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가 1904년에 발표한 전기 소설이다. 헤세의 첫 소설이자 헤세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 <페터 카멘친트>가 발표된 것이 1904년이니 초기작에 해당한다. 그러나 헤세는 첫 소설을 쓰기 전 10여 년에 걸쳐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깊이 탐구했다. 그 결과물로 내놓은 책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발췌한 책 속 문장]
26p 그가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한 신부는 그가 이제부터 진심으로 동반자로 맞이하려는 가난이었다.
=> 가난을 가까운 동반자로 그려내는 비유 문장이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었던 프란치스코에게 가난은 도피처가 아니라 주체적인 선택이었다.
65p 순수하고 고귀한 사람의 삶은 늘 거룩하고 신비롭다. 그 삶은 엄청난 힘을 발산하고 저 먼 곳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66p 활기차고 심오한 영혼은 늘 새로운 형식과 변화를 역설하고 그것에 참여하려 노력하는 걸 우리는 흔히 목격한다.
=> 저자는 프란치스코를 '신비주의자'가 아니라 '개혁가'로 서술한다. 그에게 프란치스코의 영성은 끊임없는 자기 갱신이었다.
110p 그는 청중을 지옥의 불로 뜨겁게 달구려 하지 않고 하느님을 섬기는 노래꾼과 재주꾼이 되어 세상과 천국을 두드러지게 했다.
=> '하느님의 광대'였던 프란체스코 공포로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노래와 기쁨으로 전달했다.
127p 기쁠 때나 남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면 기사도 가끔은 춤을 춰도 된단다.
=> 프란치스코의 영성은 어머니의 이 말에서 크게 영향받았을 것이다. 이를 통해 프란치스코는 진정한 영성이 가벼움 속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새겼을 것이다.
133p 헤세가 쓴 성 프란치스코를 읽다보면 그의 페르소나인 카멘틴트, 데미안, 크눌프 들과 비슷한 점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 헤르만 헤세의 페르소나인 데미안은 영적 멘토 면모를 보이며 프란치스코의 전도 형태와 유사하다.
# 옮긴이가 언급한 다른 등장인물은 그들이 나온 작품을 읽지 못했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