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16]
나사의 회전 완독

별점: 3/5

후기:

<더터닝>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4월쯤 개봉한 영화의 원작이 바로 이 책이다. 그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하였고 영화의 평이 워낙 안 좋다보니 그 원작을 한 번 읽어보기로 하였다.

이 책은 영국의 어느 저택에 새로 부임하게 된 가정교사가 귀신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저택의 아이들을 사랑했던 그녀는 귀신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고 아이들과 귀신들 사이에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따라서 통 크게 보면 유령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유령소설과는 달리 유령보다는 주인공의 심리에 보다 집중을 한 책이다. 가정교사의 1인칭 시점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이다보니 독자는 진실이 무언지는 모른 채 가정교사의 이야기만을 믿게 된다. 물론 이러한 기법이 꽤나 색다르고 과연 저택의 비밀은 무엇일지 숨을 죽이며 읽게 되는 것은 있었지만 이야기가 흘러갈 수록 더욱 더 모호해지는 진실과 망상의 경계가 이 책을 읽기에 어렵게 했던 것 같다.

나사의 회전을 결말까지 읽고 나면 열린결말로 마무리되는 이 책의 해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가정교사가 보았던 귀신이 실제인지와 그저 그녀의 망상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책 자체도 굉장히 모호하고 변역조차 조금씩 오점이 있어서 결코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였다.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말을 곱씹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겠지만 애매하고 모호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꽤나 맞지 않을만한 책이다.

유령의 존재보다 인물적 심리묘사가 휼륭한 작품인것같다

마지막 장에 가정교사는 마일스를 죽음으로 몰아 놓고서 그의 영혼을 구재했다고 믿는것인가??;;;;;;;

아이들은 선이고 타락한가정교사와 유령들은 악이란말인가??? 독자입장에서는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