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재미 없을 때,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고민이 있을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경계#불행#죄책감#죽음
분량보통인 책
장르한국에세이
출간일2016-07-04
페이지316쪽
10%17,000원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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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한국에세이
출간일2016-07-04
페이지316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심리에 관심이 많을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며칠간 나누어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기 좋은 분량이에요.
작가
남궁인
(지은이)
상세 정보
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이 마주했던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이다. 마지막 순간 그의 손을 잡고 생의 길로 돌아왔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사람들의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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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만약은 없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내용 요약
남궁인의 만약은 없다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경험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 저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응급의학 전문의로 활동하며, 매일 죽음의 문턱에 선 환자들을 마주한다. 이 책은 38편의 짧은 글로 구성되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죽음에 관하여’, 두 번째는 ‘삶에 관하여’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순간과 그 뒤에 남는 인간적 이야기를 기록한다. 저자는 한때 스스로 죽음을 꿈꿨던 과거를
'인간의 일이란 자기가 다루고자 하는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시체는 두렵지 않지만, 죄스러움은 한없이 두려웠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나는 잘못했다고, 인간이 인간을 다룸에 미안하다고 덧붙여 매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하지만, 나에게서 모든 게 빠져나가 빈껍데기만 남을지라도 해야 한다. 인간에게 고통이 있고 그것이 조금이라도 덜어지는 일이라면.'
'이미 심박이 돌아온 환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잘 유지하는 일뿐이었다. 의사그 생명을 붙들고 있으면, 환자가 그 줄기를 붙들고 깨어나는 것. 그게 유일하게 살아나는 방법이다.'
'경기란 뇌의 신호체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은 언제나 변수가 너무 많아요"
"당신은 죽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곧 편히 잠들 것이고, 눈을 뜨면 당신의 남은 세계가 펼쳐질 겁니다. 당신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당신을 살려낼 겁니다."
'그마저 사라지자 나는 바닥부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채, 오직 저주와 암흑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숱한 죽음을 단정 짓는 내 혓바닥을 잘라 내던지고 싶었다. 뽑아 짓이겨버리고 싶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살풍경을 뒤돌아보았다. 깜깜하고 유난한 밤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세상은 다시 밝아질 수 없어, 밤은 이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니까 더더욱 상처의 당혹스러움과 통증을 이겨내고 용기 있게 열상을 맡겨준 그들에게, 그것이 그냥 상처를 놓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일일지라도 그 인생에서 자주 일어나지 않을 수고에 대해, 그들에게 눈을 맞추고 때때로 어깨를 어루만지며 이곳에서 수고했던 것은 당신 뿐이고 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느낌으로 따뜻하게 건네는 말,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꼭, 이 '수고'를 잊지 않을 작정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 1년에 1만명이면, 하루에 27명꼴이다. 외상 시스템의 마비로 한 시간에 한 명이 넘게 죽고 있다. 누군가는 이런 일을 낱낱이 알고 있을 텐데, 왜 고쳐지지 않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닥칠 위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광우병이나 광견병에는 분노하고 두려워하지만, 귀갓길에 마주한 교통사고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수술이 지연되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는 왜 분노하지 않을까.'
"저는 의사이지, 철을 자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실은, 이런 도구를 써본 적도 몇번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탄절 날, 여기까지 와주신 것은 저를 믿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지를, 제가 어떻게든 잘라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해결할 겁니다."
'300개의 불행은, 브리핑 속 모니터 활자에 불과할 뿐 자막이 없어 읽히지 않는 고통 같았다.'
.
.
.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이제 더이상 허무하게 죽는 이들이 없기를.
특별한 이 세상에서 허무하게 죽으면 억울하잖아.
_
책은 자고로 작가가 묘사한 상황을 머릿 속에서 상상으로 구현해가며, 작가와 내가 합심하여 만든 그 세계 안에서 등장인물들과 함께 줄거리를 이어 나가는게 묘미인데.
아,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려니 순간 멈칫하며 읽는 것을 중단하거나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부리게 된다.
텍스트로 읽어도 이러한데 매일을 현실에서 겪어내는 작가는 어떠할지. 그가 ‘지독한 하루’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켜낼 수 있길.
_
대원들은 뺏뻣하게 굳은 사체를 발견하면 근무중인 나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현장의 상황과 사체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다. 나는 그 설명을 가려듣고 객관적인 증거를 찾는다. 그리고 그 죽음이 명백하다고 판단되면 이렇게 말한다. "네, 심폐 소생술은 유보하겠습니다. 사후 조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것이 내가 할 일의 '거의' 전부다.
근무 중 전화는 아주 빈번하게 울린다. 그중에 좋거나 기쁜 내용은 단연코 한 마디도 없다. 무조건 사람이 아프거나, 다쳤거나, 미쳤거나 아니면 죽었다는 전화다. 사람이 아프거나, 다쳤거나, 미쳤거나, 죽었다는 통화 내용에서 조금이라도 좋거나 기쁜 구석을 찾을 수가 있을 까. 그러므로 나는 전화기로 전해오는 비극만을 전해 듣는다. 이것을 내 업무라 부른다.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