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마치 내가 임보하는 것처럼 감정이입이 됐다. 하나하나 입양갈 때 내가 다 시원섭섭했다. 베리는 지금 괜찮겠지?? 5마리가 있다가 없어졌으니까. 그래도 맘씨좋은 작가님이랑 흰둥이가 있으니까 괜찮겠지.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섯마리의 아기고양이들을 키워 행복한 가정으로 보낸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
+)읽다보니 어제 동물농장에서 본 품종묘 유기사건이 떠오른다. 반려동물을 책임지는 데 얼마나 많은 수고와 인내심이 필요한 지 알게 됐다. 단순히 키우고 싶다고 해서 데려와 귀찮거나 힘들다고 파양하고, 유기하는건 정말 무책임하고 생명에게 못할 짓을 한 건 아닐까?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이 필요하니 신중해졌으면 좋겠다.
'고양이 그림일기'에 이어 이새벽 작가님의 두번째 책이다. 이전 책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고민 없이 임보일기도 구매했다.
세상 사람들 다있는 고양이가 나는 없는 관계로(ㅜㅜ) 책 제목에 고양이만 들어갔다하면 일단 집어들고 본다.
이 책은 임시보호를 받고 있는 다섯마리의 애기 고양이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모두 떠날 때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반에 (작가님은 고생하셨겠지만) 사료범벅, 오줌범벅이 된 상태로 꼬질꼬질하게 모여있는 고양이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책을 읽는 내내 실실 웃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새삼 느낀 건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며 충동적으로 할 일은 절대 아니라는 거였다. 애기 고양이들을 입양하겠다는 분들께 작가님이 보내신 사전 설문지와 계약서가 책 중간에 나오는데 생각할 점이 참 많았다. 사람의 이익만을 위해 동물을 들이는 건 말이 안 되고 그 동물들과 함께 할 미래의 좋은 순간, 힘든 순간들을 고민해 봐야했다. 어렸을 때는 독립만하면 꼭 고양이를 키워야지 입에 달고 다녔지만 막상 어른이라는 나이가 되고 나서는 나 스스로를 챙기기에도 바빠 다른 생명체를 책임진다는 생각을 할 엄두가 안 났다.
언젠가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하길 꿈꾸지만 그 때까지는 이런 책들과 각종 영상들로 내 마음을 달래고 있어야겠다.
+ 이새벽 작가님의 그림체가 참 따뜻하다.
+ 작가님의 인스타를 팔로우 해 놓고 있는데 간간히 올라오는 고양이들 소식에 자동으로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