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 그책 펴냄

캐롤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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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6.1.25

페이지

468쪽

#광기 #동성 #문제작 #분노 #사랑 #성소수자 #영화원작

상세 정보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

에디션 D 시리즈 9권. 범죄 소설의 대가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1950년대 미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 하고, 이윽고 삶을 변화시키는 두 여성의 이야기다.

1950년대 뉴욕,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테레즈 벨리벳'은 맨해튼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장난감을 사러 온 연상의 여성 '캐롤 에어드'를 만난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테레즈가 무미건조하고 확신 없는 삶에 지친 것처럼 캐롤도 무기력한 결혼 생활에 지쳐 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이때 캐롤의 남편이 고용한 사설탐정이 이들을 뒤쫓는다. 그는 딸과 테레즈 중 한 사람을 택하라며 캐롤을 위협하고, 캐롤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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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j2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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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의 대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
📚영화 <캐롤> 원작소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저자의 <캐롤>!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영화 <캐롤>의 원작소설! <캐롤>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로, 첫 작품 집필 당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시기에 얼마라도 벌기 위해 맨해튼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 인형 판매 사원으로 일하던 중 딸의 선물을 사로 온 모피 코트를 걸친 금발 여성에게 매혹된 후 바로 플롯을 짜로 스토리를 썼고, 그 다음날 본격적인 창작에 돌입해 완성시킨 작품이 바로 <캐롤>이다. 동성애자였던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1950년대 미국이라는 시대 배경에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하지 않고 보란 듯이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결말을 주는 이 작품은 캐롤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자신들의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자 하는 삶을 변화시키려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저자가 레즈비언 소설가 딱지가 붙을 것을 염려하여, 1952년 '클레어 모건' 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출간하였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저자가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말년에 이를 때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원래 <캐롤> 이 아니라 <소금의 값>으로 출간했었고, 1990년에 <캐롤>로 재출간하여 자신이 이 작품의 저자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캐롤>은 출간 당시 1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이 작품은 2015년 토드 헤인즈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주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 작품은 퀴어 로맨스 형식을 띠는 작품이지만, 사랑의 본질, 자기 정체성의 발견, 그 당시에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억압에 대해 그린 작품으로 그 시대에 대한 저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두 여성은 1950년대 미국 사회에서 금기된 사랑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숨기거나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극적으로 묘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사랑의 진정성과 감정의 깊이를 강조하여 테레즈와 캐롤과의 관계를 그려냈다. 테레즈는 처음엔 수동적이고 불확실한 인물이다. 하지만 캐롤과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삶의 방향을 자각하게 되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한 작품이다. 캐롤은 이혼 소송 중이며, 딸의 양육권을 두고 사회적 압력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데, 이는 사회적 지위와 가족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그려냈다. 성별이나 사회적 조건을 넘어서, 사랑 그 자체의 힘과 아름다움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주체적으로 선택하였고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모습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인물인 캐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페미니즘적 시선을 갖게 된다.

💭사랑의 이야기이자, 자아와 사회, 자유와 억압, 여성성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젊은 무대 디자이너 지망생 테레즈와 상류층 여성 캐롤의 만남과 사랑! 문체가 절제되고, 감정의 과잉 없는 소설이지만, 충분히 읽는이의 마음을 흔드는데 충분한 작품이다. 테레즈의 내면 독백은 혼란과 설렘을 느끼게 하고, 두려움과 확신 사이를 오가며,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준다. 캐롤을 단순한 이상형을 그려낸게 아니라, 사회적 억압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냈다는 점.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자유와 자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1952년 당시, 동성애를 다룬 소설을 대부분 끝에서는 비극으로 끝낸다. 하지만 이 작품은 희망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시대를 앞선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감정의 진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 문학적, 사회적, 감정적 깊이를 모두 갖춘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작품이다. 저자의 진심과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라 그런지, 감정의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지고, 영화와 함께 소설로 다시 주목받음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는 유명한 범죄 소설의 대가이다. 그녀가 쓴 유일한 로맨스 소설이 바로 <캐롤>이다. 저자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문학적 성취가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다보면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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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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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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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표

@letters_from_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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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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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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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j2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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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그책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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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 D 시리즈 9권. 범죄 소설의 대가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1950년대 미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 하고, 이윽고 삶을 변화시키는 두 여성의 이야기다.

1950년대 뉴욕,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테레즈 벨리벳'은 맨해튼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장난감을 사러 온 연상의 여성 '캐롤 에어드'를 만난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테레즈가 무미건조하고 확신 없는 삶에 지친 것처럼 캐롤도 무기력한 결혼 생활에 지쳐 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이때 캐롤의 남편이 고용한 사설탐정이 이들을 뒤쫓는다. 그는 딸과 테레즈 중 한 사람을 택하라며 캐롤을 위협하고, 캐롤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택한다.

출판사 책 소개

사람들은 늘 갖지 못하는 것과 사랑에 빠지나 봐요

“이게 옳은 거냐고 물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대답해줄 필요가 없었다.
이건 더 이상 옳을 수도, 완벽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테레즈는 캐롤을 더욱 바싹 끌어안았다.”

범죄 소설의 대가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
1948년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뉴욕에 살고 있던 하이스미스는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의 집필을 막 끝낸다. 이 작품은 출간 1년 만에 알프레드 히치콕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지만 첫 작품 집필 당시에 하이스미스는 생활고에 시달렸다. 얼마라도 벌기 위해 맨해튼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 인형 판매 사원으로 일하던 그녀는 딸의 선물을 사러 온 모피 코트를 걸친 금발 여성에게 매혹된다. 하이스미스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바로 플롯을 짜고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소설의 시작과 전개, 결말이 완성되기까지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갑작스런 수두에 걸려 백화점을 그만두었고 본격적인 창작에 돌입했다.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이 하퍼 앤 브로스 출판사의 하퍼 서스펜스 소설로 발행되어 의도치 않게 서스펜스 작가로 불리게 된 하이스미스는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출간 후 레즈비언 소설가 딱지가 붙을 것이 염려되어 ‘클레어 모건’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냈다. 1952년에 출간된 이 책은 100만 부가 팔려나갔고, 작가에게 진정한 성공을 안겨주었다. 하이스미스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인 소설로 인해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말년에 이를 때까지 이를 밝히지 않다가 1990년 블룸스버리에서 『캐롤(Carol)』로 재출간하며 자신이 저자였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영화 「캐롤」의 각본가이자 하이스미스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필리스 네이지에 따르면, 하이스미스는 처음부터 ‘캐롤’이라는 제목을 원했으며, ‘캐롤’을 바로 그녀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그리하여 『캐롤』은 범죄 소설의 대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로 남게 되었다.

시대적 편견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감정의 추구
1950년대 뉴욕,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테레즈 벨리벳’은 맨해튼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장난감을 사러 온 연상의 여성 ‘캐롤 에어드’를 만난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테레즈가 무미건조하고 확신 없는 삶에 지친 것처럼 캐롤도 무기력한 결혼 생활에 지쳐 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이때 캐롤의 남편이 고용한 사설탐정이 이들을 뒤쫓는다. 그는 딸과 테레즈 중 한 사람을 택하라며 캐롤을 위협하고, 캐롤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택한다.
『캐롤』은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는데 그 이유를 하이스미스의 작가 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캐롤』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두 사람이 적어도 미래를 같이 하기로 한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 이전 미국 소설 속에 그려진 동성애자들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대가를 치렀다. 이를테면, 손목을 긋거나 물속에 몸을 내던지기도 하고 이성애자로 돌아갔다(그렇게 묘사되기도 했다). 혹은, 외롭고 비참하게 단절된 삶을 살다가 망가져서 지옥만큼 끔찍한 우울증을 앓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하이스미스는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하지 않고 보란 듯이 캐롤과 테레즈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이 작품이 특별한 건 해피엔딩을 암시한 결말 때문이다. 소설이 발표된 195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이 결말은 혁명적이었다. 당시 이 작품의 홍보 문구가 ‘이 사회가 금지한 연애 소설’이었을 정도다. 테레즈와 캐롤은 함께 하는 삶을 택한다. 그 선택에 책임이 따를 테지만 두 사람은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는다. 테레즈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정확히 깨달은 후 그것을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만을 위해 직진한다. 이런 모습은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파격적이다. 재미있는 점은 하이스미스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은 테레즈가 아닌 캐롤이라는 점이다. 동성애자였던 하이스미스는 캐롤의 입을 빌려 하고픈 얘기를 힘주어 말한다.
『캐롤』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1950년대 미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이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 하고, 이윽고 삶을 변화시키는 두 여성의 이야기다. 사랑에 대한 솔직한 태도, 점차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감정의 교류를 통해 성장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캐롤』이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캐롤」의 원작 소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품들 중 스무 편 이상이 영화의 원작 소설로 쓰였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각색하고 히치콕이 연출한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하이스미스의 이름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범죄 소설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로 손꼽히는 톰 리플리를 탄생시킨 소설 「리플리」는 앤서니 밍겔라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그녀는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가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 밖에도 클로드 샤브롤, 르네 클레망과 같은 거장들이 그녀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영화화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토드 헤인즈의 「캐롤」이다.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015년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캐롤」로 루니 마라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는 최근 1년 사이에 36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돼 20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수상하고, 전미비평가협회로부터 감독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후보(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촬영상, 의상상, 음악상)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캐롤」의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원작에 깊이 공감하며 촬영했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시나리오가 아름다워서 원작 소설을 연달아 읽었는데 역시 아름다웠다. 영화는 두 ‘여성’의 사랑이 아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고 평했다. 캐롤 역의 케이트 블란쳇은 하이스미스의 팬이라며, 영화 「리플리」에 출연할 당시 『캐롤』을 읽었으며 “원작 소설의 이야기에 실린 감정적 힘에 압도되었고, 원작이 쓰였던 시대에 이렇게 대담한 소설이 나왔다는 게 놀라웠다.”고 밝혔다. 테레즈 역의 루니 마라 역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은 일반 소설과 다르다.”고 평했다.
영화는 대체로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쫒고 쫓기는 구성, 불안함을 그리는 방식, 섬세한 심리 묘사는 원작 소설과 다를 바 없이 섬세하다. 영화는 두 여자 사이에 오가는 복잡한 마음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다. 한편 영화와 소설의 결정적인 차이점도 있다. 소설 속의 화자는 테레즈로, 전적으로 테레즈의 시선에 입각해 있다. 캐롤의 캐릭터는 테레즈의 눈을 통해 주관적으로 표현된다. 테레즈의 감정은 고스란히 그려지지만 캐롤의 심리 상태는 테레즈의 시선을 통해 한 번 걸러져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독자들은 캐롤에 대해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영화는 테레즈가 문틈이나 창문 유리창 너머로 캐롤의 속내를 엿보는 것을 넘어서서 어느 순간 두 사람을 분리시킨다. 캐롤과 테레즈 각자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그린다. 영화 초반에 그려지는 캐롤은 테레즈의 생각이 반영된 모습이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캐롤은 그녀 자신만의 움직임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낸다. 캐롤의 내면이 도드라질수록 ‘사회적 편견’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선명하게 전해진다. 소설 속 캐롤의 편지와 영화 속 캐롤의 대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분명 하나의 이야기이자 목소리다.

■ 시리즈 소개

인간의 에로티시즘과 욕망을 말하는 그책의 문학 시리즈, 에디션D


인간에게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오이디푸스 신화, 나보코프의 『롤리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같이 원초적 욕망과 금기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불멸의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에디션D는 이처럼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의 세계를 탐험하고, 나아가 인간이라는 가장 불가해한 존재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데미지
조세핀 하트 지음·공경희 옮김

2. 크래시
제임스 발라드 지음·김미정 옮김

3. 나인 하프 위크
엘리자베스 맥닐 지음·공경희 옮김

4. 비터문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함유선 옮김

5. 부영사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장소미 옮김

6. 줄과 짐
앙리 피에르 로셰 지음·장소미 옮김

7. 엠마뉴엘 1
엠마뉴엘 아산 지음·문영훈 옮김

8. 엠마뉴엘 2
엠마뉴엘 아산 지음·문영훈 옮김

9. 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김미정 옮김

10. 두 영국 여인과 대륙 (출간 예정)
앙리 피에르 로셰 지음·장소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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