼 환하게 깨닫게 되는 것은 내 자아와 삶의 발견이고 세상의 비밀에 대한 경탄이며 그런 세상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경이로움이다. 그녀는 말한다.

“문학이란 일종의 대리 경험입니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인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었는 우리에게 문학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한 마디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 눈뜬다는 것은 아픈 경험이지만 이 세상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는 꼭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거예요.” p32

“저는 여러분 안에도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나 혼자가 아니라 남을 생각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공부의 시작은 바로 그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p34

그녀는 그렇게 ‘마음을 다하여’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속에서 보석과 같은 삶의 지혜를 끄집어낸다. ‘혹시 문학이란 루저의 선택이 아닐까…’ 그런 두려움이 요즈음 문학 전공 학생들에게는 있는데, 그런 겁먹은 질문에도 그녀는 당당하게 답한다. 하바드 대학 의과대학에서는 교양과정이 다 문학으로만 되어 있다고, 열에 아홉 이상이 문학과목일 정도로 의학도들에게 문학을 엄청나게 많이 읽게 한다고. 나폴레옹도 빌 게이츠도 처칠도 모두 독서광이었다고.

“어떤 학생이 제게 문학이란 어떤 기능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찻길에 뛰어들어 차에 막 치이려고 할 때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거지요. 맞습니다. 문학은 달려오는 차를 막아주는 방패막이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그 아이를 본 누군가가 ‘나한테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지만 저 아이를 내가 구해야겠다’ 생각하게 만들 수는 있어요. 겉보기에는 본능의 힘 같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문학을 읽은 힘이 그러한 순간에 그런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p53

인문학의 장엄함이여, 삶의 깊은 향기여, 문학을 읽은 자의 힘이여. 그녀는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기쁨, 승리, 용기, 행복, 선, 꿈, 사랑, 패배, 슬픔, 고독, 긍지와 치유에 대해 말한다. 젊은 세대를 위한 강연의 자리에서 그녀는 주저 없이 문학이 자신에게 치유의 생명력을 주었으며 불멸의 용기로 삶과 맞서게 했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녀는 힐리스 밀러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알려준다. “책은 내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드림위버(dreamweaver)다.”라고. 문학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삶과 꿈에 대한 짝사랑의 힘도 준다.

“나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공부할 때 가장 행복한데, 내 겨드랑이 밑에도 날개가 있어서 날고 싶은데, 세상은 날개를 펼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나 좀 살려달라고 매달려도 자꾸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이고, 삶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내 사랑은 짝사랑일 뿐이구나. 하지만 난 열심히 삶을 짝사랑하자.’ 저는 악착같이 짝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그것이 짝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랜 세월 짝사랑이 쌓이면 분명 그 사랑에는 응답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보상에 연연해서, 남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사랑의 거지가 되지 말고 열심히 짝사랑하십시오.”-pp.109~110

이러한 짝사랑이 오래 쌓인 내공으로 그녀는 주옥과도 같은 글을 남겼으며 세상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꿈과 용기의 아이콘’이 되었고 문학 속에 깃든 위대한 힘과 가치에 대해 말하는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되었다. 그녀를 사람들은 ‘문학 전도사’라고 부르지만 나는 그녀를 ‘문학의 소울 메이트’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도 역시 문학이 가진 희망과 치유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문학의 힘을 통해 아픈 자가 치유받고 찢어진 가슴의 새가 다시 날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없는 빈손일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그녀의 삶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나는, 기꺼이 그 말의 증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속으로 나의 시 구절 하나를 그녀에게 바친다.

“희망은 직진하진 않지만 / 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 있다.”

-시 ‘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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