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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7.10.30
페이지
360쪽
상세 정보
'내가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의 눈에 드러난 자아, 남이 말하는 나와 내가 말하는 나, 현재의 삶을 경험하는 나와 감추어진 삶을 지향하는 나 사이의 간극'과 그에 관련한 언어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변적이며 관념적인 장편소설이다.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가 집필했다.
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순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란 책을 들고,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반정부 저항단체에서 활동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라두, 그가 구축해 놓은 사유의 제국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간과한 인생의 다른 측면을 바라본다. 프라두의 족적과 사유를 통해 그의 인생을 조합해나가면서, 그에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상세정보
'내가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의 눈에 드러난 자아, 남이 말하는 나와 내가 말하는 나, 현재의 삶을 경험하는 나와 감추어진 삶을 지향하는 나 사이의 간극'과 그에 관련한 언어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변적이며 관념적인 장편소설이다.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가 집필했다.
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순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란 책을 들고,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반정부 저항단체에서 활동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라두, 그가 구축해 놓은 사유의 제국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간과한 인생의 다른 측면을 바라본다. 프라두의 족적과 사유를 통해 그의 인생을 조합해나가면서, 그에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일상이 낯설어진 한 남자의 돌연한 일탈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순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흡사 “박물관의 조형물” 같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출근길에 만난 낯선 여인이 자살을 감행하려들자 그는 몸을 던져 막는다. 놀랍게도 여인은 그레고리우스의 이마에 숫자를 적는다. 모국어가 뭐냐고 묻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여인은 “포르투게스”라고만 대답한다. 그 단어의 독특한 울림에 이끌린 그레고리우스는 돌연 일상에서 낯선 세계로 눈을 돌린다.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를 들고서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 전혀 다르게 사는 삶이 가능할까?
그레고리우스는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라두의 흔적을 좇는다. 프라두는 살라자르 독재 정권 치하의 하수인이었던 멩지스의 목숨을 구한 일로 오점을 남기고 반정부 저항단체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성실함과 충성, 우정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으나 절친한 친구 조르지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어 몹시 고통스러워했던 인물이다. 그레고리우스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프라두의 인생을 조합해나가면서 프라두라는 인물에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40년 가까이 늘 한자리에 서 있던 자신을……. 존경받는 의사이자 은유에 능한 시인이며 고귀한 정신의 귀족이자 저항운동가였고 격정적인 사랑에 몸부림쳤던 프라두. 작가는 프라두의 주변에 다양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경직된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 병적인 충성심으로 오빠 곁을 지켰던 아드리아나, 발끝으로 걷는 듯 자기 길을 찾아 간 멜로디, 프라두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던 친구 조르지. 그러나 이들은 모두 프라두의 페르소나다. 그레고리우스는 프라두가 구축해 놓은 사유의 제국을 여행하면서 자신이 간과한 인생의 다른 측면을 바라본다.
이 작품은 근본적인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독일 문학사상 막스 프리쉬의 작품과 비견된다. 자기가 살고 있는 삶에서 일탈해 전혀 다른 삶을 좇아간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다른 삶에 대한 희구는 현실에 대한, 표현되지 못한 내면의 저항이 아닐까? 혹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미 만들어진 나를 다시 만나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언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작가는 프라두의 입을 빌려 글쓰기를 실존과 언어의 문제로 바라본다. 내가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의 눈에 드러난 자아, 남이 말하는 나와 내가 말하는 나, 현재의 삶을 경험하는 나와 감추어진 삶을 지향하는 나 사이의 간극. 작가는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점에서 그는 나보코프나 카프카와 비견된다. 그러나 현란한 은유와 지성의 언어로 사유의 세계를 넘나드는 대목은 움베르트 에코가 떠오를 정도다. 이는 메르시어가 오랫동안 언어와 철학의 문제에 천착해온 학자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작가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의 내면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는다. 이는 라틴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는 그레고리우스의 고백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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