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론 강의록

우노 츠네히로 지음 | 워크라이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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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12.31

페이지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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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츠네히로는 아즈마 히로키의 담론에 대립각을 세웠던 저서 <제로년대의 상상력>을 20대 시절에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와 일본 특촬물, 그리고 아버지를 엮은 평론 <리틀피플의 시대>,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안노 히데아키를 통해 일본 사회를 고찰하는 평론 <모성의 디스토피아> 등의 굵직한 평론서를 출간하는 한편, TV의 와이드쇼에서 APA호텔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성공한 AKB 덕후로서 AKB48의 총선거 때 중계석에서 해설을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서브컬처에 관한 강연을 2018년 현재 6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강연의 내용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철완 아톰부터 AKB48까지 일본 서브컬처의 흐름에 대해 쉽게 풀어 쓴 대학 강의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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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메이션, 아이돌을 돌아온 우노 츠네히로의 강의는 '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었는지'에 대한 자기고백적 서사에 가깝다. 오타쿠 비평 현장에서 활동했던 이력답게 저자는 동시대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수용자와 콘텐츠 사이의 공기를 파악하는데 탁월하다. 예컨대 그는 소년만화에서 나타나는 성장을 (미)성숙의 문제로 치환하여 아버지-되기의 서사를 결여한 상태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아이돌같은 리얼충의 문화까지 어떤 영향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시각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문제제기는 한국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영화, 텔레비전의 올드 미디어화와 새롭게 부상하는 서브컬처적 상상력이 눈 앞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에서 역시 우노 츠네히로의 주장은 유효하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노 츠네히로가 아즈마 히로키 등의 분석에서 얼마만큼 거리를 두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에반게리온> 이후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소비되는 (모에)오타쿠물에 대한 고려가 결여되어있어 결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이 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주요 작품으로 등장한 <나데시코>의 경우 오타쿠가 스스로를 메타적으로 분석하여 해체하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야마토>적인 것과 <우루세이 야츠라>적인 것의 보수적 지속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와 같은 결여가 이어지기 때문에 <에반게리온> 이후 오타쿠물의 역사를 단순히 정치와 코미디가 습합하고 있다 라는 서술만으로 전부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우노 츠네히로는 오타쿠물의 서사를 위주로 지엽적인 부분을 확대 해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후 서브컬처, 특히 만화에 대해서는 신선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1990년대에 이르면 상당부분 저자의 직관만으로 논지를 전개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윈도우 95를 인터넷으로 즉각 등치시키거나 옴진리교 테러 사건 이후의 서브컬처를 자기계발로 인한 쇠퇴로 읽어내는 것은 자칫 저자의 자의적인 주장에 머물 위험을 크게 내포하고 있다. 전후 애니메이션, 특히 건담 계열의 작품들을 의미를 부여하여 후대의 작품에 덮어쓰기하는 방식으로 읽어내는 것을 보자면 저자가 특정한 상을 정해두고 이에 맞추어 현재의 흐름을 규정하려는 시도로까지 보인다. 아즈마 히로키가 작은 이야기를 통해 거대 담론이 사라진 시대의 세계관 재구축을 데리다와 가라타니 고진의 영향력 하에서 시도했다면 우노 츠네히로는 리얼한 것과 가상적인 것의 충돌을 체험과 직관에 의존하여 해석하는데 주력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두 비평가의 주장에 위화감이 든다면, 아마도 이 지점에서 드러나는 결정적인 차이 때문일 것이다.

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론 강의록

우노 츠네히로 지음
워크라이프 펴냄

2019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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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우노 츠네히로는 아즈마 히로키의 담론에 대립각을 세웠던 저서 <제로년대의 상상력>을 20대 시절에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와 일본 특촬물, 그리고 아버지를 엮은 평론 <리틀피플의 시대>,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안노 히데아키를 통해 일본 사회를 고찰하는 평론 <모성의 디스토피아> 등의 굵직한 평론서를 출간하는 한편, TV의 와이드쇼에서 APA호텔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성공한 AKB 덕후로서 AKB48의 총선거 때 중계석에서 해설을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서브컬처에 관한 강연을 2018년 현재 6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강연의 내용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철완 아톰부터 AKB48까지 일본 서브컬처의 흐름에 대해 쉽게 풀어 쓴 대학 강의록이다.

출판사 책 소개

우노 츠네히로, 드디어 등장
일본 서브컬처 평론계에는 세 명의 걸출한 인물이 있다. 오츠카 에이지, 아즈마 히로키, 우노 츠네히로.
그 중에서 유독 우노 츠네히로의 저서만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지 않아서 한국의 서브컬처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을 샀다. 모 출판사에서 계약을 했다는 소문, 번역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만 무성하길 10년, 과연 실물이 존재하긴 하는지 의심스러워서 ‘환상종’이라는 우스개까지 돌던 그 저자의 저서가 드디어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는 아즈마 히로키의 담론에 대립각을 세웠던 저서 ‘제로년대의 상상력’을 20대 시절에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와 일본 특촬물, 그리고 아버지를 엮은 평론 ‘리틀피플의 시대’,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안노 히데아키를 통해 일본 사회를 고찰하는 평론 ‘모성의 디스토피아’ 등의 굵직한 평론서를 출간하는 한편, TV의 와이드쇼에서 APA호텔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성공한 AKB 덕후로서 AKB48의 총선거 때 중계석에서 해설을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서브컬처에 관한 강연을 2018년 현재 6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강연의 내용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서브컬처는 왜 흥했고, 왜 쇄미하고 있나
저자는 현실과 허구를 두 축으로 놓고 강의를 진행한다.
2차 대전 종결 후, 세계는 ‘68혁명’으로 대표되는 학생 운동의 절정기를 맞는다. 반전 운동과 마르크스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어우러지며 ‘혁명’을 통해 세상(현실)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좌절을 겪은 젊은이들은 세상이 안 된다면 나를 바꾸자, 나를 바꿔서 세상을 보는 법을 바꾸자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 흐름 속에서 태동한 것이 카운터 컬처, 히피 컬처였고, 세계는 정치의 시대에서 문화의 시대로 접어든다.
버블로 표상되는 풍요의 시대 동안 일본의 서브컬처는 크게 발전했는데, 구글 애플 등의 캘리포니안 이데올로기가 퍼지면서 ‘나를 바꾸는 것보다는 세계를 바꾸는’ 쪽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사고법이 필요하고, 그 힘은 지난 세기에 크게 흥했던 서브컬처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도입부를 지나 2강부터 5강까지는 만화, 그중에서도 소년 만화를 중심에 놓고 논한다. 성숙이라는 테마로 고민하던 만화들이 이후 어떻게 성숙한 '척'만을 하게 되었는지, 그 도구로 사용된 토너먼트 배틀이 식상해지자 그 이후는 어떤 방식들이 나왔는지를 살펴본다.
6강부터 10강까지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해부한다.
로봇이란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고 인간이 만들어낸 생명체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로봇은 어느 순간부터 마징가Z, 에반게리온처럼 인간의 형상을 한 탑승형 도구가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장르 안에서 창작자들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가. 로봇물의 대가인 토미노를 통해 그 궤적을 좇는다.

11강부터 13강은 오컬트를 다룬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로 오십시오. 이상!"으로 유명한 스즈미야 하루히는 오컬트의 계보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케로로 중사'의 히나타 후유키(강우주), 그리고 '블리치'의 초반 전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도 강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오컬트. 대중적인 취미였고, 한때는 일본을 휘감았다고도 할 수 있는 오컬트라는 서브컬처가 왜 쇄락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루히 같은 발언을 하면 현실에서는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이 파트를 읽고 나면 더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14강부터 16강은 ‘에반게리온’ 이후의 흐름에 대해 다룬다.
세카이계와 일상물, 그리고 안노 감독이 영향을 받았다고 했던 'V건담'의 얼개를 보며 저자의 지적에 같이 빙긋이 웃자.

17강부터는 현실과 아이돌을 다룬다.
'러브 라이브' '아이돌 마스터'가 아이돌물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지만, 원조는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였고, 민메이는 1980년대 일본의 아이돌 붐을 추종한 기획이었다. 현재 서브컬처의 중심이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허구에서 아이돌 등의 현실로 중심 이동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저자는 1980년에 발표된 ‘도라에몽’의 에피소드 '오코노미 박스'를 아이폰과 연결 지으며 강의를 마무리한다. 기술의 발달로 현실이 더 강하게 힘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 상상력과 허구가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강의실에서 스크린에 띄워 놓고 설명을 진행했던 동영상과 이미지 등을 출판사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병행해서 읽으면 독서에 도움이 될 것이다.
worklifebook.blogspot.com/2018/11/blog-post_19.html
지난 서브컬처의 세기를 살아온 독자에게는 대강만 알고 있던 흐름을 정리하는 시간, 젊은 독자에게는 과거의 흐름과 이후 현실에 적용할 아이디어 등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이 제공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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