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장편소설.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2015년 베스트셀러.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적으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마법 같은 기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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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내용 요약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일곱 살 소녀 엘사의 시선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갈등을 풀어내는 따뜻한 이야기다. 📖 엘사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로,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똑똑하고 엉뚱하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은 할머니다. 할머니는 규칙을 싫어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다. 🚀 두 사람은 함께 ‘미아마스’라는 가상의 왕국 이야기를 만들어 현실의 고단함을 잊는다.
깰락말락나라의 이야기가 현실 위로 하나하나 겹쳐질 때의 소름과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처럼 해피엔드를 예감할 수 밖에 없는 세입자들의 마지막이 반짝거린다 말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다만, 이야기의 묵직한 흐름이 소설의 중반부부터 풀려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한 독자가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감동이 넘치는 작품인데.
끝까지 읽어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오랜만이다.
오베라는 남자 이후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을 더 읽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다음은 브릿마리 이야기에 도전...?
예사롭지 않은 예비 여덟살, 엘사.
그런 엘사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
깔끔하고 명확한 엘사의 엄마, 울리카.
새로운 가족이 된 예오리와 반쪽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워스.
괴물이라 불린 울프하트.
예민하다고만 생각했던 하지만 그렇지 않은, 브릿마리.
그런 브릿마리를 사이에 둔 형제, 알프와 켄트.
비스킷과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두 사람, 마우드와 레나르트.
등등…
모두들 그리울 거에요.
.
.
.
하지만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엘사는 할머니의 적잖은 결점을 용서할 수 있다.
…
할머니는 거짓말을 그렇게 부른다. ‘또 다른 버전의 진실’이라고.
…
할머니는 절대 “안녕”이라고 하지 않고 항상 “또 만나자”라고 한다.
- 2. 원숭이 중
엄마의 품속에 파묻혀 있는 동안 엘사는 괴물이 한 말이 왜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마침내 깨닫는다. 괴물은 할머니와 엘사가 쓰던 암호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더라도 얼마든지 오랫동안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다.
- 7. 가죽 중
문득 깨닫고 보니 엘사는 엄마가 고함이라도 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앉아 있다. 아니면 울어도 좋다. 아니면 뭐든 좋다. 엄마가 아무 감정이라도 느끼는 걸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
- 14. 타이어 중
엘사는 엄마, 아빠가 자기를 두고 이런 식으로 대화한다는 걸 안다. 엘사는 ‘처리’하거나 ‘정리’해야 하는 대상이다. 마치 빨래처럼. 엄마 아빠에게 악의가 없다는 건 알지만, 이보세요! 이탈리아 마피아 영화를 본 적 있는 일곱 살짜리 중에 가족들 손에 ‘정리’되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을까요?
…
엘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멀어져가는 기아를 향해 손만 흔든다. 누나 아니면 언니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엄마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엄마와 예오리가 자기보다 반쪽이를 더 사랑할 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쪽짜리 동생을 미워하는 끔찍한 인간이라는 걸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다.
…
“중요한 임무가 생겼으니까 이제 장난은 그만 쳐. 이 편지를 배달해야 하니까. 할머니가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또 있나봐. 편지는 이게 다가 아니야. 할머니의 사과 편지를 한 통씩 배달하는 거. 그게 우리가 만들어나갈 이야기야.”
- 15. 대팻밥 중
“농담할 생각이었으면 ‘앞 못 보는 장님이 카운터에 부딪쳤대요. 그리고 테이블에. 그리고 의자에’ 이랬겠죠.”
- 17. 시나몬 번 중
“깰락말락나라의 여섯 개 왕국 중에 미플로리스라는 곳이 있어요. 모든 슬픔을 저장하는 곳이에요. 할머니는 절대 거기─”
울프하트가 가만히 말허리를 자른다.
“슬퍼한다.”
엘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미레바스는요?”
“꿈꾼다.”
“그럼 미아우다카스는요?”
“도전한다.”
“그럼 미모바스는요?”
“춤춘다.”
- 21. 양초 기름 중
“괴물하고 싸우지 마. 그러다 너도 괴물이 될 수 있으니까. 심연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면 심연이 너를 들여다본다잖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엘사가 불쑥 묻는다. 여자는 자기를 어린애 대하듯 하지 않아서 속으론 기분이 좋다.
“미안. 그건…… 니체가 한 말이야. 독일 철학자. 내가 잘못 인용한 걸 수도 있지만…… 너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하다보면 그 사람이랑 점점 똑같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봐.”
엘사는 어깨가 귀에 닿을 정도로 으쓱한다.
“할머니가 그랬어요. ‘발로 똥 차지 마라. 온 사방이 똥 천지가 될 테니까!’”
- 23. 행주 중
“너희 할머니라면 네가 우라질 아무나 마음에 드는 대로 변장하길 바랐을 거라고 했다.”
- 26. 피자 중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브릿마리가 읊는다. “‘그게 안 되면 존경해주길. 그게 안 되면 두려워해주길. 그게 안 되면 미워하고 경멸해주길.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들에게 어떤 감정이라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우리의 영혼은 진공상태를 혐오한다. 무엇에라도 접촉하길 갈망한다.’”
- 32. 유리 중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는 것.
- 옮긴이의 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