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쪽 | 2007-10-29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자살 욕구를 상품화해서 이득을 남기는 가게, 가문 대대로 자살용품을 판매해온 상점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이다. 배우 겸 각본가 출신의 프랑스 작가 장 퇼에의 작품으로,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컬트무비를 감상하듯 독특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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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매다는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총, 독 묻은 사과, 투신하기 위해 매다는 시멘트덩어리 등등, 주인공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유구한 고전적 자살도구에서부터 기발하고도 참신한 자살방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죽음의 상품이 총망라되어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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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슬픔과 우울을 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이 얄궂은 가업은 어느 날 '삶의 희열'이라는 끔찍한 적(敵)과 마주친다. 막내아들 알랑이 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 알랑은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해보다가 태어난 아이다. 그것은 섹스를 통해 감염되어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는 물건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웃고 있던 알랑은, 다른 식구과 달리 매사에 낙천적이다. 그는 삶을 무조건 장밋빛으로 보면서 점차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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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장 퇼레
프랑스가 자랑하는 타고난 이야기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작가. 영화배우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면모를 갖춘 장 퇼레는 텔레비전 방송 분야에 종사하기 이전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글쓰기이다. 출간 이후 영화로 각색이 된 『랭보를 위한 무지개Rainbow pour Rimbaud』(1991)를 시작으로 『오랜 고통Longues Peines』(2001), 『중력의 법칙Les lois de la gravite』(2003), 『오 베를렌O Verlaine』(2004), 『자살가게Le Magasin des suicides』(2007), 『몽테스팡 수난기Le Montespan』(2008) 등 이미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그 가운데 『나, 프랑수아 비용Je, Francois Villon』(2006)은 ‘전기傳記소설 상(Prix du recit biographique)’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달링Darling』(1998)은 영화화되어(크리스틴 카리에르 연출) 2007년 가을에 개봉되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여성 연쇄살인마 이야기 『천둥꽃』을 출간하여 독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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