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서 냉큼 읽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싶다.
전작에서는 내용이 제목에 충실했는데
이 책은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분명 전작보다 내용이 더 깊이있고 전문적이기는 하나
그게 장점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마크 맨슨 특유의 직설 화법이 돋보여 내용이 쏙쏙 들어왔는데…
이 책에서는 특유의 말투도 적고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다른 색과 무늬의 천들을 한 곳에 모아서
바느질로 대충 꼬매고 짜잔! 이건 옷이다! 라고 한 느낌이랄까…
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 이해력의 문제일 수도 있고 ㅎ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웠다.
3월에 군전역을하고 지난 3개월동안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살았지만 뭔가에 대해 계속 갈증을 느꼈다. 뭔가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가지고 살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신경끄기의 기술 책을 인상깊게 읽어서 똑같은 작가의 책을 아무생각 없이 읽은 거지만, 어느정도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것, 이러한 생각이 절대로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내가 희망하는 것을 막상 이루고 나면, 며칠동안 성취감으로 행복하다가, 공허함과 갈증이 또다시 밀려오기 시작한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목표,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좋지만, 공허함때문에 무기력해질 때도 있다. 내가 특히 이 무기력해지는게 심하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기를 희망하기 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성장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또한 지난 3개월동안 살아가면서, 앞으로만 달려가기 위해서는 이성적으로만 생각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을했다. 때문에 나에게 드는 모든 감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오직 이성적으로만 생각을 하고 판단을 했던것 같다. 너무 힘들었지만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을 하고 버티다가 어느순간 모든목표가 사라지면서 무기력해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최근 몇주동안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책만 읽은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p.62 "감정탐닉은 희망의 위기로 이어지지만, 감정 억압도 마찬가지이다. 감정 뇌를 부정하면 주변 세상에 무감각해지다. 감정을 거부하면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낫다는 것을 결정하는 가치 판단을 거부하게 된다. 그 결과 삶과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결과가 무감각해진다. 기를 쓰고 타인과 다툰다. 관계가 악화된다. 만성적인 무관심은 결국 불편한 진실과의 불쾌한 만남으로 이어진다. 아무것도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지 않다면, 그 무엇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부분을 보고, 감정을 억압하면 내가 나 자신과 마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나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지 않으려한다는 것이다.
나름 깨달음도 많았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현재 자신이 무기력하고, 목표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기계발로 시작해서 철학으로 끝나는 책... 내가 뭘 봤나 싶은 느낌이 든다. 역시 마크맨슨은 신선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내용이 난해해서 완전히 숙지하진 못 했다. 단지 내가 상상만 하는 어떠한 경지를 얘기하는 건 아닐까라고 추측만 할 뿐.
초반엔 지루하고, 중반엔 흥미롭고, 후반은 신선하면서 난해하다. 다 읽고 나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다시 읽으려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