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는 결혼을 앞두고 고향인 교토로 돌아온다. 본가에 있는 아카리의 방은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시간이 멈춰 있는 듯 그대로였다. 그리고 방 안 서랍 안에서, 아카리는 예전에 자신이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모르는 사람을 발견했다. 이름은 「 」.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20220504]
『너와 내가 만날 수 있었던 4%의 기적』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내용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제목만 보고 빌린 책이라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야 로맨스란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뒤부터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처음부터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살짝 당황했다(하이틴 로맨스를 선호하는 편이라).
※여기부터 스포 주의
솔직히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 끝맺음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한 명의 여주인공과 두 명의 남주인공, 그 애매모호한 관계를 나라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했다. 나라면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쓰지 않았겠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여주인공이 한 명을 그냥 친구로 생각하도록 만들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갑자기 평행세계가 나온 건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한 결말보다는 훨씬 완성도가 높다.
난 추리소설 다음으로 현재를 설명하는 것보다 과거를 회상하는 책을 더 좋아한다. 감정을 더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상하는 책을 찾기 어려워서 아쉽긴 하지만. 이 책은 유일하게도 불분명한 과거를 회상하는 책이었다. 기승전결에 스토리까지 완벽. 안 읽을 이유가 없는 책이다. 인생책은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끌리는 책을 선택하면 그게 인생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