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in the Cotswolds

Chiz Dakin 지음 | Cicerone Press 펴냄

Cycling in the Cotswolds (Half- and Full-Day Routes and a 200km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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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4.3.15

페이지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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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또

@ring_ddo

250814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하고 싶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재미와는 점점 멀어진다고 생각했다.
다들 이렇게 사니까,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시간을 보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책에서 말하는 ’재미를 찾는다’는 건 단순히 웃고 즐기는 일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혹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단순 긍정이 아니었다.
(처음엔 럭키비키, 원영적 사고랑 비슷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심오했다)
본질을 파악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고를 전환하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계속 리마인드하는 것.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가 아니라 ”앞으로 이렇게 하면 더 좋을 수 있겠다"라는 구체적인 긍정 회로를 돌리다 보니 예전엔 힘들다고만 느껴졌던 일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동안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되뇌었는데 그건 최종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전환시켜 주었다.
그래서 더 유익했고, 또 다른 울림이 있었다.

‘무조건 널 응원해, 위로해 줄게-’라고 하는 책들에게서는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면,
이 책은 나라는 사람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꿔 주는 힘을 주었다.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마음과 시선이 이렇게 변한다는 게 놀랍고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마음이 힘들어질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_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 다음,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과 일치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_우리는 시간을 반드시 능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므로, 시간적 풍요를 구축하려면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_궁극적인 목표는 시간을 과도하게 최적화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따라 계획성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_흔히들 매 순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사이사이 지루한 순간과 고단한 순간이 존재하더라도 재밌고 행복한 삶은 잘 굴러갈 수 있다.

_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억에 잠기는 기술이 통상적인 감사의 기술(감사할 만한 일을 억지로 찾는 관행)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를 감사할 만한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매우 행동 지향적이다.

_의욕을 불어넣으려고 스스로에게 강요한 논리는 전부 잊어버리자. 그 대신 자신의 진짜 욕구를 찾아내자.

_언뜻 감정을 통제하는 게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재밌어도 된다고 허락하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재밌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_당신은 부디 고통이 존재하는 만큼 재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_운명을 바꾸고 싶나? 그러면 일단 시작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매일 재미를 선택한다면 결국 습관으로 굳어질 것이다. 그 습관은 새로운 선택,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미가 습관 되는 법

마이크 러커 지음
청림출판 펴냄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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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또

@ring_ddo

250814

프로젝트 헤일메리로 SF 소설을 처음 접해서인지 이 책의 초반은 조금 허무맹랑하게 느껴졌다. (물론 소설이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처음엔 내용에 쉽게 적응을 못했는데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총 8편의 단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아래 네 편이다.
단편들의 제목 하나하나가 작품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려 오래 기억에 남았다.



📚 스펙트럼

“색채 언어”라는 말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죽은 루이를 대신해 나타난 다음 루이들(다섯 번째 루이까지) 모두가 희진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았던 이유가 궁금했다.
루이들이 그리던 그림들이 바로 무리인들이 사용하는 색채 언어였다.
그 속에는 첫 번째 루이의 희진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이후의 루이들이 그 마음을 읽고 이어갔다.
희진을 아꼈던 첫 번째 루이와, 다른 루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왜 무리인들의 수명은 짧은 거냐고.. ㅠㅠ)
따뜻한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루이는 희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희진의 뒤로 펼쳐진 노을을 보고 있었다.
“그럼 루이, 네게는.”
희진은 루이의 눈에 비친 노을의 붉은빛을 보았다.
“저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보이겠네.”

영혼은 이어질 수 없다. 그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들은 다른 루이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같은 루이가 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도 작용하지 않는다.
루이들은 단지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는 놀랍고 아름다운 생물이다”

나는 할머니의 유해를 우주로 실어 보내 별들에게 돌려주었다.』



📚 공생 가설

와- 진짜 신박하다 신박해!!
스토리를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니, 발상이 너무 참신해서 읽는 내내 재밌었다.
흥분해서 남편한테 줄거리를 신나게 얘기해 줬는데 너무 T적으로 대답해서 괜히 열받았다.
T들은 읽지 말기를.. (ㅋㅋ)

『하지만 만약 공생의 대상이 지구상의 생물이 아니라면 어떨까?
그것이 우리의 뇌에 자리 잡았고, 우리의 유년기를 지배했고, 우리를 윤리적 주체로 가르쳐왔다면.
인간을 비인간 동물과 구분하는 명백한 특질들이 사실은 인간 밖에서 온 것들이라면.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실은 외계성이었군요.”

유년기의 기억이 외부 요인에 의해서 상실되는 것이라면 그건 대체 뭘까, 무엇이 아이들의 기억을 데려가는 걸까.

“그들이 기억과 함께 우리를 떠나는 거야.”

뇌에 자리 잡은 그들의 흔적.
막연하고 추상적이지만 끝내 지워버릴 수 없는 기억.
우리를 가르치고 돌보았던 존재들에 관한 희미한 그리움.
류드밀라의 행성을 보며 사람들이 그리워한 것은 행성 그 자체가 아니라 유년기에 우리를 떠난 그들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K-드라마적인 요소에 SF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 같다는 게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배경은 우주이지만 정서와 분위기는 K-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가족, 그리고 언젠가 가족이 있는 행성에 가는 우주선이 다시 생기기를 바라며 백 번이 넘게 냉동 수면과 각성을 반복하는 여자.
내용은 자체는 뻔할 수 있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만날 수 없는 가족의 그리움을 알기에 더욱 슬프게 와닿았다.

『아무리 가속하더라도, 빛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한참을 가도 그녀가 가고자 했던 곳에는 닿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안나의 뒷모습은 자신의 목적지를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



📚 관내 분실

나이가 들수록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일이 어렵다.
정말 내가 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있는 걸까,
내 위로가 과연 정말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보고 너를 이해한다는 듯 말하는 것이 이제는 쉽지 않다.

엄마가 되지 않고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나 역시 엄마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엄마가 아닌 ‘나’라는 삶도 중요하다.
‘나‘와 ’엄마‘라는 두 이름의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아이가 있는 한 엄마의 인생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필연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엄마를 떠올려보면, 그녀의 인생을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내게 엄마는 그냥 엄마일 뿐이다.
뭐라 표현할 수 없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는 이미 내 엄마였으니까.

여자이고 엄마이기에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_모든 상황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사람을 무너뜨린다.
만약 그때 엄마가 선택해야 했던 장소가 집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
자신을 고유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를 남길 수 있었다면.
그러면 그녀는 그 깊은 바닥에서 다시 걸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그녀를 규정할 장소와 이름이 집이라는 울타리 밖에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녀를 붙잡아줄 단 하나의 끈이라도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더라면.
그래도 엄마는 분실되었을까.

_엄마는 지민을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도 아이를 가져서 두려웠을까. 그렇지만 사랑하겠다고 결심했을까.
그렇게 지민 엄마라는 이름을 얻은 엄마.
원래의 이름을 잃어버린 엄마.
세계 속에서 분실된 엄마.
그러나 한때는, 누구보다도 선명하고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이 세계에 존재했을 김은하 씨.
지민은 본 적 없는 그녀의 과거를 이제야 상상할 수 있었다.

_“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게 진짜로 엄마의 지난 삶을 위로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지민은 한 발짝 다가섰다. 시선을 비스듬히 피하던 은하가 마침내 지민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지민은 알 수 있었다.
“이제 … ….”
단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엄마를 이해해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은이) 지음
허블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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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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