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 때 처음 헌책방을 갔었다.
주로 만화책을 구하기 위해서 들락거렸다.
정말 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이었고, 서가에 꽂혀있는 책도 있지만 공간이 부족해서 적당히 책을 쌓아두고 팔았다.
당시만 해도 이런 헌책방이 꽤 흔했다.
나는 필요한 책이 있으면 서점을 가기도 했고, 헌책방을 가기도 했다.
그떄는 그런 시절이었다.
20년이 넘은 지금은 헌책방 조차도 인터넷으로 활성화(?)가 잘 되어있다.
대형온라인 서점은 헌책방마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알라딘 같은 경우에는 시내 주요중심지에 중고서점을 직접 오픈해서 운영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헌책방은 왠만한 시내에서는 찾기 힘들다.
부산의 경우 보수동헌책방 골목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실제 책을 사러 가는 사람들이 많은 건 아니다.
관광코스의 하나로 인식을 하고, 골목길에 서서 사진을 찍고, 커피를 마시고 간다.
책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옛날보다는 확실히 줄어가고 있다.
문을 닫는 가게도 있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버티는 가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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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은 책방일지 라는 제목이 붙긴 했지만, 책방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헌책방이라는 이름이 불러오는 기억이 나서 꽤 길게 추억을 써봤다.
소소책방 책방일지 속에는 대신 책이야기로 가득하다.
책방지기 답다.
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후,
-기싱의 고백
-윤미네 집-전몽각
-모든 책은 헌책이다-최종규
바로 구입을 했다.
특히 윤미네 집 이라는 사진집은 처음 돈 주고 산 사진집이 되었다.
생판 모르는 남들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기싱의 고백은 필사를 하면서 봤고 최종규 씨의 책은 아직 읽기 전이다. 이참에 읽어봐야겠다.
조경국씨의 책은 좋은 연결점이 된다.
그가 소개하는 글과 책을 읽으면 따로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서점에 쏟아지는 책은 넘쳐나지만 볼만한 책은 점점 없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이 책을 다시 읽기를 잘한 것 같다.
헌책방을 가서 구해보고 싶은 책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