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의 이야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창비 펴냄

바보 이반의 이야기 (똘스또이 단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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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3.12.10

페이지

239쪽

상세 정보

창비아동문고로 초판이 나온 이후,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청소년과 성인들이 읽기에 적합하게 다듬어, 새로 펴냈다. 이종진 교수가 번역을 새로이 점검했으며, 화가 이상권씨가 그린 단정한 삽화과 글과 조화를 이룬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총 열한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하느님의 말을 어겨 지상에 버려진 한 천사가 하느님의 세 가지 물음(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답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에 '두 노인', '작은 악마와 농부' 등이 실려 있다.

<바보 이반의 이야기>에는 묵묵히 땅을 일구며 성실히 살아가는 이반때문에 악마들이 모두 죽게 되는 '바보 이반의 이야기' 외에 총 열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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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p.
불행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고 장은 생각한 일이 있다. 누구나 조금씩은 불행하고 ,가장 불행한 사람조차 끊임없이 불행하지만은 않으므로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마침내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행이 찾아왔을 때 장은 불행이란 단어가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는 데 한참이나 모자람을 깨달았다. 지난날의 견해가 오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불행의 일부를 감경받는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장의 불행을 덜어 가려고 하지 않았다. 장은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게 전부 내 것이라고? 이렇게 크고 많은 것이? 이 정도 불행이면 모두가 함께 나눠야 공평하지 않은가? 비록 내가 누군가의 불행을 나눠 가진 적이 없더라도 말이야. 그의 불행은 온전히 그의 것이기만 했다. 자꾸만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지?
그런 질문조차 사소해지는 순긴이 올 줄 은 몰랐다.

184p.
“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쟝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받아들이라는 말이에요?”
“아니죠. 엄청난 일이 일어났죠. 삶에는 원래 엄청난 일이 계속돼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부터 봐요. 불행을 대우해주면 불행이 잘난 척을 해요. 나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갬블러들은 모든 운이 자기 것이길 원하죠. 그럴수록 행운은 질색하면서 달아나고요. 나처럼 살아봐요. 언젠가 행운이 특별할 것도 없이 찾아올 거예요.”

203p.
사람들이 강처럼 흘러 한자리에 모여든 이유는 울기 위해서였다. 우는 사람은 답답하지 않았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사람들이 모여서 우는 게 정부에겐 비상사태였다. 광장은 원래 생겨난 시절의 모습처럼 소란스러웠다. 소매 끝으로 눈물을 찍어내는 사람과 주저앉아 엉엉 우는 사람이 한데 섞여 있었다.

206p.
“너 왜 갑자기 반말하냐?”
차 대리가 눈물으 줄줄 흘리며 끽끽댔다.
“내가 원래 형 좋아해. 형도 나 좋잖아.”
“내가 왜 좋은데.”
”형 사진 찍을 때 절대 브이 안 하잖아.“
”어떻게 알았어?“
”누가 시켜도 손하트 절대 안 하지.“
”맞아.“
”그게 엄청 사회 부적응자 같아. 그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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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말해봐, 내가 좋은 이유.”
“그런 적 없어, 인마.”

280p.
큰 빚이 큰 부자를 만드는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하지만 우리의 빚은 저들의 것과 다르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소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팽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

297p.
그 빛의 기억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그 빛을 함꼐 본 순애씨의 존재가 장에게는 특별했다. 떠나기 전 인사 대신 이렇게 말했다.
”순애 씨, 오래오래 살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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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이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란 말을 듣는데
선한 사람이라는 가면을 쓴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악인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를 티비에서도 책에서도 이렇게 확인하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선과 악, 그 경계에 서 있는 걸까?
그럼 그 경계에서 무얼 해야하는 걸까?

‘뼛속부터 의인은 아무도 없어요. 그런데도 스스로 티 없는 의인인 양 행동하는 사람이 위선자죠. 자기 내면의 악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유혹에 맞서 올바른 길을 택하려는 사람은 위선자가 아닙니다.’(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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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의 이야기>에는 묵묵히 땅을 일구며 성실히 살아가는 이반때문에 악마들이 모두 죽게 되는 '바보 이반의 이야기' 외에 총 열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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