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읽으며 ‘어? 김보통 작가님이 쓰셨으면 진짜 웃겼겠다.’하고 꺼내봤더니 진짜 김보통 작가님이 쓰셨다. 김보통 작가님은 작년에 읽었던 책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에서 알게 되었다. 담담하면서도 포근한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반가웠다.
“열심히 살아야지.” 끝없이 경쟁하고 쟁취해서 바라던(혹은 바라지 않던 곳이라도) 취업을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회사 생활과는 전혀 다르다. 워라밸, 취미 생활, 자기 계발 등. 나를 위한 시간 없이 회사에 묶여 생활하는 것이 지치고 힘든 김보통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김보통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다. 상사의 “라떼는 말이야~”에 묻혀 회사에 다니는 것인지, 회사에 나를 가져다 바치는 것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지친 김보통들의 현실, 그를 위한 위로의 말로 이뤄진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의 삶이 꽤 괜찮으며 꼭 참는 것이 답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말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책은 표지부터 잊을 수 없다. 편안하게 생긴 사람 머리통이 소라빵으로 포근히 감싸주고 있다. 게다가 표지색과 사람이 베이지 계열로 채색되어 있어 2배나 더 포근하다. 디저트를 떠올리며 편하게 읽기 좋았다. 이 책처럼 나를 위로해주며 디저트 이야기가 더해져 달콤하게 느껴진다.
반복되는 업무와 야근, 지나친 통제와 억압 등 직장으로 인해 번아웃이 온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 울타리 밖의 삶을 너무 만만하게 봐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내 삶을 지키지 못해서 슬픈 마음이 든다면 한번 벗어나 보는 게 좋지 않을까.
2. 하지만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일만은 피했으면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아프지 말고 나랑 같이 화를 냈으면 좋겠다.
'보통'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남들만큼 살고
남들만큼 먹고
남들만큼 자고
남들만큼 벌고
남들만큼 입고
남들만큼 사고
남들만큼 행복해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통의 삶조차 허락되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나날이 지쳐갈 뿐이다.
그 어느것도 보장되어있지 않은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남'들이라고 다를까?
나와 달리 그들은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고 있을까?
보통이라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누리며 맘 편히 살고 있을까?
아마도
그들 또한 나와 같이 허덕이며
정처없이 주어지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오늘을, 지금을 살아가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느 누구가 되었던간에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기에 보통이 아니다.
그러한 삶을
어쩌면 우울하고 서글픈 인생을
덤덤하게 얘기하는 책이다.
어쩔 수 없는 인생이다.
그래도 살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보기는 하는데,
너무 애써 행복한 척, 힘들지 않은 척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살자고 얘기한다.
위로가 아닌 듯 한데,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