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의 역사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 지음 | 예지(Wisdom) 펴냄

인종차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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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6.8

페이지

383쪽

#노예 #비판 #성차별 #우월 #인종차별 #집단학살

상세 정보

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타자'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

'타자'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인종차별이 옳지 않다는 설교만으로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수 없다. 인종차별이 시대를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대답을 내놓기는커녕 인류의 역사에 최악의 재난을 가져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지배와 억압의 메커니즘, 특히 인종차별의 문제를 천착한 프랑스의 철학자 들라캉파뉴가 <인종차별의 역사>를 집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고대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문명 속에서 인종차별이 어떻게 생겨나 과학의 외피를 두르고 집단학살(genocide)이라는 저 거대한 비극으로 달려갔는지 그 과정을 엄격하게 되짚으며, 인종차별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난도질해 왔으며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통렬히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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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리 성찰을 위해서라기 보단 재밌어 보여서 집었으나 흔한 제스쳐가 많아 하나하나 알아가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았다.

10대 시절 선생님의 부탁에 친구를 데려가야 했는데 교실에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쉬는 시간도 끝나갈 무렵이라 막막해서 나도 모르게 볼을 부풀리고 서있었는데 지나가던 다른 친구가 "룰브레이커 삐졌다! 너 삐졌지?"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감정도 제대도 몰라서 '아, 나는 삐지면 볼을 부풀리는 사람이구나.'하고 그것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책에 읽어보니 '의심이나 신중함, 깊은 생각'을 의미한다고 한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한동안 이 자제를 취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고도 했다. 책이 훨씬 더 맞는듯 싶었다.

또 직장을 다닐 때 난 실수를 하고 흠씩 혼나면 나도 모르게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 사장님께선 '지금 혼났다고 티내고 시위하는 거니?'하며 어처구니 없어 하셨다.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가 않았다. 책에서 입술 꽉 다물기는 '온종일 부정적인 사건이나 불편한 생각, 걱정거리와 마주하면' 하게 된다고 한다. 사장님이 오해하신 짜증의 표시는 일반적으로 윗입술만 관여한다.

나는 실수해서 혼났다고 짜증내는 진상이 아니라 그냥 근심어린 사람이었다.(참고로 그 며칠 뒤 사장님은 인터넷 검색을 하신 후 짜증이 아니라 긴장이었음을 알아주셨으나 나는 그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 외에도 타인을 생각해보면 우리 할머니는 식사하실 때 안 먹는 반찬을 툭툭 밀어내신다. 빈그릇은 다른 사람 근처까지 밀어두고 그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구성원들도 있었다. 책에 보니 가장 개연성 높은 것은 '거리두기'이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때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

할머니가 밀어냈던 반찬들은 대부분 질긴 것들이라 먹기 힘들거나, 낯선 것었다. 또한 빈그릇은 할머니가 시집 살이 하실 때부터 적게 먹으라 눈치 받았던 과거에서 이어진 행동 아닌가 싶었다.

그 외에도 재밌는 정보가 많았다. 앞으로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지식들로 더 잘 분위기를 풀고 내 행동도 교정하는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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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인종차별이 옳지 않다는 설교만으로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수 없다. 인종차별이 시대를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대답을 내놓기는커녕 인류의 역사에 최악의 재난을 가져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지배와 억압의 메커니즘, 특히 인종차별의 문제를 천착한 프랑스의 철학자 들라캉파뉴가 <인종차별의 역사>를 집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고대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문명 속에서 인종차별이 어떻게 생겨나 과학의 외피를 두르고 집단학살(genocide)이라는 저 거대한 비극으로 달려갔는지 그 과정을 엄격하게 되짚으며, 인종차별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난도질해 왔으며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통렬히 비판한다.

출판사 책 소개

‘타자’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인종차별,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한 사회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다.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라는 ‘인류’의 개념도 근대에야 나타난 것이고, 2011년 노르웨이의 극우 테러 사건이 보여주듯 인류의 개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퇴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종차별은 ‘타자’에 대한 차별에 다름 아니다. 엄격히 따져보면 ‘인종’이란 실제하지 않는 허구적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그 기원이 고대그리스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서양철학의 아버지인 아리스토텔레스에까지 이를 정도로 뿌리가 깊다. 또한 감정과 무관한 지적 태도이며 사고방식이다. 처음엔 아무리 사소한 한마디의 말에 불과한 인종차별일지라도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적 결말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아우슈비츠, 르완다가 그 증거다.

그러므로 인종차별이 옳지 않다는 설교만으로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수 없다. 인종차별이 시대를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대답을 내놓기는커녕 인류의 역사에 최악의 재난을 가져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지배와 억압의 메커니즘, 특히 인종차별의 문제를 천착한 프랑스의 철학자 들라캉파뉴가 『인종차별의 역사』를 집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고대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문명 속에서 인종차별이 어떻게 생겨나 과학의 외피를 두르고 집단학살(genocide)이라는 저 거대한 비극으로 달려갔는지 그 과정을 엄격하게 되짚으며, 인종차별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난도질해 왔으며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통렬히 비판한다.

거류 외국인이 140만 명을 넘어섰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인종차별이 사회통합의 쟁점이 되고 있다. 2007년 7월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로부터 단일민족 강조가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호 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권고를 받은 일이나, 일간베스트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혐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실은 국내의 인종차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인종차별의 역사』를 꼭 알아야 할 이유다.

인종차별의 원형: 여성ㆍ노예ㆍ유대인 차별

인종차별이 오래된 것이라고는 해도 인간의 본성은 절대 아니다. 시작과 기원이 있는 ‘문제’일 뿐이다. 저자는 그 기원을 고대그리스에서 찾는다. 고대그리스, 그중에서도 아테네는 여성과 노예에 대한 차별이 유난히 심했던 사회다. 아테네에서 아테네인이 되려면 부모가 반드시 아테네인이어야 하고 부모의 부모도 아테네인이어야 했다. 그 외의 경우에는 아테네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아리스토텔레스도 아테네에서는 그저 거류 외국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ㆍ노예 차별을 정교한 생물학적 이론으로 합리화한 이는 다름 아닌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이후 중세 기독교 사회, 아메리카 정복을 주장했던 유럽의 이론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원용하며 유대인, 아메리카 토착민, 흑인에 대한 비인간적 차별의 정당함을 주장한다. 이러한 차별로 인해 유대인들은 웬만한 직업에서는 배제되고, 게토에 격리되고, 종교재판으로 희생되었다. 또한 아메리카 토착민들은 유럽 정복자들의 가혹한 처우로 인해 인구의 반 이상이 사망하고, 그들의 문화는 말살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종차별이 기독교의 편견, 자본주의의 탐욕과 결합해 전대미문의 광범위한 규모의 흑인노예무역, 일명 대서양무역을 탄생시킨다. 여기서 드러난 비인간적 면면의 기괴함은 현대 집단학살들이 보여준 광기에 필적하며, 20세기 현대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인종차별을 체계적으로 통합한 계몽주의

르네상스시대 말기까지는 유대인, 아메리카 토착민, 흑인 등에 대한 인종차별들은 ‘공통의 줄기’나 관념적인 ‘접착제’가 없는 비합리적인 집단적 믿음에 불과했다. 여기에 계몽주의가 탄생시킨 신생 (사이비) 과학, 박물학이 ‘인종’이라는 위험하리만치 모호한 개념을 내세워 다양한 인종차별들을 하나로 묶어낸다. 엠마누엘 칸트, 볼테르, 식물분류법으로 유명한 카를 폰 린네 등이 여기에 한몫한 계몽주의 사상가들이다. 결국 계몽주의는 비이성적인 믿음을 사라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러한 믿음들에 일관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성적으로 보이게끔 포장하는 데 한몫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세기를 뒤흔든 ‘우월한 인종’이라는 개념이 나타나기에 이른다. 1853년에 프랑스의 젊은 외교관 아르튀르 드 고비노가 쓴 『인종 불평등론』은 조악하기 짝이 없지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아리아인의 절대적인 우월성을 주장해 히틀러의 나치즘을 비롯한 20세기 인종차별의 선구자가 되었다. 고비노의 추종자였던 휴스턴 스튜어트 체임벌린은 아리아인의 백미인 게르만인의 승리를 부르짖으며 이를 위해 유대인의 희생을 전제한 우생학적인 전략을 제시해 히틀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인류의 역사를 가른 나치의 집단학살

우월한 인종이란 허상은 결국 인류의 역사에 깊은 심연을 만들고 만다. 1차세게대전 중 터키가 저지른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집단학살이 20세기 대학살의 시대의 문을 열었다. 터키는 12세기부터 터키 동부에 정착해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인들을 열두 달 동안 몰살해 150만여 명을 살해했으며, 지금까지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1932년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제국의 수상이 되면서 유대인들에 대한 집단학살이 치밀한 계획하에 실행에 옮겨진다. 이 집단학살로 1945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대략 550만 명의 유대인이 살해된다. 그리고 이러한 집단학살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집단학살은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증오로 촉발된다. 특히 규모나 ‘효율성’ 면에서 상상을 초월한 나치의 집단학살은 정치 수뇌부들만으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평범한’ 독일인들이 자신들의 신념과 내면의 윤리를 숙고해 보고 유대인들의 말살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뒤에 동조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인종차별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지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인종차별의 가장 공포스러운 면모다.

우리는 어떻게 인종차별과 싸울 것인가

그러나 희망은 있다. 나치의 전범들을 재판한 뉘른베르크 법정을 통해서 얻은 ‘반인도적 범죄’라는 개념과 이러한 범죄에 대한 시효 철폐는 범죄자들이 자국법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철저하게 처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또한 여론이 이러한 범죄에 대해 더욱 정확한 견해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는 철저한 처벌과 비판만이 인종차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며, 이를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종차별의 발언들은 전파되는 것만으로도 일반화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게이소 법이 발효되어 집단학살에 대한 부인론을 펼치는 출판물 배급자에게 무거운 벌금을 물리자 그런 출판물들이 사라진 예가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는 데 정치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악행을 허용했던 조건들을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지 못한다면 그 악행을 규탄해 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그것은 철학자, 역사가, 교육자, 지식인 일반의 과제가 아니다. 그것은 정치인들의 과제이고 그 너머로는 시민들의 과제다. 민주국가에서 시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실권을 주고 또한 박탈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 따라서 정치인들이 무분별해서 또는 비겁해서 이 임무를 맡을 결심을 하지 못한다면 평범한 시민인 우리는 그 순간부터 정치적 책임자들을 민주적으로 교체하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음을 그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인종차별은 이제 남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성노예와 생체실험, 학살에 대한 전후 일본의 태도, 최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련의 위험천만한 왜곡 사태처럼 희생자가 제대로 위로받지 못하고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인종차별의 역사』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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