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 직지에 돌이켜보자면
교과서에서 '직지심체요절'이란 단어를 몇번 들어본 기억/현재 프랑스에 보관되고 있다는 정보만 알 뿐 더 이상 아는 것이 없었다.

사실 김진명 작가는 반미성향이 강하고, 애국심을 지나치게 소설에 불어넣는다는 평이 많은데,
나는 작가 특유의 흡입력 있는 문장과 스토리전개가 마음에 들어 새책이 나올때마다 사읽는다.

이번 책도 직지에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2권까지 이야기를 빠르게 풀어나간다.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직지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사실,
또 그 중심에 서있는 카레나라는 인물. 카레나에 대한 정보를 파헤치다 죽음을 당한 고려대교수.

책속의 내용들은 많은 허구가 가미되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사람들이 한편에선 노력했다는(하고있는) 것을 되새긴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시의 시대적 흐름, 그리고 직지 전반에 흐르는 기본적인 상식들에 대해 알게되어 매우 기쁘다.

기자 기연의 전교수살인사건 추리를 통해 직지와 쿠텐베르그의 인쇄까지의 비밀을 전개함.
은수라는 조선시대의 여성이 조선에서부터 중국, 바티칸, 마인츠, 아비뇽까지의 이동은 운명이자, 이것이 금속활자의 유럽전파라 설명함.
작가의 추리력은 인정하나, 수긍은 안됨.

작가의 스토리는 매번 변함이 없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에 대한 추리를 통해 해답 가까이 가지만, 결론은 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