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공부만 하다가는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 나처럼 수없이 절망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책상 앞에 앉아 버티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힘이 나지 않을까? 오늘도 '열공 중'인 대한민국에서 열공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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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내용 요약
이 책은 ‘공부’라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저자 전선영이 학문의 상아탑 속에서 겪었던 치열한 고민과 내면의 성장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흔히 가방끈이 길다는 말은 고학력을 의미하지만, 저자에게 이 긴 시간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과정이 아닌 스스로를 깎고 다듬는 수행의 과정이었습니다. 📚
저자는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치며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궤도를 걷는 듯 보였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좌절과 열등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연구
최근 들어 나의 최애 유튜버님의 책이다. 나의 관심사 중의 하나가 영어인데, 이 자기계발 관련 채널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다. 내 수준에서는 작가님의 영어실력은 상당하다고 생각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종종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과 노하우도 이야기해서 종종 찾아보게 된다. 당연히 자막이 있으므로 내가 편히 시청할 수 있다. 나는 유튜브 영상시청을 주로 주방에서 식사 준비할 때,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시간을 활용해서 보는 편인데, 그녀의 영상들을 보면 시청자로 하여금 나의 하루도 제대로 채워나가고 있는지 점검을 해보게 되고, 나의 지적 토양을 차곡차곡 다져야겠다는 욕심이 저절로 생기게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보다 훨씬 젊은 분이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고, 뉘집 딸래미인지 참 잘 키워냈구나 하는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은 또 어떠할지도 궁금해서 회사 전자도서관에서 그녀의 책을 대여해서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좌충우돌하는 날 것의 스토리와 생고생으로 범벅된 미국 유학생활 경험담을 비롯한 삶을 담은 에세이인데, 담백하게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 솔직해서 내가 다 울컥한 부분이 꽤 있었다. 귀여움과 글솜씨까지 겸비한 그녀에게 과연 부족함이란 뭘까? 팬심이 살짝 생기려 한다.
가만히 내 삶도 되돌아보며 나에게도 그런 치열함이 있었던가 하고 아득히 먼 옛날을 더듬어 보았다. 나도 애쓰는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고민도 해보게 되고, 저 젊은 친구는 내가 철들기 훨씬 이전 나이때부터 용감하게 도전을 하고 열정으로 차곡차곡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는구나,하고 생각도 해보고, 내 아이들도 자신의 하루에 욕심을 내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장거리달리기 선수가 된 기분 말이다. 좀 더 일찍 철이 들어서 긴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시도했더라면, 이 나이에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생기곤 한다. 사실 공부는 학생이었을 때만 하는 것인 줄 알았다. 나이가 들더라도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 공부가 가장 재미진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참 아쉬울 때가 있다.
" 그 때 문득 깨달았다. 막막한 마음을 끌어안고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었던 시간, 그 매일매일의 총합만이 정직하게 쌓여서 내 것이 된다는 사실을. p.92"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이다. 세상 일에는 정말 지름길이란 없다는 생각을 종종할 때가 있다. 지금 당장은 비효율적으로 느껴지더라도 반복할수록 나의 살이 피가 되고, 거기다 가속도까지 붙는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겠다. 또,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 언젠가 엄마가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커리어에서 어느 정도 위치 이상으로 가면, 인격도 실력이 되는 날이 온단다. 그러니 남을 짓밟아가면서까지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 말아라." p.219 "
전에 회사 동료 분이 나에게 해준 조언과 너무 대비되는 부분이라 이 문장이 와닿더라. 내가 살아남으려면 남이 나를 물기 전에 먼저 물어뜯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야, 그게 인생사야,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야,라며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던 그녀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서 최선의 조언이었을테지만, 그 때 나는 그 동안 고단했을 그녀의 삶이 짐작되어 좀 착찹한 심정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인격도 실력이라고 말을 해주는 인생선배가 있다면 정말 행복한 마음이 들것 같다. 내 아이들에게도, 내 후배에게도 그런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인생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읽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잘 쉬었다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