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서정민 지음 | 시공사 펴냄

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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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7.14

페이지

248쪽

#오해 #이슬람 #중종 #편견

상세 정보

이슬람 하면 테러가 먼저 떠오를 때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이슬람 세계에서 과격운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이것이 테러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왜 이들이 서방을 공격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오늘날 이슬람주의 과격 단체들이 왜 창궐하는지 이해하려면, 이슬람의 본질과 중동의 불안정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동 문제 전문가, 저자 서정민 교수는 가장 먼저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이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슬람 자체가 폭력적이거나 테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IS 같은 과격 테러단체들은 이슬람을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자Islamist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극단적으로 해석한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폭력, 즉 테러도 정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예컨대 자살 폭탄 공격은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다. 이슬람은 자살을 금한다. 피조물의 생명을 거둘 수 있는 권리는 창조주 알라에게만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정치적 특성을 이해하고, 현재의 이슬람과 타 문명권과의 대립과 갈등의 뿌리 깊은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약해진 이슬람권 내부를 정화하려는 움직임은 때로 폭력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외부의 공격과 침탈, 수모에 대한 반발과 대응이 때로는 테러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과격주의의 등장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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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떤 경유로 알게 되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목보다는 간단한 작품 소개를 보고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기억은 난다. 딱히 식재료나 음식, 레시피 등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놀라운 미각을 가진 소녀, 에바!

따돌림을 당하던 괴짜 소녀가 미국 최고의 천재 셰프가 되기까지"



하지만 저 문구는 왠지 흥미롭다.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소개해 놓았지만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꽤나 두꺼운 이야기 안에 한 소녀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은가!



총 8 챕터로 나뉜 책은, 각 챕터의 소제목이 요리 이름이다. 그리고 각 요리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잠시 어리둥절해진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책을 읽은 것 같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은 에바의 아버지 라르스 토르발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강요로 집안 요리를 맡게 된 라르스가 그 냄새 나는 요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셰프가 되었는지, 사랑에 빠지고 결혼 후 태어난 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하지만 그 이후 벌어진 숱한 위기와 견딤 이후 에바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렇게 에바의 삶으로 넘어간 두 번째 장을 제외하고 이후 6개의 장에 에바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의 사촌으로, 누군가의 연인이나 동료로 등장하며 독자는 에바가 첫 장의 운명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짜맞추게 된다. 따라서 주인공이 에바만인 것은 아니다. 에바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가 오버랩되며 다양한 인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에바에게 혹은 에바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읽게 된다.



단 한 편의 소설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이들은 우리이기도 하고 우리 이웃이기도 하다.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나 덜 성숙한 사람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거나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 어쩔 수 없다고 변명만 하거나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애쓰는 이들이다. 그것을 읽어낼 수 있도록 만든 건 역시 작가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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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이슬람 세계에서 과격운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이것이 테러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왜 이들이 서방을 공격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오늘날 이슬람주의 과격 단체들이 왜 창궐하는지 이해하려면, 이슬람의 본질과 중동의 불안정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동 문제 전문가, 저자 서정민 교수는 가장 먼저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이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슬람 자체가 폭력적이거나 테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IS 같은 과격 테러단체들은 이슬람을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자Islamist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극단적으로 해석한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폭력, 즉 테러도 정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예컨대 자살 폭탄 공격은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다. 이슬람은 자살을 금한다. 피조물의 생명을 거둘 수 있는 권리는 창조주 알라에게만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정치적 특성을 이해하고, 현재의 이슬람과 타 문명권과의 대립과 갈등의 뿌리 깊은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약해진 이슬람권 내부를 정화하려는 움직임은 때로 폭력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외부의 공격과 침탈, 수모에 대한 반발과 대응이 때로는 테러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과격주의의 등장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출판사 책 소개

세계사의 한 축 이슬람과 중동,
우리는 무엇을 보지 못했나
오늘날 중동 문제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이하 IS)의 출현, 그리고 이들의 국가 선포 1주년이다. 외국인 인질에 대한 극단적인 처형과 서방 세계를 향한 무차별 테러,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점령지 통치, 능수능란한 SNS 활용까지, 이들은 분명 전례 없던 이슬람 과격 단체이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테러 사건에 대한 불안 속에서 전 세계로 퍼지는 이슬람공포증Islamophobia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기는 반서방주의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 책 《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이슬람 세계에서 과격운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이것이 테러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왜 이들이 서방을 공격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오늘날 이슬람주의 과격 단체들이 왜 창궐하는지 이해하려면, 이슬람의 본질과 중동의 불안정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중동 문제 전문가, 저자 서정민 교수는 가장 먼저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이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슬람 자체가 폭력적이거나 테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IS 같은 과격 테러단체들은 이슬람을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자Islamist들일 뿐이라는 것. 이들은 자신들이 극단적으로 해석한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폭력, 즉 테러도 정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예컨대 자살 폭탄 공격은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다. 이슬람은 자살을 금한다. 피조물의 생명을 거둘 수 있는 권리는 창조주 알라에게만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정치적 특성을 이해하고, 현재의 이슬람과 타 문명권과의 대립과 갈등의 뿌리 깊은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약해진 이슬람권 내부를 정화하려는 움직임은 때로 폭력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외부의 공격과 침탈, 수모에 대한 반발과 대응이 때로는 테러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과격주의의 등장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 책은 오늘날 중동 문제를 이해하는 데,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에 관해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정보들을 담았다. 단순히 현대 중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의 시작과 제국의 역사부터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과격 이슬람주의 세력이 가진 반정부 및 반서방 테러 이념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이슬람 세계와 서방 간의 대립을 세계사의 흐름과 현 국제 정세 속에서 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평화(salam)를 주창하는 종교’ 이슬람(Islam)이 왜 그리고 어떻게 과격화되는 역사적 노정을 반복해왔을까. 이 책은 쉽고 정확한 설명으로, 이슬람과 중동에 대한 오류와 편견을 딛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좀 더 명확하고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이슬람과 이슬람주의
이 책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이 이슬람 종교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이슬람을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에 기반할 뿐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지하드’도 상당히 왜곡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슬람에서 말하는 지하드(성전)는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도 “저들이 먼저 너희에게 싸움을 걸어온다면 살해하라. 이것이 신앙을 억압하는 저들의 대가”라는 구절이 있다. 외부의 침입과 점령으로부터 이슬람의 땅을 방어하기 위해 전투에 임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성전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민간인을 살상하거나 그들의 재산을 유린하는 것은 금지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슬람은 종교이자 삶의 방식이다.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은 신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슬람 공동체 내 개인 관계, 개인과 사회 및 국가와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전인 하디스(말씀)는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무함마드의 말과 행동, 즉 삶의 방식이 모든 무슬림이 따르는 모범이 된다. 따라서 알라의 계시에 의거해 가장 완벽한 인간인 무함마드가 설립한 이슬람 공동체는 무슬림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국가와 사회다.
이처럼 이슬람은 태동 시점부터 정치적 기능을 가졌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슬람을 창시한 사도 무함마드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 역할도 수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를 통합한 무함마드는 이슬람 국가를 설립하고, 자신이 수장으로서 국가를 통치했다.
다수의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와 그의 네 후계자인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그리고 알 리가 통치했던 시대를 중동의 가장 ‘완벽한’ 국가 및 사회 체제로 간주한다. 단순한 종교적 교리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가장 강성했고 완벽했던 국가였다. 이 시기 무슬림들은 북아프리카와 현재의 중동 지역 전체를 정복해, 거대한 이슬람 제국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 중동에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라가 계시한 원칙과 율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고 강력한 제국을 형성했던 무함마드와 네 명의 후계자 시대가 ‘이상’이 아니라 ‘실제’로 역사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비판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무슬림들은 이슬람 세계가 약화되어 유럽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현재까지도 서방에 뒤처져 있는 원인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고 지나치게 서구화한 지배 계층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빈곤층들은 현재를 부정하는 이런 이슬람 원리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으로써 다시 이슬람의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이슬람을 이념적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슬람주의’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중동 지역에서 과격하고 폭력적인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것도 이슬람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인다. 이는 오히려 중동의 유목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유목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력 혹은 무력을 바탕으로 한 권위주의에 있다.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물과 오아시스다. 큰 오아시스는 물론이고 이동 경로에 있는 작은 우물들도 보호해야 했다. 작은 우물이라도 적에게 빼앗기게 된다면 생존이 어렵다. 따라서 생사를 결정하는 우물과 오아시스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남성들은 무장을 해야 했다. 남성이 칼을 지니는 것은 당연했고, 유사시에는 모두가 나가 싸워야 했다. 공동체의 생존이 남성의 전투력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적정 수준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복 전통도 생겼다. 무기는 남성의 자존심이자 생존의 수단이었다. 무장 충돌과 테러의 배경에는 아직도 널려 있는 무기 그리고 이를 사용해 자신의 권위와 권력을 유지 확대하려는 유목민의 정서가 깔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당신이 몰랐던 IS와 이슬람주의 과격단체의 모든 것
IS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이 IS에 의해 점령되기 전까지는, 이들이 많은 글로벌 지하디스트 조직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이 조직은 이라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IS의 전신들이 세력을 급속히 키우게 된 배경에는 단연 2003년 이라크 전쟁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있다. 현재의 상황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수니파 정권이 붕괴하면서, 후세인의 비호하에서 한때 권력의 핵심이었던 세력이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 운영에 불만을 갖고 투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IS가 단순한 테러 세력이 아니라 반군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하디스트 조직과 비교해볼 때 IS의 가장 특징은 이들이 경계는 모호하지만 방대한 ‘영토’에 대한 통치권 주장과 이 영토에 ‘칼리파제도’를 수립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IS는 지하디스트 조직들이 수립한 최초의 칼리파 국가다. 이들은 과거 다른 지하디스트 조직들과는 달리,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IS가 실제로 어느 정도 국가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름의 행정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비록 무자비한 방법을 동원하기는 하지만 장악한 지역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이라크 및 시리아 집권 세력과 비교해볼 때 보다 나은 국가 행정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수와 연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도로 및 하수 시설도 정비하고, 학교를 운영하며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들은 장악 지역에서 나름대로 대중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 이라크 및 시리아의 정부군이나 다국적군이 이들 지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주민들의 지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와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IS의 전신)가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군사력의 우위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 ISIL은 군사적 전략에도 능숙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내 여러 세력과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동조 세력과의 연계가 없다면 ISIL은 단순한 무장단체에 불과했을 것이다. 빠르게 다른 세력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ISIL이 주창한 ‘이슬람 국가’ 건설 이념도 작용했다.
2014년 6월 9일 ISIL은 이라크 북부의 거대 도시 모술을 장악에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의 수니파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뒤 자신감을 갖게 된 ISIL은 2014년 6월 29일 ISIL은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를 선포했다. 원래 이름 Islamic State in Iraq and Levant에서 ‘이라크와 레반트Iraq and Levant’를 떼어버린 것이다. 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머물지 않고 과거 이슬람 제국이 가졌던 최대 영토, 즉 스페인 남부에서 중국의 위구르까지 영토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겠다는 선포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IS다.
새로운 혹은 최소한 차별화된 IS의 이념과 활동은 중동의 장기적 불안정 요소로 지속될 것이다. 특히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 이렇게 네 나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성 속에서, IS는 혼란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과격 세력에게 중요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IS가 추구하는 정치과정이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한 후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무슬림과 외국인 가리지 않고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이런 극단적 상황에 대해 이슬람권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민간인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것에 대해 중동 및 이슬람권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비난을 보낸다. 실제로 이슬람주의 과격 세력의 테러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중동 및 이슬람권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었다. 이들 무슬림들도 테러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때문에 저자는 IS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은 포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러 세력이 단순히 이슬람 조직이라는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교적 시각만으로 과격 이슬람주의 세력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각 국가와 시대의 정치경제적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려는 보다 다각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슬람, 그리고 이슬람주의 과격 세력의 실체와 등장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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