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권. 본인의 홀로코스트 생존 경험을 토대로 깊고 의미 있는 울림을 오늘의 우리에게 전하며 '아우슈비츠 이후의 문학'을 정립한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4부작 중 대표작이자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아직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게시물
3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요약
운명 (Sorstalansag,세계문학전집 340) 내용 요약
헝가리의 작가 임레 케르테스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열네 살 소년이었던 '죄르지 쾨베시'의 시선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냅니다. 🚋 소설은 부다페스트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흔히 우리가 읽어온 전쟁 문학들이 거창한 영웅 서사나 비장한 저항 의지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어린아이의 순진하고 무관심한 시선을
운명/임레 케르테스
이 책은 부다페스트의 중산층 유대인 부모 아래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순진한 유년을 보내던 열네 살 소년이 어느 날 공장을 향하던 버스에서 끌려 나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거쳐 부헨발트, 차이츠까지 악명 높은 강제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죽음과 마주하는 생활을 그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사실 저자는 실제로 소설 속 주인공 죄르지와 마찬가지로 불과 열네 살의 나이에 부모님과 살던 정든 거리에서 지상의 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은 폴란드 아우슈비츠에 끌려갔습니다. 그는 이후에 부헨발트와 차이츠에 각각 수용되었다가 종전 이래 다시 부다페스트에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겪은 강렬한 체험은 고발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변하여 이후 작가의 삶을 지배하면서 그의 문학 세계를 이루는 주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갖는 의미와 우리가 알아야 할 가치는 수용소에 갇혀 모진 고통을 당한 복수심과 저주, 비난의 삶이 아니라 비록 비참과 잔혹한 노동, 인간 이하의 생존 조건 가운데에서 그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담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견뎌 내는 법을 체득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올 때도 희망과 일상의 행복을 찾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가슴속에서 한 가지 욕망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 그 욕망의 비합리성 때문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 끈질기게 욕망이 나를 붙잡고 늘어졌다. 그것은 이 멋진 강제 수용소에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특히 저는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끔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내게 수용소에서의 역경과 끔찍한 일들에 대해서만 묻는다. 나에게는 이러한 경험들이 가장 기억할 만한 일들로 남아 있는데 말이다. 그래, 사람들이 나중에 묻는다면 그때는 강제 수용소의 행복에 대해 얘기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묻는다면, 그리고 내가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우리는 당장의 고통과 불행 속에서 포기와 후회를 하기 마련입니다. 도저히 살아날 방법이 없는 암흑과도 같은 수용소에 갇힌 자신에게 미래는 더 이상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불행을 저주하면서 아무런 의미 없이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에게 닥친 모든 불행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긍정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조금만 힘들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게 되면 불평과 불만을 토로합니다. 남을 비난하고 헐띁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는 그것조차도 내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항상 좋을 수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견뎌내는 힘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운명 속에 비극이 나를 향해 다가올지라도 긍정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