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지음 | 작가정신 펴냄

베아트리스와 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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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2.25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파이 이야기>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얀 마텔의 장편소설. 난파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태평양 한가운데를 표류하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의 공존을 그린 전작 <파이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원숭이 버질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 즉 홀로코스트를 상징적으로 조망한다.

이 소설의 화자 헨리는 작가 얀 마텔의 모습과 닮았다. 두 번째 소설의 성공으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은 작가 헨리는 '왜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방식은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하는 데 의문을 갖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소설을 완성하지만 출간하기도 전에 관계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글쓰기를 중단한 채 익명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독자가 보낸 의문의 소포, 뭔가를 감춘 듯한 토막 난 희곡으로 인해 그의 안온하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헨리는 이 희곡을 쓴 사람을 만나 그가 희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게 되고, 어둡고 거칠고 두려운 세계로 점점 더 깊이 끌려들어간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의 집념이 독창적인 상징을 지닌 우화 형식에 결합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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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얀 마텔의 장편소설. 난파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태평양 한가운데를 표류하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의 공존을 그린 전작 <파이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원숭이 버질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 즉 홀로코스트를 상징적으로 조망한다.

이 소설의 화자 헨리는 작가 얀 마텔의 모습과 닮았다. 두 번째 소설의 성공으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은 작가 헨리는 '왜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방식은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하는 데 의문을 갖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소설을 완성하지만 출간하기도 전에 관계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글쓰기를 중단한 채 익명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독자가 보낸 의문의 소포, 뭔가를 감춘 듯한 토막 난 희곡으로 인해 그의 안온하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헨리는 이 희곡을 쓴 사람을 만나 그가 희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게 되고, 어둡고 거칠고 두려운 세계로 점점 더 깊이 끌려들어간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의 집념이 독창적인 상징을 지닌 우화 형식에 결합된 작품이다.

출판사 책 소개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파이 이야기』이후 9년 만에 발표한 얀 마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제34회 부커상 수상작이자 41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파이 이야기』이후 오랜 침묵 끝에 선보인『베아트리스와 버질』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의 집념이 독창적인 상징으로 빛나는 우화 형식에 결합된 작품이다. 난파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태평양 한가운데를 표류하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의 공존을 그린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원숭이 버질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 즉 홀로코스트를 상징적으로 조망한다.
이 소설의 화자 헨리는 작가 얀 마텔의 모습과 닮았다. 동물들이 나오는 소설을 써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은 작가 헨리는 ‘왜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방식은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왜 상상력이나 비유를 개입시킬 수 없는가’ 하는 데 의문을 갖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소설을 완성하지만 출간하기도 전에 관계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글쓰기를 중단한 채 익명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독자가 보낸 의문의 소포, 뭔가를 감춘 듯한 토막 난 희곡을 받으면서 그의 안온하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헨리는 이 희곡을 쓴 사람을 만나 그가 희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게 되고, 어둡고 거칠고 두려운 세계로 점점 더 깊이 끌려들어간다.
희곡 속 주인공인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잔뜩 굶주리고 지치고 겁에 질린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채로 마냥 길을 걷고 있다. 이 이름은 단테의『신곡』에서 길을 잃은 단테를 연옥과 지옥으로 안내하는 베르길리우스(버질)와 천국의 안내자인 베아트리체(베아트리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작가는 죄에 빠진 단테가 올바른 길로 돌아가기 위해서 안내자가 필요했듯이, 홀로코스트라는 사건에 대해서도 안내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거부해온 역사적 사건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실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순전히 상상적인 방식, 그러나 그 사건의 정서만은 그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써낸 소설『베아트리스와 버질』이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우리에게 남은 건 말뿐이다
조각난 희곡에서 굶주린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는 흔한 과일이지만, 베아트리스는 배가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버질은 배의 모양과 감촉, 빛깔, 향과 맛에 대해 다각도에서 설명하며, 베아트리스가 익히 알고 있는 사과와 바나나와 아보카도에 비유해 배라는 새로운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이 기묘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희곡을 읽고 막연한 호기심에 사로잡힌 헨리는 우편물에 쓰인 주소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비밀스럽고 음침한, 숨겨진 뒷골목에서 박제상회를 발견한다. 온갖 동물들의 사체가 진짜처럼 그럴듯하게 전시된 그곳, 다양한 동물들의 가죽과 털과 눈알, 메스와 화학약품으로 뒤덮인 그곳에서 헨리는 뜻밖에 그 희곡의 작가가 거구의 박제사 노인임을 알게 된다. 노인은 박제라는 작업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멸종된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희곡의 몇몇 부분을 읽어준다. 그리고 박제된 당나귀와 원숭이를 보여주며, 그들이 이 희곡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은 그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가 하는 의문과 다르지 않다. 헨리는 박제사가 쓰고 있는 희곡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상징을 간파하고, 뭔가에 홀린 듯 그가 희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기로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추방당한 당나귀와 원숭이
카페에 앉아 신문을 읽던 원숭이 버질은 정부가 비非시민에 대한 새로운 포고령을 내렸다는 기사를 읽는다. 사방에 그에 대한 벽보가 나붙어 있다. “몸집이 크고 성질이 무뚝뚝한 원숭이. 눈과 목소리, 꼬리와 걸음걸이에서 교활한 기질을 드러낸다. 행동에서 반사회적인 특징을 보인다…….” 버질은 그 내용이 정확히 자신을 겨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다른 이들이 자신을 알아볼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실제로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한순간에 바뀐다. 이렇게 해서 버질은 이유 없이 세상에서 추방당하고, 불행이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도『파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작가는 ‘우리는 우리와 같은 종인 인간에게는 냉소적이지만, 동물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런가 하면 공간적 배경이 불분명하게 그려진 것은 독자가 이 이야기가 ‘여기가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변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한다. 즉 이런 장치를 통해 독자는 특정한 인물이나 배경에 대한 속단을 유보한 채, 편견 없이 사건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천진무구한 당나귀와 원숭이의 목소리를 통해 오히려 인간의 실체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잔인하고 폭력적이면서도 성찰하고 사유하는 인간. 이 소설은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지를 묻는다.

역사와 진실, 삶과 예술, 책임과 기만에 대한 철학적이고 환상적인 대화
의문투성이 희곡〈20세기의 셔츠〉속 세계는 일견 낭만적이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풀밭,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목초지, 짙은 갈색의 흙 때문에 코듀로이 천처럼 보이는 경작된 밭. 오렌지빛으로 아른아른 저물어가는 태양은 풍경에 세로줄무늬를 만들어낸다. 그들이 걷고 있는 곳은 ‘셔츠’라는 나라의 등허리 지역이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 세계에서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맛있는 먹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시답잖은 농담을 하고, 침묵에 귀를 기울여보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는 어느 날, 우리가 겪은 일들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생각할 수도, 상상할 수도, 이름을 붙일 수도 없거니와 대화마大火魔이자 대재앙이자 대혼란인 ‘그것’에 대해 말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들은 새로운 개념어를 고안하기도 하고, 말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또 다른 표현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도대체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그리고 박제사 노인은 왜 이 희곡을 쓰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은 객관적인 사실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주관적이지만 진실을 담보한 예술을 향해 다가감으로써, 진실과 거짓, 삶과 예술, 책임과 기만의 불분명한 경계를 탐색한다. 상징으로 둘러싸여 있던 모든 것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내다가, 희곡 처음에 등장인물로 소개된 ‘소년과 그의 두 친구’가 등장하면서 소설은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두렵고도 놀라운 이 소설은 결국 인간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이야기이자, 그것을 기억하려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 결국 인간에 대한 신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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