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산문 20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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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1.5.10

페이지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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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정보

2008년 겨울에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출간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첫 산문집. 2008년 12월에 그의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가 나왔으니까 햇수로 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두번째 책이다. 2006년 봄부터 2009년 겨울까지 그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기인한 책이다.

그가 말하는 좋은 작품이란 "내게 와서 내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앗아가거나 끝내 돌려줄 수 없는 것을 놓고 간", 그래서 희미한 사태를 일으켰던 아름다운 화염의 주동자들이다.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을 서럽거나 감격스러워 울게 만든 그 느낌의 원형들을 총 6부로 여기 나눠 담았다.

1부는 '원한도 신파도 없이'라는 타이틀로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2부는 '모국어가 흘리는 눈물'이라는 타이틀로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출간 당시 그의 눈에 가장 핫한 시집과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함께 읽었으면 하는 시를 모아 문학과 사회를 한데 비벼냈다. 3부는 '유산된 시인들의 사회'라는 타이틀로 대학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4부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기'에는 「시사IN」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고, 5부 '훌륭한 미친 이야기'에는 「풋,」에 연재되었던 영화와 원작이 되는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마지막 6부에는 이문재, 권혁웅, 나희덕, 이수정 시인의 시로 시 읽기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평론집의 예고편이자 그 스스로 본업인 평론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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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님의 프로필 이미지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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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솔님의 프로필 이미지

@solevgl

책 하나를 이렇게 오래 붙들었던건 처음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읽기 어려울거라는 여러 독자님들의 평에도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라며 몰락의에티카를 두어달 전에 구입을 했다. 여러 평대로 그 평론집은 도저히 읽히지않아 포기했지만 한 교수님이 평론집은 읽히는것만 읽으면 된다는 말을 응원삼아 다시 펼쳐볼까 한다. 읽히지 않음에도 포기하지않고 이 산문집으로 고개를 돌린건 작가님의 머릿말이었다(평론가 라고 해야할지 작가님이라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작가님으로 호칭하겠다)
이런문장을 쓰는 사람의 글을 얼마나 아름다울까. 머릿말을 열번이상읽은건 또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은 문학에 대한 산문집이다. 문학작품을 읽지않고 평론을 읽기란 어쩌면 불가능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굉장히 지루하고 읽히지않는길이다. 작가님도 책에서 쓰지 않았나 평론집은 읽지않는 책이라고. 그리고 평론가가 쓴 산문집이다. 대중적인 단어들보다 평론가의 단어와 문장으로 인해 문장 하나를 한번읽고 이해하기란 나에겐 어려운 길이었다. 엄마가 아이한테 꼭꼭씹어 넘기라는듯 꼭꼭씹어넘겼다. 되새김질까지 했다. 그럼에도 화가나거나 포기한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었다. 마지막페이지를 덮을땐 머리말에서부터 예정한 결과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카테고리에 환영하신다고 곱게 웃기만 했다.

나는 원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해설이라는 단어에 슬쩍 붙여봐도 될까. 해설을 읽으며 내 생각에 그 사람의 생각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 더군다나 아직도 시를 어려워하는 나에겐 아름다움을 쥐어줘도 이해못하는 나에겐 아름다움을 벗기고 벗겨 알려주는 이런특유의 해설은. 무슨 말을 더할까. 읽으며 소름끼칠때마다 방문을 열고 달려나가 엄마붙잡고 구절구절 읽어주기 바빴는걸.

평론이 문학인가요. 하는 질문에 전이라면 글쎄요 하며 눈을 데구르르 흘렸겠지만 이젠 그 질문에 이 책을 건넬까 한다. 책의 내용중 문학이된 평론을 읽는다 편을 보면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내 감정 그대로다. 읽지않았어도 읽을수있는. 몰락의 에티카는 제가 좀더 공부하겠습니다..

문학이 주제가 아닌 일상을 주제로 한 산문을 쓰신다면 또 어떨까. 벌써부터 매력적이다. 서문에서 작가님에게 비평이란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말하는거라고 하셨나. 내가 말하는 책좋아해요가 이렇게 가벼울수가 없다. 이토록 좋아할수있을까. 책을 덮고나선 이 작가님의 눈으로 귀로 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싶어졌다. 그럴수없으니 난 또 작가님의 책을 사겠지. 오래뵈어요.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4월 28일
0
엘로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엘로이

@snho4zvra18n

힘겹게 읽은 책이다. 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에게는 일단 어려웠으며, 낯설었고, 불친절했다. 그러나 한 글자 한 글자 눌러가며 읽다 보니 어려움은 새로운 지적 충만으로, 낯섦은 도전으로, 불친절은 신선함으로 변모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느껴지는 것은 심지어 '감동'이다. 이 책을 알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3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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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08년 겨울에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출간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첫 산문집. 2008년 12월에 그의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가 나왔으니까 햇수로 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두번째 책이다. 2006년 봄부터 2009년 겨울까지 그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기인한 책이다.

그가 말하는 좋은 작품이란 "내게 와서 내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앗아가거나 끝내 돌려줄 수 없는 것을 놓고 간", 그래서 희미한 사태를 일으켰던 아름다운 화염의 주동자들이다.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을 서럽거나 감격스러워 울게 만든 그 느낌의 원형들을 총 6부로 여기 나눠 담았다.

1부는 '원한도 신파도 없이'라는 타이틀로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2부는 '모국어가 흘리는 눈물'이라는 타이틀로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출간 당시 그의 눈에 가장 핫한 시집과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함께 읽었으면 하는 시를 모아 문학과 사회를 한데 비벼냈다. 3부는 '유산된 시인들의 사회'라는 타이틀로 대학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4부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기'에는 「시사IN」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고, 5부 '훌륭한 미친 이야기'에는 「풋,」에 연재되었던 영화와 원작이 되는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마지막 6부에는 이문재, 권혁웅, 나희덕, 이수정 시인의 시로 시 읽기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평론집의 예고편이자 그 스스로 본업인 평론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이기도 하다.

출판사 책 소개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거니와,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이다!
『몰락의 에티카』에 이른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첫 산문집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어떤 공동체를 향해 노를 젓는 일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그의 첫 산문집을 펴낸다. 2008년 12월에 그의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가 나왔으니까 햇수로 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두번째 책이다. 『느낌의 공동체』라는 제목의 그 울림. 앞서 펴낸 전작에서 그는 그 ‘느낌’이라는 지점에 대해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구조로 우리의 공명을 흔들어놓은 바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너를 사로잡고 있는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느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느낌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만난다. 서로 사랑하는 이들만이 느낌의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사랑은 능력이다.”(『몰락의 에티카』중에서) 그렇게 그는 그 느낌을 짚고, 사랑을 안았더랬다.

그 사랑으로 향하는 ‘느낌의 공동체’라…… 깊은 우물에 눈이 비치는 말이다. 뾰족하기보다 둥글고 삼각형이기보다 원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다. 뉘앙스…… 어쩌면 이 책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단어에 가장 버금가지 않을까 싶다. 느낌이 어떻게 오는가, 하니 느낌은 그렇게 오는 거니까. 느낌은 다만 느끼는 자의 열린 미각에 남는 뉘앙스로 가까스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것일 테니.

『느낌의 공동체』는 2006년 봄부터 2009년 겨울까지 그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기인한 책이다. 그가 말하는 좋은 작품이란 “내게 와서 내가 결코 되찾을 수 없을 것을 앗아가거나 끝내 돌려줄 수 없는 것을 놓고 간”, 그래서 희미한 사태를 일으켰던 아름다운 화염의 주동자들이다.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을 서럽거나 감격스러워 울게 만든 그 느낌의 원형들을 총 6부로 여기 나눠 담았다. 이른바 시인, 시집, 세상, 소설, 영화, 시의 얼굴로. 그리고 이 사이사이 전주와 간주와 후주라는 부표를 달고 시와 소설과 비평이라는, 여기 담긴 모든 텍스트들의 그 ‘처음’ 그 ‘시작’ 그 ‘맨얼굴’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1부는 ‘원한도 신파도 없이’라는 타이틀로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강정을 필두로 황병승까지 총 10명의 시인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했는데 이는 일종의 ‘시인소사전’으로 원고지 10장 안팎으로 한 시인과 한 시인의 시세계를 미리보기 식으로 일러주고 있는데, 종래에는 ‘한국시인소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시사의 중요한 부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기획이다. 어떤 시인의 말마따나 “뒤에 있어서 더 자유롭고 자유롭기 때문에 더 과감한, 본문보다 재미있는” 그 부록 말이다. 2부는 ‘모국어가 흘리는 눈물’이라는 타이틀로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출간 당시 그의 눈에 가장 핫한 시집과 시대적 분위기에 맞물려 함께 읽었으면 하는 시를 모아 문학과 사회를 한데 비벼냈다. 3부는 ‘유산된 시인들의 사회’라는 타이틀로 대학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그만의 시사적인 시선이 어디를 어떻게 향하고 있는지 침착한 그의 겨눔부터 명중의 찰나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미문을 부릴 줄 아는 시사단평의 참신한 전형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4부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기’라는 타이틀로 『시사IN』에 연재했던 것을 모았다. 예서 그는 그가 읽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고전이며, 앞으로 고전이 되기에 충분한 텍스트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데 5부 ‘훌륭한 미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풋,』에 연재되었던 영화와 원작이 되는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6부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라는 타이틀로 이문재, 권혁웅, 나희덕, 이수정 시인의 시로 시 읽기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평론집의 예고편이자 그 스스로 본업인 평론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이기도 하다.

『느낌의 공동체』는 비교적 쉽게 읽힌다. 분량도 대부분 두 장 안팎에서 마무리된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쓰였다는 말이 아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의 내공은 상당할 것이다. 이번 책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바로 그런 그의 뒤를 작정하고 뒤쫓아볼 용기를 갖게 하는 자신감의 부여다. 바야흐로 읽고 싶고, 쓰고 싶게 만드는 문학의 가장 처음이자 가장 마지막 욕구, 이를 부르는 질투의 책이랄까.

곁들여보건대, 이 책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있다면 이는 바로 연필이 아닐까 싶다. 연필 한 자루만 있다면 이 책이 곧 내가 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터, 이 봄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로 한창 꽃잔치라면 이를 따서 한껏 가슴에 새기시라. 그 진물 오래 나를 물들일 것이니, 책이라 함은 평생 그 빛깔의 옷을 우리에게 입혀주는 것이니, 느낌이란 바로 그러한 끼얹음과 끼얹어짐의 뉘앙스일 것이니, 이를 좇아 평생 노를 젓는 우리라는 공동체, 그것이 바로 삶이라는 상징이기도 한 까닭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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