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지음 | 예담 펴냄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3,500원 10% 12,15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6.6.5

페이지

324쪽

상세 정보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의 소설이다.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나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간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꼬작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꼬작머리

@kkojakmeoriqwwj

... 나호는 자신의 그런 직감을 믿었고, 어차피 집안에서 일어난 일은 그 가족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p.18

... 무슨 일이든 일편단심으로 바라면 이루어지는구나 싶더라. 그런데...... ." p.21

역시. 이 사람은 음식의 프로다.
"이 베이컨 샌드위치, 손님이 개발하셨어요?"
"개발이랄 게 뭐 있나. 그냥 베이컨만 끼웠을 뿐인데. 실은 이거...... 딸이 읽었던 책에 나와요. 뭐더라, 제목이. 딸이 좋아했었는데. 고아가 된 여자아이가 시골 사는 친척에게 거둬져서,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던 자물쇠로 채워진 정원으로 들어간다나 하는 얘기였죠. 영국 소설. 거기에 가난한 남자아이가 나오는데, 그 아이가 갖고 온 도시락이 이거였지. 베이컨만 넣은 샌드위치."
남자 손님은 그리운 듯한 표정으로 웃었다. p.55

"어떤 소설이었어요?"
"《비밀의 화원》이에요. 거기 나오는 남자아이가 도시락으로 싸 간 것이 빵에 베이컨만 끼운 샌드위치였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아빠한테 만들어달라고 졸랐죠...... . 정말 맛있었답니다." p.59

"난은 알지만...... ."
"차파티라고 합니다. 난과 비슷하게 밀가루를 반죽해서 얇게 구운 빵의 일종인데요. 난은 원래 발효한 밀가루 반죽을 탄두르에 넣어 굽는 고급품이었다고 해요. 차파티는 발효하지 않고 프라이팬에 가볍게 구워 먹는 서민적인 빵이고요. 난은 그 자체가 맛있지만, 차파티는 아주 소박한 맛이어서 카레와 함께 먹으면 카레가 돋보인답니다." p.117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는 건 엄청나게...... 엄청나게 피곤해." p.163-164

흔한 위로나 이 자리를 넘기기 위한 격려는 지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밤의 괴로움은 맛본 사람밖에 모른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 p.166

"계절의 은혜는 그 계절만의 즐거움으로 해두는 편이 좋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그런데...... 아직 난 계속 놀라는 중인 것 같아. 이 유리가하라 고원의...... 풍요로움에. 이런 풍요로움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두 번 다시 이런 은혜를 받지 못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돼. 그래서 필사적으로 밤을 줍고, 산딸기를 따고...... 다 먹지 못할 만큼 따서 냉동해. 내년에도 또 이 풍요로움에 잠겨 있을 거란 걸 아직 믿지 못하겠어. 그걸 믿을 수 있게 됐을 때, 겨우 이곳 생활도 진짜기 되겠지."
"그리고."
사에가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분명 질릴 거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해마다 밤이 열리고, 그 껍질을 열심히 까는 동안에 질릴 거야. 아아, 귀찮아, 어째서 해마다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 하고." p.169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자신에게 가장 편한 풍요로움이 있을지도 몰라. 그 풍요로움이라면 질리지도 않고 넌덜머리도 나지 않고, 그저 거기에 잠겨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나는 이곳이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기로 왔어. 아까 질문에 대답할게. 이곳이 그렇게 좋으냐고?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좋은 곳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곳에 살고 있어." p.170

"나도 싫다고 하지 않았어. 세상에는 최고인 것과 최고로 좋아하는 것은 대체로 일치하지 않지." p.218-219

"그걸로 됐잖소. 아마추어인 채로 달인이 돼요. 가게에 오는 손님을 누구든 모두 편하게 해주는 달인이 되는 거지. 그러다 보면 당신도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하게 되겠죠...... . 저기서 한가로이 피어 있는 꽃처럼." p.317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지음
예담 펴냄

읽었어요
2018년 9월 30일
0
정윤희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윤희

@jungyoonheelbqw

유기가하라 고원~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지음
예담 펴냄

2018년 8월 29일
0
정윤희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윤희

@jungyoonheelbqw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하지만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거란 걸 알고 있잖아?
여기서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거야."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지음
예담 펴냄

2018년 8월 28일
0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의 소설이다.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나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간다.

출판사 책 소개

“울고 나면…… 배고파지잖아.”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 하나
아름다운 요리가 기적을 만드는 감동의 소설


독자들에게 “배고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정말 맛있는 이야기만 썼습니다. 고원이 주는 사계절의 선물이 마음에 생채기가 난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이야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_ 시바타 요시키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나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간다.
무엇을 위한 속도인지도 모른 채 휩쓸려 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게 된 파란 하늘의 시원함을 닮은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녹음이 짙어져가는 이 계절에 담백하면서도 마음에 보약이 될 소설이다.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하지만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거란 걸 알고 있잖아?
여기서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거야.”


도쿄에서 잘나가는 잡지사의 부편집장이었던 나호는 ‘내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절박감을 느꼈을 때, 그때까지의 커리어도 결혼 생활도 모두 버리고 유리가하라 고원으로 내려왔다. 유리가하라 고원은 한때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빈 건물이 여기저기 잔해처럼 남은 영락한 고원이다. 나호는 이곳에서 펜션이었던 빈집을 구입하고 한 귀퉁이를 개조해 카페 송드방(son de vent)을 연다.
나호의 카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각자의 사연은 숨길 수 없는 그림자처럼 자연스레 드러난다. 다짜고짜 카페 문을 열고 TV는 없는지 묻는 초로의 남자 ‘다나카 씨’,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현재의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이웃의 혼다 씨, 자식을 잃고 난 뒤 아이가 갖고 있던 꿈을 대신 이루었지만 그 이상의 목표가 필요한 파란 하늘 베이커리의 이토 부부, 첫사랑을 잊지 못해 모든 걸 다 버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안자이 미사 등……. 나호는 그들에게 마음을 담아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내어준다. 그런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호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남들이 보기에 멀쩡했던 10년간의 결혼 생활을 그만하자고 결심하고 고원에 내려오기 전까지 혼자 앓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용기가.

불안했다. 아주, 많이.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카페 창업 공부를 시작했다. 그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서웠다. 실패해서 모든 걸 잃어버릴 미래가 항상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렇지만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마음이, 영혼이 죽어가고 있었으니까.
그 불안 끝에 이런 행복한 날이 기다리고 있을 줄,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절망에 잠긴 날들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니까. 새로운 행복까지 상상할 여유가 없었으니까.
(226쪽)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다시 봄이 될 때까지 나호는 카페 송드방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는다. 개발 붐이 한 차례 꺼지고 난 뒤의 후폭풍을 가까스로 감당하던 마을에 리조트 호텔이 들어서게 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뒤섞이는 가운데, 나호는 묵묵히 자신이 꿈꾸던 공간을 만들어간다. 그런 나호 곁에서 매일 아침 수제 햄과 베이컨, 우유, 돼지고기 등등 신선한 제품을 공급해주는 병아리 목장의 미나미와 언제나 옆에서 세심한 도움을 주는 무라오카 씨는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존재가 된다. 늘 작업복 차림으로 오는 단골손님 다나카 씨의 부탁으로 만들게 된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카페 송드방의 특제 메뉴가 되고, 나호는 스스로의 힘으로 오롯이 서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한다.
각박한 세상에 지치고 마음 나눌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맛있는 음식이 진실한 치유가 되는 이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하지만 “심야에 작업하다 냉장고 문을 몇 번이나 열었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옮긴이의 말처럼 부디 공복에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특제 레시피
1. 준비된 빵을 먼저 굽는다.
2.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베이컨을 굽는다. 스며 나온 기름으로 살코기 부분을 튀기듯이 바삭하게 굽는다.
3. 다 구운 뒤 기름을 빼지 말고 구운 빵 위에 올린다.
4. 머스터드 대신 겨자를 살짝 바른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