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집을 떠난 엄마와 형제들.
겨우 6살인 카야는 홀로 늪지대에 살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혼자 사는 중에도 사랑을 하고 인생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찡했다.
환경소설, 성장소설, 추리소설. 법정소설 등등 이 책을 읽어보니 여러 장르가 잘 녹아있는 훌륭한 작품.
작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이야기에 책을 읽고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처음으로 서평단이라는걸 참여하면서 읽었던 책.
가제본이라는 것도 첨 받아보고, 신기했다 ㅎㅎ
언제 읽나 했는데 정말 붙잡은 뒤로는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습지마을의 허름한 판잣집에 사는 카야. 그녀를 차례로 떠나간 가족들. 혼자남은 그녀는 마치 문명을 잊은 야생의 생명체처럼 혼자 살아나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엔 한 남자가 있었다. 테이트. 단 하루만에 학교를 나와 다시 돌아가지 않은 카야에게 글을 가르치고, 책을 가져다 주고, 평생 곁에 있을거라 말했던 남자. 그 믿음을 배신하고 카야에게 상처를 주지만 실수를 깨닫고 다시 돌아와 그녀가 세상을 뜨는 순간까지 함께하게 된다.
서로 다른 시간차를 두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두가지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가족이 있고, 인종차별이 있고, 따돌림이 있고, 연민, 그리고 살인도 있다. 하지만 책장을 덮었을때 가장 먼저 떠올리건 사랑이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살인사건에 이야기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결국 얘기하고자 하는건 사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만다 해밀턴이라는 시인의 시가 나오는데 너무 좋았다. 물론 그 시인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소름 돋긴 했지만😵
“그리고 갈매기들이 왔다. 거기 선 테이트를 보고는 머리 위에사 어지럽게 선회했다. 울부짖어 부르며. 부르며.
밤이 내리자 테이트는 다시 판잣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호소에 다다랐을 때는 높은 캐노피 밑에서 발길을 멈추고 습지의 어두운 비원으로 손짓해 부르는 수백 마리의 반딧불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깊은 곳,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