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하드럭 #요시모토바나나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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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운이 강해. 그래서 좀 남다른 인생을 보내게 될 거야. 많은 일이 있겠지. 하지만 자기를 질책하면 안 돼. 하드보일드하게 사는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보란 듯이 뽐내면서. p55_하드보일드
나는, 그를, 좋아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신비스러운 긴 머리도, 색다른 빛을 발하는 눈도, 가르치고 있는 것의 난해함도, 모든 일에 대한 의외적인 반응도, 기인 혹은 괴짜라 하기에 걸맞는 풍모였다. p92_하드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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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세번째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또 누군가 죽는다. 리마인드하는 차원에서 정리해보면 키친에서 할머니 그리고 에리코씨, 달빛 그림자에서 남자친구 히토시와 그 동생의 여친 유미코, 데이지의 인생에서는 브라질의 달리아. 그리고 하드보일드에서 동거녀 치즈루, 하드럭에서는 언니가 뇌졸증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서 천천히 죽는다. 뭐, 고작 5편의 중/단편을 읽었을 뿐이니 언젠가 아무도 안죽는? 내용도 있겠지ㅋ 어쨌건 바나나의 책은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 표현력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읽었던 문장을 다시 천천히 읽으며 감탄하는 횟수가 참 많았다.
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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