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책

사라 메이틀랜드 지음 | 마디 펴냄

침묵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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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6.7.8

페이지

5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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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상 수상작가 세라 메이틀런드는 사십 대 후반에 도시를 떠나 침묵과 사랑에 빠졌다. 침묵이 불러오는 어둠과 기쁨, 침묵의 문화사, 침묵의 매력을 탐험한다.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시나이 사막 등지로 침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모험가, 사막 은둔자 등 인류가 겪어온 다양한 침묵 경험을 되짚어가는 지적 여정이다. 소음에 중독된 세계에서 침묵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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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상 수상작가 세라 메이틀런드는 사십 대 후반에 도시를 떠나 침묵과 사랑에 빠졌다. 침묵이 불러오는 어둠과 기쁨, 침묵의 문화사, 침묵의 매력을 탐험한다.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시나이 사막 등지로 침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모험가, 사막 은둔자 등 인류가 겪어온 다양한 침묵 경험을 되짚어가는 지적 여정이다. 소음에 중독된 세계에서 침묵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모든 말 밑에는…그보다 더 나은 침묵이 존재한다.
침묵은 영원처럼 깊고 말은 시간처럼 얕다.” 토머스 칼라일


서머싯 몸 상 수상작가 세라 메이틀런드는 사십 대 후반에 도시를 떠나 침묵과 사랑에 빠졌다. 이 책은 침묵이 불러오는 어둠과 기쁨, 침묵의 문화사, 침묵의 매력을 탐험한다.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시나이 사막 등지로 침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모험가, 사막 은둔자 등 인류가 겪어온 다양한 침묵 경험을 되짚어가는 지적 여정이다. 소음에 중독된 세계에서 침묵의 의미를 말한다.

출판사 서평

침묵, 인간의 심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 책을 “자서전과 여행기, 명상과 에세이가 뒤섞인 기교 넘치는 책으로 도시의 난리법석에서 벗어나 밀도 높은 고독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라고 평했다. 오백 쪽이 넘는 이 책-침묵을 다루면서 분량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침묵은 단지 말의 부재가 아니라는 주장을 외형으로 보여주는 듯하다-의 한결같은 주제는 침묵인데 책장을 넘길수록 침묵이 아닌, 인간의 심연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읽힌다.

소란스러운 삶에 문득 찾아온 침묵

1950년 영국 상류층 집안에서 여섯 남매의 둘째이자 큰딸로 태어난 그는 유별나게 ‘소란스러운’ 환경에서 자랐다. 집은 늘 가족은 물론 친척과 유모, 가족의 친구들로 붐볐고 부모님은 자녀들이 목소리를 높여 의견 다투는 것을 막지 않았다. 소란스러운 삶은 특권층 기숙사립학교를 거쳐 1968년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고조되었다. 전형적인 68세대였던 그는 학교 강의는 듣지 않고 페미니즘, 사회주의, 앵글로 가톨릭주의에 빠져들었고 빌 클린턴이 주도한 그룹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1972년 첫 단편집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했고, 페미니즘 작가들과 활발하게 연대했다. 1978년 서머싯 몸 상을 받은 《예루살렘의 딸》은 영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소설’로 인정받았다. 성공회 교구신부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로는 더군다나 조용할 날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때는 지극히 행복했다.’ 누구보다 대화를 좋아했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왔다. 남편이 가톨릭 신부가 되면서 결혼생활이 끝났다. 대처리즘에 비참함을 느꼈고 여성혐오주의 우파가 된 앵글로 가톨릭주의에 염증을 느꼈다. 작가로서 내러티브에 대한 확신을 잃었고 심지어 환청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1990년대 초반, 작은 마을 워크턴에 오두막을 얻었다. 아들이 런던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생전 처음 혼자 남았다. 한적한 시골생활에서 만난 자연. 정원 가꾸기와 기도. 서서히 ‘그렇게 생긴 공간으로 침묵이 흘러 들어왔다.’

극한의 상황에서 침묵을 만난 사람들

워크턴에서 침묵과 갱년기와의 연관성(사십 대에 종교적 환영을 경험한 성녀들)은 물론 침묵의 정의, 현대사회가 침묵에 대해 지닌 부정적인 자세 등을 묻기 시작한 그는 침묵을 더 이해하고 싶어서, 신의 존재를 더 깊이 느끼고 싶어서, 자신의 글쓰기를 더 파헤치고 싶어서, 무엇보다 더 많은 침묵을 경험하고 싶어서 본격적인 침묵을 찾아 나선다. 곧장 옮긴 곳은 잉글랜드 북부의 웨어데일. 하지만 더 완벽한 여건을 추구하면서 침묵을 주제로 한 여행이 이어진다. 첫 번째 여행지는 스코틀랜드 서북부 스카이 섬의 ‘알트 디어라크’라는 오두막. 이곳에서 침묵을 공부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 먼저는 대자연에 홀로 맞선 탐험가들이었다. 1968년 무정박 세계일주로 떠들썩했던 골든 글러브 요트 대회 참가자들, 극지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심해 황홀증에 빠진 다이버. 스카이에서는 침묵과 환청은 물론 격렬한 기쁨도 새롭게 만났다. 하지만 그런 기쁨에는 이면도 있었다. 육 주 동안 스카이 섬에 다녀온 뒤 침묵의 어두운 면을 깊이 인식하기 시작한다. 감각 차단, 비자발적 침묵 등. 그런 뒤에 더 깊은 차원의 탐구가 시작된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는 창세기 기록, 빅뱅, 각 문화의 창조 신화를 짚어보는 한편-그는 신화, 동화를 발판 삼아 창작활동을 해왔다-선불교 사원과 퀘이커교 모임을 찾아 다양한 침묵 전통을 체험하고 성 아우구스티누스, 토머스 머튼, 헨리 데이빗 소로의 기록을 좇으며 영국 연안 수도사들의 섬을 돌아보던 그는 마침내 사막의 은둔자들을 찾아 시나이 사막으로 떠난다.

사막에서 신의 침묵을 만나다

“사막에서 나는 침묵이 기도의 맥락을 위한 것이거나 더 많은 시간(물론 시간도 중요하지만)을 만드는 방법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았다. 침묵은 본질적으로 자유의 한 형태다. 침묵은 자유와 자유로운 선택, 내면의 명확성과 힘을 창출한다. 자아로부터의 자유, 자기 자신이 되는 자유를 창출한다.
나는 침묵이 신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신이 침묵일 것이다. ‘순수하고 무한한 빛의’ 반짝이며 회전하는 고리일 것이다. 신이 말하는 것은 ‘동사’, 행동일 테지만 신은 완벽한 자기 소통이 되고 삼위일체 안에서 사랑으로 가득하니 고요할 것이며, 따라서 침묵할 것이다. 신은 침묵이다. 긍정적이고 살아 있으며 실질적이고 ‘본질적으로’ 깰 수 없는 침묵이다. 동사의 ‘신’-말하는, 창조하는 신-은 무한한 관용, 자신을 내어주는 포기, 자기 비움의 사랑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다만 ‘우리의 완고한 마음’의 이차적 표현일 뿐이리라. ‘모든 침묵이 깨지길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모든 말은 아마도 침묵에, 죽음에, 영원한 침묵을 향해 열려 있는 역공간(liminal space)에 재흡수되기 위해 ‘산기가 있는 여인처럼’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가 감히 찾은 것인가, 내가 감히 절대 경지에 닿아본 것인가?” 3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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