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떠나고 싶을 때, 답답할 때,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고민이 있을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깨달음#성장#성장소설#순수#파수꾼
분량보통인 책
장르영미소설
출간일2023-01-17
페이지320쪽
10%12,000원
10,800원
분량보통인 책
장르영미소설
출간일2023-01-17
페이지320쪽
10%12,000원
10,800원
분량보통인 책
장르영미소설
출간일2023-01-17
페이지320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심리에 관심이 많을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며칠간 나누어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기 좋은 분량이에요.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상세 정보
사립학교의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십대들의 언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욕설과 비속어 속에 위트를 간직한 문장으로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녹여 낸 이 소설은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켰다.
도서 DB 제공: 알라딘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6
게시물
67
이 책이 담긴 책장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호밀밭의 파수꾼 내용 요약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의 방황과 내면의 갈등을 그린 현대 문학의 고전이다. 이야기는 홀든이 정신병원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그는 펜시 예비학교에서 또다시 퇴학당한 후, 크리스마스를 앞둔 며칠 동안 뉴욕을 떠돌며 겪은 일을 1인칭 시점으로 들려준다. 홀든은 학교 생활, 친구, 교사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세상의 위선과 가식에 염증을 느낀다. 그는 펜시를 떠나 기숙사에서 몰래 짐을 챙긴 뒤, 부모에게 퇴학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집으로 돌
'나는 뭐든지 변하는 게 싫었다. 왜 뭐든지 변함없는 것들이 없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이다. 어찌 보면 주인공 홀든은 주변 사람들이 변한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고, 그로 인해 끝없는 우울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나도 뭔가 변한다는 게 제일 무섭고 싫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이 변하지 않고 영원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근데 그게 결국 변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더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이 지점에서는 홀든과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홀든은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더더욱 신물이 난 듯했다. 자기 또래나 어른들, 이미 세상 물이 들어버린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면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동생 피비가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홀든은 넓은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앞뒤 안 가리고 마구 뛰어놀다가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 아이를 재빨리 붙잡아주는 사람, 그러니까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걸 알지만 정말로 되고 싶은 건 그거라고. 이 대목을 보면 호밀밭은 홀든에게 동심 그 자체를 상징하는 공간이고, 그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존재,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홀든은 그런 마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비판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어쩐지 혼자 있기가 싫었다'라거나 '제발 날 버리지 않겠다고 해줘' 같은 대목에서는 사실 그가 외로움을 몹시 타고, 주변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게 느껴졌다. 아이들 같은 변함없는 순수함을 동경하면서, 동시에 이미 세상에 물든 사람들을 비판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들까지도 홀든은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거다. 죽은 동생 앨리를 떠올리며, 죽었다는 걸 알아도 좋아하는 마음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되묻는 대목에서도 이 모순적인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홀든은 여러 방황을 거친 끝에 결국 피비를 만난다. 그녀를 만나고서 혼자만의 길을 떠나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둘은 동물원에 함께 가고, 홀든은 피비가 회전목마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이상 우울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이후 홀든이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지만, 사실 그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결말이었다.
홀든은 오히려 위선과 부정부패에 찌들지 않은, 순수성을 지향하는 가장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변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부정적인 생각을 품었고, 그 생각에 갇혀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기 자신도 변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소설에서 이 부분이 명시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나는 마지막 회전목마 장면이 그 인정의 대목이라고 느꼈다. 계속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면서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그 외로움보다 더 컸던 거였다. 어울릴 바에야 혼자 다니겠다고 했지만 늘 외로움을 느꼈던 것도,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을 비판하는 마음이 계속 충돌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회전목마 장면에서 홀든은 더 이상 그 목마를 타는 아이가 아니라, 조금 떨어져서 그걸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어 있다. 나는 이 순간이야말로 홀든이 그토록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 그러니까 자기 자신도 결국 변했다는 걸 스스로 깨닫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는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우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온전한 행복을 느낀다.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땐 홀든이라는 인물이 그냥 세상만사에 냉소적이고 불평만 늘어놓는 캐릭터로 보여서 좀 비판적으로 읽었다. 근데 다 읽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안쓰럽기도 했고, 그 나이에 그 정도로 자기만의 소신을 끝까지 붙들고 있었다는 게 멋있게도 느껴졌다. 주변 어른들이나 또래 대부분은 다들 적당히 사회에 순응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홀든만큼은 끝까지 그걸 거부했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변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계속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선택들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을 때, 문득 그게 낯설고 서글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근데 홀든을 보면서, 변한다는 걸 두려워하는 마음 자체가 사실은 그만큼 뭔가를 소중히 여겼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도 없으니까. 홀든이 세상에 그렇게 냉소적이었던 것도, 결국 순수함이라는 걸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홀든은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그 모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오히려 그 이야기 속 사람들이 다시 그리워졌다고 말한다. 그렇게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신물 난다고 밀어냈던 사람들인데도, 정작 말로 풀어내고 나니 그리움만 남더라는 것. 나는 이 마지막 문장이야말로 홀든이라는 인물을 가장 정확하게 요약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그렇게 힘겹게 세상을 견뎌야 했던 건, 사실 세상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 안의 모든 것을 너무 깊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마음속에 사랑이 너무 많은 사람은 그만큼 잃는 것도, 변하는 것도, 떠나보내는 것도 더 아프게 느낄 수밖에 없다. 홀든이 순수함을 그토록 붙잡으려 했던 것도, 사람들에게 냉소를 던지면서도 끝내 그들을 그리워했던 것도, 결국 그 사랑의 크기가 그의 우울의 크기와 정확히 같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을 덮으며 나는, 누군가를 쉽게 흘려보내지 못하고 자꾸 마음에 담아두는 나 자신의 어떤 부분도 어쩌면 결함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이 많다는 증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