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펴냄

우린 너무 몰랐다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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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1.28

페이지

400쪽

#근현대사 #도올 #역사 #제주4.3

상세 정보

실제 우리는 너무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해방 전후 근현대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책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 바로 세계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는 어떤 문제의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온전한 전모와 바른 이해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이 책은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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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7

taihoon님의 프로필 이미지

taihoon

@taihoon

우선 김용옥의 필력에 감동했다. 어려운 얘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그의 능력이 부럽다. 왜 그가 오랜 기간 특강을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가장 와 닿은 부분은 그간 내가 고려는 작고, 조선은 크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었다는 점이다. 실상 고려는 황제국이었던 반면, 조선은 제후국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다 교육의 힘(?)이다. 이래서 제도권 교육은 믿을 것이 못된다. 이와 비슷하게 깨달은 것은 왜 우리는 지금까지 신탁통치는 나쁘고 따라서 이것을 찬성한 사람들은 다 빨갱이라고 여겼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 제목답게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사실상 제주 4.3과 여순 민중항쟁이라는 부제를 향해 달려가기 전에 정말로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빨갱이”, 이말이 최초로 나왔을 때가 언제일까?! 바로 여순 민중항쟁을 계기로 나오게 되었다. 이 “빨갱이” 란 단어가 저자가 말한 것처럼 “국가권력에 의해 왜곡된 형태로 의미부여가 된 그 인식체계 속에서 활용되고 있고 그것이 마치 보편주의적 정론인 것처럼 과거사의 인식을 도배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알고 쓰자. 제대로 알고.

우린 너무 몰랐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2020년 6월 11일
1
러브커피님의 프로필 이미지

러브커피

@kekwp04vwfdc

역사에 대해 내가 모르던 것을 따끔히 짚어주는 책

우린 너무 몰랐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19년 11월 18일
0
남쪽나라님의 프로필 이미지

남쪽나라

@namjjoknara

이 책을 읽기 전 난 우리 민족의 해방에 대해 즉, 일제 강점기 36년의 기나긴 세월을 견디고 이루어 낸 8.15해방이 과연 영원한 기쁨과 찬란한 미래를 가져다주었는가? 해방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역사적 아픔을 딛고 굳건한 민족의 행복을 돼 찾았는지 되묻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참으로 슬퍼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우리 역사는 다시 이념적 대립 속에 해방 이전보다도 더 좌절감 속에서 불행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체험하고 공포를 느껴야 했다.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완전한 독립의 나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제국주의의 열강 틈에서 새로운 권력의 공포가 우리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식민지 역사의 추가 일본에서 미국과 소련으로 뒤 바뀐 사실 밖에는 없었다. 일본의 강점이 미국과 소련으로 계승되고 경복궁 마당의 일장기가 내려지고 그 자리에 태극기 대신 성조기가 올라간 것은 한국은 이미 미국의 속국이 되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일제와 싸워 왔던 독립의 역사가 우리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의 전쟁과 분단의 아픔만 가득한 또 다른 역사의 공백으로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 역사의 비극은 이승만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만의 행태에 분개한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역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아직 우리나라도 찾기도 전에 팔아 먹은 놈이라고...

제주 4.3사건과 여순 민주 항쟁 또한 역사의 비극 속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반란으로 몰아붙인 이승만 정권의 실상을 만 천하에 알리어 우리가 몰랐던, 너무나도 몰랐던 올바른 역사를 재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린 너무 몰랐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2019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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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 바로 세계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는 어떤 문제의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온전한 전모와 바른 이해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이 책은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 바로 세계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는 어떤 문제의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온전한 전모와 바른 이해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이 책은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다.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은 왜곡된 채로 주입된 기존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새롭게 알아나가자 라는 의미도 있지만, 실제 우리는 너무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도와 여수!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은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압과정에서 무리한 국가폭력이 인정되었고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기념일 제정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조치도 없다. 이 두 사건은 우발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여순민중항쟁의 최초의 계기는 현지 주둔 군부대의 제주토벌 출동거부였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라 군인에게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부당한 명령에 대한 정의로운 거부였다. 그리고 다수의 민중이 여기에 호응해 나선 것은 미흡한 친일파청산과 행정의 폐해, 식량난까지 초래한 민생의 파탄 때문이었다. 이 책에는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와 여수에 대한 핍박과 수난의 역사, 과거 탐라국의 위용과 이순신장군을 도와 국난을 극복한 여수지역 민중의 영웅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깊고 풍요롭게 해준다.

해방정국과 여운형 그리고 건준!
이 책은 제주와 여순사건의 근본적 배경인 해방이후의 정국을 남북한 전체를 포괄하여 이해시킨다. 그걸 위해 먼저 당시의 국제정세, 냉전질서의 주축인 미국과 소련의 동아시아정책을 이해해야만 한다. 역사에 가정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역사진행의 과정마다 득실을 따지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의 모색과 성찰이 필요하다. 결국 남북한의 역사는 미?소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대변하는 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분단으로 치달았지만, 강대국의 이해충돌 속에서도 현명한 대응으로 민족의 분열을 막고 독립을 성취할 수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이 상당했기에 도올 김용옥은 좌.우익 진영의 편가르기에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각을 지닌 여운형,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를 못내 아쉬워한다.

미 군정시기를 엄정하게 평가하자!
남한에 진주한 미군이 한국을 통치했던 시기가 미 군정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미 군정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미군정은 국제전략에 따른 미국의 국익추구로 일관했고, 한국에 대해 철저한 무지한 상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권력이 갖는 무지는 정황을 잘 파악하는 악의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히 점령지를 편리하게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한국인 스스로 자치능력을 발휘한 건국준비위원회와 각 지역 인민위원회를 부정하면서 기존의 친일파 중심 질서를 온존시키도록 했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는 단순히 추상적인 대의명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제통치의 치밀한 관리조차 사라진 해방 이후의 행정은 무질서와 부패, 모리배의 농간으로 민생의 파탄을 가져왔다. 미군정은 이에 따른 혼란을 바르게 해결하지 못했으며, 결국 좌익의 탓으로 돌리며 탄압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민족의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의 참혹한 귀결이 제주4.3사건과 여순민중항쟁이다.

고려제국에 대한 새로운 발견!
이 책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려시대에 대한 풍성한 설명이 다양한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우발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고려라는 나라가 그만큼 일상적 수준이 세계최고의 문화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던 강력한 제국이었음을 설파한다. 청주 흥덕사지 철당간,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등의 확인할 수 있는 실물만으로도 고려는 당대 세계 최강국이었다. 문제는 고려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역사 문헌이 적다는 것이다. <고려사>만 해도 조선 초기에 편찬된 것으로, 고려를 비하하려는 쿠데타세력의 의도가 깔려있는 역사서라고 저자는 한탄한다.

해방전후사의 통시적 이해를 돕는 상세한 연표!
부록으로 1943년부터 1955년까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국제적 사건과 해방 이후의 정국, 제주와 여순에서의 민중항쟁과 관련된 주요사건을 망라한 연표가 있다. 단편적인 사건과 일자의 나열이 아닌, 간략한 서술 속에서도 그 사건의 성격을 드러내고 가치판단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철학자 도올의 역사에 접근하는 기본태도!
<우린 너무 몰랐다>에 들어있는 도올 김용옥 특유의 역사를 서술하는 태도는 다음과 같이 그 특색을 분류할 수 있다. 1)언어의 정명이다. 역사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오염된 언어를 바로잡는다. 우리가 무심히 사용하는 관습적인 언어는 많은 경우 이념에 의해 의미가 덧씌워져 있다. 이런 언어는 역사이해의 객관적 판단을 가로막는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만으로도 우리는 잘못 형성된 관념에서 벗어나,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올 수 있다. 2)인간을 파악한다. 사건의 중심에 서있었던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 각각의 캐릭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엄정한 포폄을 행한다. 이것이 역사의 준엄함이다. 3)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한다. 역사의 흐름을 표피적, 단선적으로 꿰맞추는 몰지각한 역사이해를 배격한다. 역사적 사건에는 다양한 근인과 원인이 서로 얽혀있다. 그 복잡한 현상을 당시의 상황에 맞춰 경중을 가려 제시한다. 그래야만 전체적 이해가 가능해진다. 4)인간의 상식적 감성으로 역사를 대한다. 저자는 인간이면서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라는 통탄의 마음으로 우리 현대사에 접근한다. 그리고 슬픈 역사의 극복은 역사에서 슬픔을 없애려하지 말고 오히려 그 슬픔을 드러내야 하고, 거기에 동참하여 우리 모두의 슬픈 역사로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도올의 역사서술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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