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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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11.23

페이지

286쪽

상세 정보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펴낸 신경숙의 여섯번째 단편집.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그동안 작가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편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인 셈이니, 쉴 틈 없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이번 소설집에는 그 잰 발걸음을 놀리는 동안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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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뿡태와이프님의 프로필 이미지

뿡태와이프

@ppungtaewayipeu

글쎄.. 나는 신경숙 작가님의 책을 3권 읽을때마다

내 정서에 참 안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부탁해는 공감대가 있어서 읽으면서 슬퍼하고

마음에도 와닿았었는데 그 외의 책들은 뭔가 우울하다고 느꼈다.

읽으면서 문장도 너무 어려웠고 안읽혀서 힘들게 읽은것 같다.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5월 26일
0
아름아름님의 프로필 이미지

아름아름

@lxqwc7hbvcxx

이 책은 단편소설을 엮은 책인데
정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다
근데 나는 이 책을 읽고
신경숙 소설을 계속 읽어야 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실 . .
밝은 모습만 보이려는 내 자신에 조금 지쳤었기에
그 소설 속에 있는 사람들은 아프기도 하고, 부모님을 잃기도 하였고, 외로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금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기에

아 정말 그럴듯하게 꾸며진 곳에서 진짜 속내를 시원하게 들여다 본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고 나는 나에대해 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약 2년전에 사용하던 계정을 삭제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좋은면, 행복한 면, 괜찮은 면만 그곳에 덜렁덜렁 걸어놓는다.
나도 그들과 같이
예쁜사진, 행복한 사진들을 올려놨고
사람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며,
그것에 매달려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들과 내 모습을 비교하며 위축된 마음을 갖게 되더라

그 뒤로
SNS를 그만해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특히나 상황에 약한 사람이기에 옳은 판단이었다고 본다.

내가 볼 때는
요즘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상처를 가지고, 외로움을 갖고 살아가지만 밝은 면만 보이며 살려고한다.

그렇기에

그 반대의 소설이 내 마음을 오히려 위로해 줬다.
너만 그런거 아냐~ 라고 말하는 것 처럼 ?
성숙하지 못한 위로라는 것을 알지만!

조금 더 신경숙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 겠다.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7월 31일
0
사는게버거운정도님의 프로필 이미지

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나도 그땐 도망가고싶었을지 몰라,
그는, 도망가는걸 알고 순순히 놔주었던걸까?
이제와 묻는 시간이 나에게도 있을까?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6년 12월 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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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펴낸 신경숙의 여섯번째 단편집.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그동안 작가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편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인 셈이니, 쉴 틈 없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이번 소설집에는 그 잰 발걸음을 놀리는 동안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여섯번째 단편집을 낸다.

지난 팔 년 동안 나는 장편 『리진』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쓰는 데 집중했다. 그 사이사이에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을 쓴 셈이다.

교정을 보기 위해 작품들을 다시 읽는 동안 잠깐씩 아득해지곤 했다. 팔 년이란 시간 때문이었을까. 깨끗한 신발을 신고 집을 나가 부랑아로 떠돌다가 굽이 다 닳은 해진 신발을 끌고 돌아온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들이 씌어진 시간들은 특별하다. 청탁을 받아서 썼다기보다 내가 쓰고 싶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쓴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여기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들은 지난 팔 년 중에 내가 가장 침울했을 때나 내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씌어졌다는 뜻이다. 동시대로부터 혹은 내가 맺고 있는 관계로부터 마음이 훼손되거나 쓰라림으로 얼룩지려고 할 때마다 묵묵히 내 책상 앞으로 가서 이 작품들을 썼던 기억들. 하늘에서 내려온 사다리를 두 손으로 붙잡는 심정이었다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누구에게 읽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때마다 이 작품들을 쓰지 않으면 다른 시간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이 불완전한 세계가 발화시키는 슬픔과 분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어쩌든지 완성을 하고 나면 피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들 속엔 익명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려내는 성화(聖畵)가 있을 것이다. 주요인물로 등장하든 바람처럼 스쳐가든 이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모르는 사람들을 나는 나의 동시대인들이라고 느낀다. 이 세계의 중심부에 있지 않고 주변부를 떠도는 잘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사람들.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사람들. 하지만 우리가 현대인이 되는 동안 상실해버린 인간적인 체온과 연민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나의 내적 요구에 의해 이러한 사람들을 비밀스럽게 하나씩 낳아서 세상에 섞어놓은 것은, 이 별스럽지도 않은 사람들의 인생이 한쪽으로 치우친 이 세계의 한 끝을 끌어올려 균형을 이루어주길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 팔 년 동안 써놓은 작품들을 모아 읽으며 내가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따금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나의 문장들도 사실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라 나와 연결되어 있는 나의 동시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인간이 저지르는 숱한 오류와 뜻밖의 강인함과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향한 말 걸기이기도 한 나의 작품들이 가능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곁에 오랫동안 놓여 있기를 바란다. _‘작가의 말’, 전문


8년 만에 출간되는 신경숙 문학의 마스터피스,
일찍이 거기에 있었으나 부름받지 못한 모든 것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발신음


다시, 손을 꼽아본다. 2003년 『종소리』 출간 이후 정확하게, 팔 년 하고도 팔 개월 만이다.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그동안 작가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편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인 셈이니, 쉴 틈 없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그 잰 발걸음을 놀리는 동안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들은 작가에게 어떤 숨고르기였을까.
긴 시간을 두고 새로 읽는 그의 단편들은 한 글자 한 글자, 마치 점자를 읽듯 천천히 눈으로, 손끝으로, 마음으로 더듬어 읽어내려가게 된다. 글자 하나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그 사이사이 행간에, 작가의 낮은 숨결이, 들숨과 날숨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해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그 문장의 숨결을 따라, 저절로 심호흡을 하게 된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가 다시 또 천천히 깊은 숨을 토해내는 사이 그의 숨결과 나의 숨결이 엉키어든다. 작가와 소설 속 인물들, 그리고 독자가 뿜어내는 더운 숨결이 한데 엉키어드는 것. 어떤 독서가 이런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언젠가 소설가 김훈은 그의 소설을 두고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세상의 낯선 시간과 공간과 관계 속에 하나의 인간 존재가 놓여질 때 그 존재에게 숙명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것들을 향하여 신경숙의 글은 간절한 발신음을 보낸다. 그에 답하는 희미한 수신음들이 신경숙의 글 속에서 매우 정밀하고 단정하게 포착되어, 글의 켜와 글의 결을 이루고, 그 숙명적 결핍에 대한 인간의 교감이 그의 글을 아름답게 긴장시키고 있다.”
팔 년 만에 선보이는 신경숙의 단편들을 앞에 두고 새삼 오래전 그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이 일곱 편의 단편이 신경숙 문학의 가장 깊은 곳에서 떠올리는 한 바가지 샘물과도 같아서일 것이다. 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으나 눈에 띄지 않는 것들, 작고 희미하게나마 끊임없이 제 존재를 드러내지만 끝내는 수신되지 못하던 그 목소리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그들이 보내는 희미한 발신음을 포착해내고 불러내어 보듬어주는 작가의 예민하고 섬세한 손길, 눈길, 그리고 숨결……
세상 모든 숨겨진 존재들, 사물들, 풍경들이 뿜어내는 희미한 숨결과 그를 어루만지는 작가의 더운 숨, 그리고 그 하나하나가 어쩌면 이름없는 존재인 동시에 그 순간을 함께 호흡하게 되는 독자들의 깊은 숨이 한데 엉키어드는 일. 이것은 분명 신경숙의 문학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첫 소설을 선보인 지 어느새 이십육 년, 그동안 적지 않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던 것들. 그의 말을 빌려 그대로 독자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인간이 지닌 숱한 결핍과 오류와 온갖 종류의 고통과 누추함과 간혹 탄식을 내뱉게 하는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향한 말 걸기이기도 한 그의 작품들이 가능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곁에 오랫동안 놓여 있기를 바란다.”


♣ 수록작품 발표지면
_「세상 끝의 신발」‥‥‥‥‥‥『문학과사회』 2009년 여름
_「화분이 있는 마당」‥‥‥‥‥『문학수첩』 2003년 가을(발표 당시 제목은 ‘그 여자에 관하여’)
_「그가 지금 풀숲에서」‥‥‥‥‥『창비』 2004년 여름
_「어두워진 후에」‥‥‥‥‥『문학동네』 2004년 겨울
_「성문 앞 보리수」‥‥‥‥‥『세계의문학』 2005년 여름,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_「숨어 있는 눈」‥‥‥‥‥‥『문학과사회』 2004년 가을
_「모르는 여인들」‥‥‥‥‥‥『문학동네』 2008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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