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 앞에서 쉽게 죄인이 되는 걸까. 왜 '가족'이란 이름은 환장하도록 ‘억울한’ 고통을 주는 걸까. 이 책은 이 부분에서 한국 가족의 위기와 가족 해체의 원인을 보며, 저자 개인의 사연과 한국의 가족관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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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환장할 우리 가족 (정상 가족 판타지를 벗어나 '나'와 '너'의 가족을 위하여) 내용 요약
‘환장할 우리 가족’은 홍주현이 한국 사회의 가족 개념을 재정의하며, 억압적이고 배타적인 ‘정상 가족’ 판타지를 넘어 개인의 존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족상을 제안하는 에세이다. 📖 국회 입법 및 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한 저자는 남편의 암 선고라는 개인적 위기를 계기로 가족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안락과 지지의 원천이지만, 동시에 간섭과 억압의 족쇄로 작용한다. 저자는 이러한 양가적 가족관을 비판하며, ‘우리’
이 책은 국회 입법·정책 보좌진이었던 저자가 결혼 후 남편의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도우면서 한국 사회에서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규정짓는 것에 대해 쓴 책이다. 책 날개를 살펴보면 가족으로 인한 문제를 직접 겪으면서 체감한 한국인의 가족에 대한 집단주의적 인식 문제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짚는다고 나와있다.
책 초반 [친구는 한국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주류로 완벽한 '정상' 가족이 되어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애 딸린 이혼녀가 되면서 '비정상' 가족, 즉 비주류가 됐다. ... 이민을 원하는 건 아빠 없는 아이나 이혼녀에 대한 주위 시선 때문이다. 친구 부모님처럼 전문직 경영자 같은 주류는 아니지만, 나와 남편의 부모님도 나름 주류에 속했다. 그와 나도 '정상' 가족에서 자랐고, 결혼 초까지 주류였다. 그런데 투병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비정상' 가족, 비주류가 됐다.(p.38)]라는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행복한 가족'이라는 프레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각박한 세상에서 단란하고 포근한 위안을 얻을 곳은 가족뿐이라는 믿음이 강할수록, 가족을 그렇게 배타적으로 성스러운 것으로 만들수록 '우리' 가족 밖 세상은 점점 더 위험하고 고역스러운 곳이 된다.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이 가족을 그렇게 배타적으로 특별하게 여길수록 가족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구성원 모두 절망 속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화목한 가족이란 환상이 클수록 그 가족은 서로에게 환장할 가족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p.60)]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다. 가족 구성원 각자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나누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가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하는 건 자아 없는 '우리' 가족이라는 한 덩어리에서 '나'를 구분 짓고 분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으로서 다른 가족 구성원과 '나'는 다른 존재임을 확인하고 알리는 과정(p.62)]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상과 비정상,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는 내용을 읽고 있자니 어쩐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경제력, 결혼 유무, 아이 유무 등 그룹을 나누는 기준은 다양했다.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나눌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교는 상대적이라 명확한 기준은 없다. 아마 개인마다 다르리라.
사실 독서계획으로 넣은 책이 아니었다면 중단했을 수도 있다. 행복한 책도 많은데, 굳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을 계속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여튼... 책을 계속 읽었다. 처음의 불편했던 마음은 가라앉았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읽기를 중단했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정상-비정상, 주류-비주류를 나누며 '우리'로 묶인 공동체를 끈끈하게 만들었고, 가족 중 누구라도 비정상이나 비주류의 범주에 속하는 것 같으면 가차없이 내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아픈 남편을 둔 저자에게 이혼하라는 이야기를 한 이들처럼...)을 이야기했다. 그러니 ['우리' 상태에서 떨어진 '너'와 '나'로 만들 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짜 가족(p. 131)]이 되자고 말하고 있다.
결혼 n년차 시기에 잘 읽은 책이라 생각된다. '당연히'가 아닌 가족 구성원을 한 사람의 개인으로 인정하고 나와 다름을 받아들일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을 상대가 당연히 알아주겠거니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니라, 내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1. 대리 사회(김민섭)
2. 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
3. 가족이라는 이름의 고독(사이토 사토루)
4.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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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8-79
'너'와 '나' 사이 경계가 없는 '우리' 속에서 다름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이 되기 쉽다. 구성원이 서로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집단에서는 당연히 같거나 비슷해야 '정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직장 조직 같은 사회에서 이런데, 하물며 가족은 어떨까. '너'와 '나'로 분리하지 못하고 서로를 동일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까. 가족이야말로 누구도 불경해서는 안 되는 신성한 '우리'니까.
p. 131
누구 때문에 생긴 불안이든, 어떤 상황으로 생긴 두려움이든, 불안과 두려움, 걱정과 염려가 있는 곳은 분명 내 마음이다. 따라서 그것을 가장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가족으로 인해 생긴 불안과 두려움, 걱정과 염려를 스스로 다루는 건, 엄밀히 말하면 가족과 동일시에서 벗어나는 분리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가족을 끈적끈적한 '우리' 상태에서 떨어진 '너'와 '나'로 만들 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짜 가족에 다가가는 것일 테다.
p. 139
프롬이 말하는 '바라지 않음'은 '다름'과 관련한 태도에 가깝다. 나와 같기를 '바라지 않고', 나와 '다른' 성격이나 생각, 취향, 욕구, 삶의 방식 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p. 216
고맥락 의사소통 방식은 주로 집단주의 성향이 있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집단에서의 위치와 역할로 상대를 파악 하다 보니 어떤 말을 하거나 들을 때 그 말의 의미보다는 그의 상황이나 위치, 그에 따른 맥락 등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반면 역할이나 지위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파악하는 경향이 큰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의사소통이 주로 저맥락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어떤 언어적 표현은 그 안에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정보가 대부분 있으며,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상황이나 맥락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보다 자기 의사와 선호를 명확히 표현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가족을 '우리'가 아닌 '나'와 '너'의 가족으로 재해석하였다
하나의 덩어리집단으로 인식되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가족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새로웠다
부모에게는 무조건 복종하고 순종하던
기성세대가 가진 자녀상에서
오늘날에는 평등하고 존중받는
새로운 자녀상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가족 구성원간에도 적당한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서로 더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함에 부담되지 않고
괴로운 상황들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한 가족들로 인해
상처받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
약간 반복되고 지루한감이 있긴 하지만
가족들때문에 힘든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족'을 우리가 아닌 '나'와 '너'로
생각함으로서 마음의 짐을 덜고
편하게 가까워질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_
개인은 가족에 종속되지 않는 분리된 개체이며,
다른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혹은 쌍방일지라도)
귀속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구성원 간의 ‘다름’은 필연적이며
가슴 아파도 이를 인정해야 한다.
_
책의 주제에는 깊게 공감,
그러나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는 느낌.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