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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07.12.21
페이지
317쪽
상세 정보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진화사를 아우르는 '오파비니아 시리즈' 4번째 책으로, 삼엽충의 독특한 겹눈을 통해 바라본 흥미로운 고생물학의 세계와 진화 이야기를 다룬다.
지은이 리처드 포티는 삼엽충을 통해 까마득히 머나먼 지구의 옛 모습을 멋지게 재창조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개인적인 이야기, 과학계의 숨겨진 일화 등을 곁들여 자칫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여겨질 법한 고생물학의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삼엽충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탁월한 ‘지질학적 시계’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10년도 채 지나기 전에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핵물리학이나 생리학 분야와는 대조적으로 삼엽충 분야에서는 역사 전체를 살펴볼 수 있으며, 삼엽충을 척도로 삼으면 과학적 과정의 창조적인 부분을 조금 더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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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eidoon2132
삼엽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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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silverfishbookworm
삼엽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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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진화사를 아우르는 '오파비니아 시리즈' 4번째 책으로, 삼엽충의 독특한 겹눈을 통해 바라본 흥미로운 고생물학의 세계와 진화 이야기를 다룬다.
지은이 리처드 포티는 삼엽충을 통해 까마득히 머나먼 지구의 옛 모습을 멋지게 재창조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개인적인 이야기, 과학계의 숨겨진 일화 등을 곁들여 자칫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여겨질 법한 고생물학의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삼엽충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탁월한 ‘지질학적 시계’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10년도 채 지나기 전에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핵물리학이나 생리학 분야와는 대조적으로 삼엽충 분야에서는 역사 전체를 살펴볼 수 있으며, 삼엽충을 척도로 삼으면 과학적 과정의 창조적인 부분을 조금 더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출판사 책 소개
삼엽충의 그 독특한 겹눈을 통해 바라본 흥미로운 고생물학의 세계와 진화 이야기!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진화사를 아우르는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앞서 나온 <생명 최초의 30억 년>, <눈의 탄생>, <대멸종>이 모두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이 시리즈는 고생물학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삼엽충,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은 일찍이 빌 브라이슨(<거의 모든 것의 역사> 지은이)이 최고의 과학저술가라고 상찬한 바 있는 리처드 포티가 30년 넘게 연구해온 대상이자 이제는 화석으로밖에 만나볼 수 없는 삼엽충을 통해 까마득히 머나먼 지구의 옛 모습을 멋지게 재창조해낸 작품이다. 열네 살에 처음 삼엽충과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는 포티는 이 책에서 자신의 철학과 개인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곳곳에 과학계의 숨겨진 일화를 곁들여 자칫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여겨질 법한 고생물학의 세계를 흥미롭고 탁월하게 풀어냈다. <타임스>의 리처드 엘리스는 이 책을 두고 이렇게 평한다. “과학은 이런 식으로 써야 한다. 아주 푹 빠진 나머지 자신이 사실상 무언가를 배우고 있으며(사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잊게끔 말이다. 식견, 과학, 역사, 매력, 재치로 가득한 눈부신 책이라서 도저히 요약할 방법이 없을 정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말을 쏟아낸다. 직접 읽어보아야 한다.”
‘고생대의 딱정벌레’ 삼엽충은 최초로 눈을 가진 놀라운 진화의 목격자!
삼엽충이란 말 그대로 몸의 모양이 세 엽, 곧 세 부분으로 나뉜 동물을 일컫는다. 가로로도, 세로로도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가로로는 머리부, 가슴부, 꼬리부로 나뉘며 세로로는 중심인 축(엽)과 그 양쪽에 늑막엽이 있는 구조다.
현재 지구상에 알려진 동물문은 약 30개 정도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절지동물문. 절지동물이란 관절다리를 가진 동물을 뜻한다. 이 가운데서도 그 수가 너무 많아 아직까지도 이름을 붙인 것이 일부에 불과한 동물이 바로 딱정벌레다. 딱정벌레류는 현생생물들 가운데 가장 다양하다. 생물학자들은 딱정벌레류가 몇 종이나 될지 아예 헤아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삼엽충류에는 달걀처럼 매끄러운 것도 있고 수뢰처럼 뾰족뾰족한 것도 있다. 거대한 것도 있고 왜소한 것도 있다. 왕눈이도 있고 눈이 먼 채 기어 다니는 것도 있다.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것도 있고 작은 슈크림처럼 통통한 것도 있다. 수많은 종들이 있다. 너무나 다양하고 많기에 삼엽충은 ‘고생대의 딱정벌레’라고도 불린다.
삼엽충이 진화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생명의 역사에서 최초로 눈을 가진 동물이었기 때문이다. 지구 생명사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생명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듯 생겨났다는, 이른바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주된 요인이 바로 눈을 가진 삼엽충의 출현이었으며, 이때부터 적극적인 포식이 시작되어 모든 동물문들이 생존을 위해 딱딱한 외골격을 비롯하여 제각기 특징적이고 복잡한 겉모습을 띠게 되었다는 것이다(이 부분에 관해서는 앤드루 파커의 독창적인 ‘빛 스위치 이론’이 소개된 ?눈의 탄생?에 상세히 나와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티는 삼엽충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탁월한 ‘지질학적 시계’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대 세계를 재구성하는 데 가장 좋은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삼엽충이 이 지구상에서 살다간 3억 년에 비해 고작 0.5퍼센트에 불과한 기간밖에 살지 못한 우리 인간 종에게는 경외심과 겸손을 가르치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고 덧붙인다. 언뜻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는 이 독특한 생물에 이토록 많은 의미가 있었음을 생각하면 놀랍기 그지없다. 나아가 포티는 삼엽충을 척도로 삼으면 과학적 과정의 창조적인 부분을 조금 더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10년도 채 지나기 전에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핵물리학이나 생리학 분야와는 대조적으로 삼엽충 분야에서는 역사 전체를 살펴볼 여유를 누릴 수 있으며, ‘옛 시간의 딸’인 고생물학에는 최종진리라는 것이 없기에 언제든 새로운 발견을 내놓을 기회가 열려 있는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독자들을 유혹한다.
세계 경제나 정치와는 무관한 취미생활거리로 밥벌이까지 하고 있으니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하는 리처드 포티. 삼엽충 화석 껍데기를 손에 쥐고서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그의 안내를 따라 옛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여행은 당장 현실에 소용이 닿지는 않으나 그만큼 순수한 앎의 기쁨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제 잠깐이나마 우리의 시간감각을 최대로 늘여 몇천만 년, 몇억 년 전의 지구로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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