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방아를 찧을 때 큰 부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는 엉덩이처럼, 인생에도 시련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엉덩이 같은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비록 작더라도, 일상 속에서 찾을 수는 없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건네준다.
모두가 찾는 희귀한 네잎클로버가 아니라, 흔하디흔한 세잎클로버를 보고도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치관. 바로 그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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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8
청춘은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아이 같아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도를 누른 후, 아이는 남은 87개의 건반 중에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겁에 질려요. 너무 많은 건반, 너무 많은 검은 색과 하얀 색, 너무 많은 화음, 너무 많은 가능성. 보면대에 놓인 악보는 사실 하나도 읽을 수 없는데,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모른 채 손가락에 힘을 주지도 풀지도 못하고 울먹이는 것이 바로 청춘의 얼굴. 안 쓰러워서 사랑스러운, 그저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을 뿐인 우리.
P. 121
살아남는 건 우리의 찬란한 재능. 마르지 말자. 바스러지 지 말자. 이 긴 밤, 이 긴 인생, 너와 나의 조촐한 약속.
P. 207
Game Over의 뜻이 뭔지 알아?
뭐래. 새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이잖아.
《아르테 책수집가 3기》
책을 딱 받자마자 분홍분홍 한 색감과 귀여운 어피치가 복숭아를 안고 있는 표지를 보고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갔다.
책을 펼치지도 않았는데 이미 너무 좋은 책 한 권을 다 읽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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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도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글들이 굉장히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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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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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떡볶이를 사주다니.
발그레한 양념이 잘 배어 반지르르 윤이 나는 이 맛깔스런 음식을 함께 먹자고 하다니.
게다가 오뎅도 찢어주고 하나 남은 떡도 양보해 주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100퍼센트다.
다음에 만났을 때 고백 받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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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라는 말과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을 줄여서 둘 다 '안녕'이라고 쓰는 나라에서 산다는 건 꽤나 쿨한 일이야. 우리가 만날 때와 헤어질 때 같은 말을 나눈다는 건. 어제 우리는 꼭 헤어지는 것처럼 '안녕'이라고 말하고 손을 잡았고 마치 처음 만나는 것처럼 '안녕'이라고 말하고 멀어졌지.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었지만 나는 알고 있어.
안녕은 또 다른 안녕. 다음의 안녕을 나는 기약해.
물론 너 말고 다른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