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떠나도 그 한 사람은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헤어질 채비를 해야한다. 그녀를 떠올리는 것조차 눈앞이 희미해진다. ‘어머니’ 그 이름은 언제나 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아직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게시물
1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요약
헤어질 채비 (어머니, 다가갈수록 아픈 사랑) 내용 요약
이 책은 누구나 겪게 되는 인생의 가장 거대하고도 슬픈 숙제인 '어머니와의 이별'을 주제로 다룬 에세이집입니다. 저자 전승미를 비롯한 6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어머니라는 존재는 때로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때로는 평생을 다가가도 결코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의 외로운 섬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그 사랑 때문에 가슴 속에 깊은 멍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어머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그 서늘하고도 따뜻한 진실을
가족, 특히 어머니란 주제를 가지고 독자와 소통하는 시선집이다. 6명의 기존 및 신진 그룹 작가들의 호흡이 묻어나는 시집이며, 젊고 단련 된 문체 속에서 깊이가 묻어난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일본인 한국어 교사 출신 작가의 시집 내용도 새롭게 다가오는 작품들이었다.
이 시의 주제라고 한다면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나와 가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 가족, 어머니라는 존재성
자체로 심장의 울림을 더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자녀, 딸로써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 그 애잔함이 더 크게 묻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남자로써, 아들로서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과는 조금은 다를 딸로서 어머니들을 바라보는 시선, 물론 남성 작가의 눈 속에도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은 동일하게 작용할 것이다.
아마 그 표현의 방식이나 어머니를 사랑함에 있어 아들의 감정 속엔 서투른 감정들과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어색함이 묻어날 수 있으나 그 본질은 같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름 하나
잠이 든 엄마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너무나 오랜만에
그리고 오랫동안
가여운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눈가의 주름 하나
입가의 주름 하나
손등의 주름 하나
켜켜이 쌓인 선들이
오랫동안 가여웠다
김주아 작가의 '주름 하나'란 작품을 읽으며
내가 과연 주무시고 계신 어머니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본 적이 있나 기억을 복기해보았다. 그러나 그러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식들 걱정에 주름하나,
자식 새끼 하나 더 챙겨주려고 장갑까지
없는데 맛있는 음식을 사오시던 주름진
어머니의 손, 웃으면 입가에 자욱한 주름에
무감각하게 반응했던 아들의 무뚝뚝함,
저자의 시 안에서 독자인 나의 무능력함을
들킨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시였다.
공감이 가는 저자, 시인들의 글귀들, 뻔히 알면
서도 어머니께 그렇게 원하시는 행동, 말 한마디
못해 드린 자식의 부끄러움. 그래도 글을 통해
배우며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깨닫고 안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래희망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당신 입니다
그래서
당신처럼 살지 않는게
내 장래희망입니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헌신하신다. 어디서나 식사 끼니 걱정, 돈은
부족하지 않나 걱정. 그저 죄스러운 대목이다.
모든 것을 퍼주시려는 어머니, 그래서 표현은
못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란
시의 고백이 새롭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건 아닐까? 뼛골까지 다 떼어 내주려는
어머니의 마음, 그것이 자식의 입장에선 얼마나
죄송스럽고, 받지 말아야 할 모든 것을 자식인
자신에게 주시려는 고집스러움에 오히려 성질이 났을 수 도 있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어머니이므로, 죽는 그 때까지 자식이
더 건강히 행복하고 오래 살길 바라시는 것이다.
아, 마음까지 한스러운 밤이다.
엄마
엄마가
내 엄마라서 감사합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향한 핵심적인 시의 내용이다.
그저 단지 그대래서, 엄마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밖으로 표현하고 발현하기가 부끄러울 뿐이지 우리 자식의 마음은 하나임에 틀림없다.
엄마를 표현하고 결론 짓는데 그 어떠한
미사여구보다 안성맞춤이란 독자로써의 결론을
맺어본다. 나의 엄마로 와 주셔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더 못해드려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진정 엄마이므로 당신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부족한 사랑의 메시지를 던져봅니다.
가족안에서 아버지와 나, 어머니와 나의 소중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와의 만남이었다.
꾸밈이 많은 문장보다는 몸과 마음에 꽂히듯 와닿는 문장들이 더 사실적이었으며, 공감대를 보다 크게 형성하게 해주는 시어들로 인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들이었다. 천천히 다시 잀고 상기시켜도 그 울림의 여운이 커다랄 6인의 시인, 시어들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