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가시고기 3 - 플라이북

만화로 보는 가시고기 3

조창인 지음 | 기탄출판 펴냄

만화로 보는 가시고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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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36. 보다시피 소설로 썼다. 분량을 두 배로 늘리려면 소설을 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써본 적도 없으면서. 🌱소설이란, 놀라운 것이었다. 내가 나의 일을 쓰면서 '나'라고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해결할 수 있다니. 🌿3인칭은 기적이었다. '나'라고 하지 않았더니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왔다.

반성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반성은 사라지고 두통만 남았다.

거짓말

한은형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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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26. PC통신에 막 입문했을 때였다. 윤하를 만나기 전이었다. 우리는 물빛 서점에서 만났다. 우리는 허황된 이야기를 하면서 어딘가 멀리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었다.

🌱허황된 약속이란 얼마나 좋은지.

그럭저럭 좋았던 것이다.

거짓말

한은형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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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23. 취향이란 단단한 벽 같아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세심하고 복잡하다. (…) 누군가가 취향이 변했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할 것 이다. 변한 척하는 자신이 좋을 뿐이다. 아니면, 관대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무리에 속해 있다거나.

왜 <마카레나>였냐고 이유를 물어도 소용없다. 그럴싸한 대답을 내놓지 못할 테니까. 🌱사랑은 설명할 수 없다. 취향보다 더. 설명될 수도 없다. 사랑은, 사랑인 것이다. 거짓말이 거짓말인 것처럼.

거짓말

한은형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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