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기 추락사건

정은숙 지음 | 창비 펴냄

정범기 추락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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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7.18

페이지

260쪽

상세 정보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정은숙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집. 지난 4년간 써온 연작소설 형식의 단편 5편을 묶은 것으로, 「좀도둑과 목격자」, 「지금 아니면 못 할 일」, 「못 먹어도 go!」, 「울지 않는 이유」, 「정범기 추락 사건」 등 개성 뚜렷한 다섯 작품이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38권.

작가는 다섯 작품을 통해 어른들이 흔히 ‘날라리’, ‘범생이’, ‘자퇴생’ 등 한마디로 규정하기 일쑤였던 아이들의 감춰진 사정과 뜻밖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이들의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추리도 흥미롭다.

표제작 「정범기 추락 사건」에서는 운동부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신선하다. 범기의 투신을 목격한 기자의 시선으로 시작된 소설은 뒤이어 범기의 투신에 죄책감을 느끼는 선생님과 양궁부 선배 그리고 예슬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마지막에 범기의 목소리가 등장하여 투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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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비장하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사실 책 표지의 @사이에 이슬아 작가님이 슬쩍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영 이 책을 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남의 돈 벌어먹기'가 거의 20년 차에 달해가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20년이 다 되어간다. 맙소사!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전히 노골적인 “영업비밀” 등의 책은 참 읽히지 않는다. 순전히, 이슬아 작가님 책이라서 읽었지만, 읽고 보니 진작 읽을 걸 싶어지는 책,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을 소개한다.


이슬아 작가와 이메일을 뗄 수 있으려나. 이슬아 작가는 기성 시스템이 아닌 직접적인 소통으로 스스로의 길을 열어온 작가로 유명하다.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를 통해 이메일을 발송하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직거래(!)해왔다. 그런 그녀의 비법이나 마음, 생각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나에게 그리 매력적인 제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매체, 카톡이나 문자보다 느린 매체, 시간을 벌어주는 예의 바른 매체”의 대표주자라는 말에 공감하며 이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실속을 챙기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법”, “상냥하면서도 얕보이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는 극도의 실용서라고 미리 말하고 싶고. (심지어 유익한데 무척 재밌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으며 놀라웠던 포인트들이 있다. 그저 정보를 주고받는 한 매체라고만 생각했던 이메일을 두고 “진심의 구체성을 나눈다”라거나 “누군가의 기억 한구석에 남기는 씨앗”이라고 생각할 줄 몰랐다. 어쩌면 누군가는 작다고 넘겨버린 한 페이지를, 그녀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대하고 있는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성스레 채워왔기에,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겠지.

아무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안에는 이메일을 쓰는 진짜 기초 예절에서부터 타인의 마음을 얻는 법, 눈을 끄는 제목을 쓰는 법, 여기에 “아름답게 돈 받는 법” 등이 줄줄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메일이 내 욕망을 잘 정리하여 상대방의 예절에 비벼보는 일,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다.)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에서는 꾸준히 상대에게 말을 걸고, 나를 전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 그 안에 진심을 담아내는 법을 읽으면서, 삶의 태도, 순간 순산의 정성스러움까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정”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고, “관계의 확장성을 만들어내는 신호탄”이라는 문장에서는 그동안 그녀의 문장에서 느껴온 온도가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뒤, 한참이나 가만히 앉아 '내가 그토록 정성을 기울여 이메일을 쓴 것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았다. 1달, 1년, 2년…. 앞으로 기억을 더듬어가며 문득,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을, 진심, 거룩함, 위안, 사랑, 그렇고 그런, 아쉬움, 친구, 그리고 언덕 같은 말들, 손이 아끼고 아껴놨다가 벗들한테만 겨우 꺼내 쓰는 말들. (p.191)”을 쓰려면 평소에 쓰는 문장들에 마음을 담아야 했었음을 느끼며, 언젠가 나도 현피(!)뜰만큼 당당해진 문장을 쓸 수 있길 바라본다. 일단 그 전에! 한 줄 한 줄, 마음을 먼저 담아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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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정은숙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집. 지난 4년간 써온 연작소설 형식의 단편 5편을 묶은 것으로, 「좀도둑과 목격자」, 「지금 아니면 못 할 일」, 「못 먹어도 go!」, 「울지 않는 이유」, 「정범기 추락 사건」 등 개성 뚜렷한 다섯 작품이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38권.

작가는 다섯 작품을 통해 어른들이 흔히 ‘날라리’, ‘범생이’, ‘자퇴생’ 등 한마디로 규정하기 일쑤였던 아이들의 감춰진 사정과 뜻밖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이들의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추리도 흥미롭다.

표제작 「정범기 추락 사건」에서는 운동부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신선하다. 범기의 투신을 목격한 기자의 시선으로 시작된 소설은 뒤이어 범기의 투신에 죄책감을 느끼는 선생님과 양궁부 선배 그리고 예슬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마지막에 범기의 목소리가 등장하여 투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

출판사 책 소개

“지금이 아니면 안 돼!”를 외치며
찬란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


정은숙 작가의 청소년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이 ‘창비청소년문학’ 38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정은숙은 2005년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봉봉 초콜릿의 비밀』 등 네 권의 동화책을 출간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정범기 추락 사건』은 지난 4년간 써온 연작소설 형식의 단편 5편을 묶은 것으로,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집이다. 「좀도둑과 목격자」, 「지금 아니면 못 할 일」, 「못 먹어도 go!」, 「울지 않는 이유」, 「정범기 추락 사건」 등 개성 뚜렷한 다섯 작품이 다양한 온도의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청소년소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입시를 향한 무한경쟁에 내던져져 있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거리가 다만 성적뿐인 것은 아니다. 『정범기 추락 사건』의 단편 속 주인공들은 모두 영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각기 다른 성장통을 앓으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작가는 표면적으로 잔잔해 보이는 아이들의 일상의 뒤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희롱, 체벌, 도벽, 자퇴와 같은 문제를 드러내면서 아이들이 이러한 장애물들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그려 보인다. 그리고 인위적이고 계몽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 ‘지금, 여기’를 충분히 누리자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극한다. 특히 「지금 아니면 못 할 일」에서 펼쳐지는 지영의 맥도날드 알바 분투기나 「못 먹어도 go!」의 유나와 진욱의 첫 키스 대작전에서는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이 도드라진다. 그리고 표제작 「정범기 추락 사건」에서는 운동부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신선하다. 그간 우리 청소년소설이 주로 입시 부담에 시달리는 학생들에 주목하여 모범생 또는 문제아라는 구도로 접근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반갑기만 하다. 또 학교 울타리 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학교를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일진이(「울지 않는 이유」)나 학교 밖을 꿈꾸는 보미(「지금 아니면 못 할 일」)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 점도 주목을 끈다.
정은숙은 냉소와 감상에 빠지지 않으면서 각 단편마다 작지만 분명한 감동의 벨을 울려준다. 허를 찌르는 유머와 독자를 긴장시키는 다채로운 구성 역시 일품이다. 『정범기 추락 사건』은 우리 청소년들의 일상과 고민을 다루는 새로운 청소년소설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할 만하다.

형식과 내용의 조화로 빚어낸 단단한 스토리

정은숙은 『정범기 추락 사건』에서 어른들이 흔히 ‘날라리’, ‘범생이’, ‘자퇴생’ 등 한마디로 규정하기 일쑤였던 아이들의 감춰진 사정과 뜻밖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이들의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추리도 흥미롭다. 특히 도둑질을 하는 기찬과 성희롱을 당하는 지영의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며 긴박감을 더하는 첫 작품 「좀도둑과 목격자」는 초반부터 단숨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시선을 제시하는 「정범기 추락 사건」이나 일진이 휴학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역순으로 보여주는 「울지 않는 이유」는 형식을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주제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가의 치밀한 구성 능력은 각기 다른 단편의 주인공이었던 인물들이 배턴 터치를 하듯 다음 작품에 등장해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내는 데서도 높이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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