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보
이석원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그것이 이력의 전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이다. 별다른 경력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어쩌면 보통 이하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솔직함을 무기로 풀어내는 글들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서른여덟이 되던 해 어느 날 사랑과 건강을 한꺼번에 잃고 삶의 의미에 대해 반추하다 남은 생을 글을 쓰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뒤 지금껏 세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는 다음의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장식하는 수많은 책들이 하나같이 당신은 특별하며 소중한 존재라고 말할 때, 누군가 한 명쯤은 ‘당신 평범해요. 하나도 안 특별하다구요. 근데 그게 뭐 어때요?’ 이렇게 말해주는 작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다른 이가 아닌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로서 그의 이러한 태도는 아마도 그가 담담히 풀어내는 글이 어째서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읽히는지를 설명해주는 단서가 될 것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들을 잘 포착해내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것 역시 일상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기인한다. 자신이 일상에 주목하는 건 단지 그게 작고 소박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가장 거대한 주제이고 가장 크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그가 계속 일상에 주목하며 자신과 타인, 관계,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남들은 흔히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한, 그의 글은 여전히 세상에 유효할 것이다.
그는 오늘도 하루라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써야 하는 것이 글이라고 믿으며 쓰고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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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담담하고 가슴 시리도록 아픈 공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